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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설 속도' 포스코케미칼, 공모채로 최대 3000억 조달 주관사단 7곳 구성해 커버리지 강화…선제 유동성 확보 포석

강철 기자공개 2022-03-23 07:41:33

이 기사는 2022년 03월 18일 11: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그룹의 주요 이슈어(issuer)인 포스코케미칼이 올해 첫 공모채 발행에 나선다. 최대 3000억원을 조달해 여러 증설 현장에 투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불안정한 회사채 시장 수급을 감안한 듯 대표 주관사단을 무려 7곳으로 꾸렸다.

1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케미칼은 현재 공모채 발행을 통한 자금 조달을 검토하고 있다. 조달 업무를 담당하는 자금섹션 실무진은 지난달부터 국내 증권사를 통해 회사채 업황을 모니터링하는 한편 수요예측에서 얼마의 수요를 모을 수 있을지를 가늠했다.

모집액은 1500억원 안팎으로 잠정 결정했다. 트랜치는 3년물과 5년물로 나누는 것이 유력하다. 다음달 초로 예정한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에서 모집액을 초과하는 주문이 들어오면 최대 3000억원까지 증액 발행을 검토할 방침이다.

이번 3·5년물은 포스코케미칼이 2021년 9월 이후 약 7개월만에 발행하는 공모채다. 작년 9월에는 3·5년물로 2000억원을 조달해 차입금 상환과 원재료 구매에 활용했다. 당시 모집액의 6배에 육박하는 주문을 모으며 두 트랜치 모두 개별 민평보다 낮은 절대금리를 확정하는 등 수요예측 결과는 매우 만족스러웠다.

7개월만이자 올해 처음으로 실시하는 수요예측 실무는 KB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 키움증권, 미래에셋증권 등 7곳의 주관사가 총괄한다. 작년 9월 당시 주관사단을 그대로 유지한 가운데 미래에셋증권을 추가로 포함시켰다.

포스코케미칼이 공모채 시장을 찾기 시작한 이래 단일 회차에서 7곳의 주관사를 선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금리 상승, 대통령 선거,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인해 급격하게 불안정해진 시장 수급을 감안해 커버리지 네트워크를 보다 강화한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케미칼 실적 추이 <출처 : 한국신용평가>

올해 첫 회사채로 마련하는 자금은 상당 부분 설비 투자에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남 광양 전구체 생산 공장부터 캐나다 양극재 합자법인에 이르기까지 포스코케미칼이 현재 증설을 추진 중인 프로젝트에 책정된 예산만 1조5000억원에 달한다.

프로젝트별 투자금은 △광양 전구체 공장 6000억원 △세종시 음극재 생산라인 1055억원 △포항 인조흑연 음극재 공장 1035억원 △캐나다 양극재 합자법인 4억달러(약 5000억원)다. 이 가운데 캐나다 양극재 공장은 GM과의 시너지 창출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설비 투자 외에 미리 현금을 마련해 두는 의중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 1.25%인 기준금리가 하반기 1.75%까지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만큼 조달 조건이 조금이라도 유리할 때 미리 유동성을 확보해두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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