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넨셜운용, 공모주 펀드로 거침없는 성장세 순익 전년비 5배 증가…운용펀드·고유재산 투자 '성과'
이돈섭 기자공개 2022-03-23 08:17:45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엑스포넨셜운용의 지난해 순이익은 31억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 6억6100만원에서 5배 가까이 증가했다. 2017년 설립 이후 역대 최대치 실적을 달성했다. 엑스포넨셜운용은 2019년 흑자 전환에 성공, 매년 꾸준히 순이익 규모를 키우고 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8억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6배 가까이 확대했다. 영업수익이 54억원으로 1년 전 18억원의 3배가량 증가한 가운데, 영업비용은 16억원으로 전년도 수준에서 43.6% 늘어나는 데 그치면서 영업이익 규모가 이례적으로 커졌다.
펀드 비즈니스와 고유재산 투자가 전체 실적을 쌍끌이했다. 지난해 엑스포넨셜운용은 펀드운용 성과보수로 22억원을 계상하고 위탁보수로 8억원을 올리면서 전체 운용보수로만 31억원을 벌어들였다. 직전 사업연도와 비교해 3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말 엑스포넨셜운용이 운용하는 펀드는 모두 39개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이 펀드들 설정잔액은 1234억원이었다. 작년 한해 펀드 수는 12개, 설정잔액은 680억원 순증했다. 엑스포넨셜운용 설정잔액이 1000억원대 이상을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공모주 시장을 겨냥한 신규 펀드 효과가 컸다. 지난해 하반기 엑스포넨셜운용은 '엑스포넨셜 솔루션 제2호'와 '엑스포넨셜 리츠인컴 제1호' 등을 잇달아 선보였다. 이 펀드들은 시장에서 수백억원 규모 자금을 끌어오면서 하우스 볼륨을 확대하는 데 기여했다.
'엑스포넨셜 솔루션 제2호'는 하우스가 기존에 운용하던 IPO 투자 주력 펀드들에 분산투자하는 동시에 자체적으로 IPO 딜에 참여하면서 연간 10% 안팎 수익률 달성을 목표로 삼았다. 지난해 7월 설정 이후 지난해 말 누적 수익률은 11% 수준을 기록했다.
고유재산 투자 성과도 IPO 시장 덕을 톡톡히 봤다. 공모주 간접 투자를 통해 상당 규모의 차익을 실현하면서 증권 처분이익으로 17억원을 계상했다. 2020년 엑스포넨셜운용의 증권 처분이익은 2억4400만원에 불과했는데 1년 만에 7배 가까이 성장한 것이다.
지난해 크래프톤과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현대중공업, 롯데렌탈 등 대형 IPO에 전방위적으로 참여한 것이 수익률 확대로 이어졌고, 결과적으로 운용보수 및 고유재산 성과로 확대된 것. 운용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업계 성장은 시장 영향이 컸다"고 말했다.
엑스포넨셜운용은 알집과 알약 등 소프트웨어를 개발한 이스트소프트가 22억원을 출자해 2017년 3월 설립했다. 지난해 11월에는 관계사 간 주식양도를 통해 이스트소프트→줌인터넷→엑스포넨셜운용으로 이어지는 새로운 지배구조를 구축하기도 했다.
엑스포넨셜운용이 헤지펀드 업계에 뛰어든 것은 2018년 1월이다. 이스트소프트 AI플러스랩과 서울대학교 학내 벤처 아이트릭스 등과 협업해 자체적인 AI 트레이딩 알고리즘을 개발, 이를 기반으로 한 전략의 헤지펀드를 운용하면서 업계 이목을 끌었다.
최근 성과를 바탕으로 앞으로는 자문업과 일임업 비즈니스도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해 3월 정기주총에서 사업목적에 자문업과 일임업을 추가하는 정관변경 안건을 통과시켰고, 1년여간의 준비를 거쳐 지난달 초 금융당국에 자문업과 일임업을 등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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