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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자본증권 차환 흥국생명, 이자경감+RBC 관리 500억 발행해 2017년 발행물 조기 차환…11월 외화 영구채 상환 가능성

최윤신 기자공개 2022-03-24 07:02:48

이 기사는 2022년 03월 22일 15:5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흥국생명보험이 5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통해 지급여력비율(RBC) 개선과 이자 경감을 도모한다. 2017년 발행한 높은 금리의 신종자본증권을 조기상환해 이자 부담을 낮추는 한편, 후순위채 차환을 통해 신지급여력제도(K-ICT) 도입에 앞서 RBC를 개선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RBC 관리 필요성 커 신종자본증권 유리

흥국생명은 22일 4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공모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이와 함께 사모 신종자본증권 100억원 발행을 병행한다.

흥국생명 측은 이번 조달금액을 “기발행한 신종자본증권과 후순위채 차환에 사용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회사는 2017년 3월 말 발행해 이달 말 조기상환이 가능해지는 신종자본증권 350억원(금리 4.93%)과 후순위채 150억원(금리 4.78%)을 차환할 방침이다.

흥국생명은 이번 발행을 통해 이자부담을 경감할 수 있을 전망이다. 회사는 공모희망금리 밴드를 연 4.50%~4.80%로 정했다. 밴드 상단이 기존 발행한 후순위채 금리 수준이며 사모 발행한 신종자본증권 보다 13bp 낮다.

흥국생명은 AA- 등급의 은행계열 금융지주 발행 코코본드 금리(4.10% 수준)와 A등급 보험사 후순위채권 발행 금리(4.90~5.00%)의 중간 수준인 4.00% 중후반대가 적정하다고 보고 이 같은 밴드를 정했다. 흥국생명이 이번에 발행하는 신종자본증권 신용등급은 보험금지급능력평가 신용등급(AA0) 보다 2노치 낮은 A+다.

이와 함께 RBC개선 효과도 노릴 수 있게 된다. 영구채로도 불리는 신종자본증권은 주식과 채권의 성격을 동시에 지닌 증권이다. 채권임에도 만기가 보통 30년 이상이기 때문에 재무재표 상에서 자본으로 분류된다. 이 때문에 RBC 비중을 높이기 위한 보험사 등의 자본확충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흥국생명의 신종자본증권 발행도 RBC관리를 위한 성격이 짙다. 자본 인정비율이 낮은 후순위채를 신종자본증권으로 대신하면 자본을 늘리는 효과가 있다. 흥국생명은 이번 발행이 완료되면 지난해 3분기말 기준 172.1% 수준이었던 RBC가 172.8% 수준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흥국생명은 감독당국 권고수준(150%) 이상의 자본적정성을 유지 중이나 생명보험사 평균(3분기 말 기준 261.8%)에 비하면 한참 부족한 수준이다. 신용평가사들도 “향후 자본확충 부담 등에 대해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K-ICS 도입 전 외화 신종자본증권 차환할까

이번 신종자본증권 발행은 내년 K-ICS 도입이 예정됐음을 고려할 때 장기적 RBC 관리에도 긍정적이다. K-ICS가 도입되면 신종자본증권은 요구자본의 50% 한도 내에서만 가용자본으로 인정되지만 이미 발행된 증권은 예외가 적용된다. 올해까지 발행되는 신종자본증권은 만기까지 자본으로 인정된다는 의미다. 흥국생명은 이번 발행으로 신종자본증권의 전액 자본 인정을 5년 더 늘릴 수 있게되는 셈이다.

이 때문에 흥국생명이 2017년 11월 발행한 5억 달러(한화 약 6000억원)의 외화 신종자본증권 차환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올해 11월부터 조기상환이 가능하기 때문에 새롭게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할 경우 장기적으로 RBC 비율 관리가 용이해진다. 이와 관련해 흥국생명 관계자는 “아직 가시화된 계획은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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