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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프론트 유입된 ABL바이오, 증자리스크 최소화 IPO 이후 첫 현금 순증…임상 고려하면 캐시버닝 빨라질 듯

심아란 기자공개 2022-03-24 08:41:30

이 기사는 2022년 03월 23일 16:1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이비엘바이오(ABL바이오)가 기업공개(IPO) 4년 만인 올해 처음으로 현금이 순증가할 전망이다. 사노피와 빅딜을 통해 선급금으로만 910억원을 수령한 덕분이다. 앞으로 외부 조달 없이 신약 개발 비용을 감당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내비치고 있다.

업계에서는 연간 400억원을 훌쩍 넘는 연구개발비를 충당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사노피에 기술이전한 파이프라인의 임상 1상을 진행해야 하므로 자금 소진 속도는 빨라질 가능성이 언급된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작년 말 기준 유동성 금융자산 221억원, 현금성자산 216억원 등 총 437억원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 직전 사업연도에 704억원이던 점을 고려하면 한 해 만에 3분의 1 가량 감소했다. 지난해 기술료 수익으로 매출액 53억원을 내는 동안 연구개발비 등 영업비용으로 576억원을 지출한 탓이다.

신약 개발에 매진하고 있어 2018년 코스닥 상장 이후 줄곧 현금 유출 기조가 이어졌다. 2019년부터 작년까지 영업활동에서 지출하는 금액은 평균 372억원을 기록했다.

상장 이후 재무활동을 통한 자금 조달 이력도 없다. 2018년에 프리IPO 펀딩으로 700억원, IPO 공모 자금으로 900억원을 마련한 게 마지막이다. 그 결과 상장 첫해 1549억원이던 현금성자산 규모는 꾸준히 감소해 작년 말 437억원까지 내려왔다.


올해부터는 세전 손실 관련 관리종목 지정 유예 기간이 종료되는 만큼 유상증자를 통한 자본 확충이 요구되기도 했다. 코스닥 상장사는 3개 사업연도 가운데 2회 이상 자기자본의 50%를 초과하는 세전 손실을 기록할 경우 관리종목으로 지정된다. 작년 말 기준 세전 손실이 436억원으로 자기자본 560억원 대비 78%를 기록했다.

연초 사노피를 상대로 기술이전(L/O)에 성공하며 자본을 조달할 유인은 줄었다. 1월 에이비엘바이오는 사노피에 파킨슨병과 같은 퇴행성뇌질환 치료제로 개발 중인 이중항체 후보물질 ABL301을 10억6000만달러(약 1조2800억원)에 기술이전했다.

22일에는 반환 의무가 없는 선급금으로 7500만달러(약 910억원)을 수령했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에이비엘바이오의 현금성자산은 1300억원 정도로 불어났을 전망이다.

상장 후 처음으로 현금이 순증가 했지만 연간 지출 비용을 고려하면 외부 조달이 필요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작년에 임직원 급여 76억원과 연구개발비 410억원을 합하면 500억원 가까운 현금을 사용했다. 현금 유출 없이 회계상 비용으로 처리하는 주식보상비용 75억원을 제외하면 410억원 가량이 소진됐다.

올해는 ABL301과 함께 면역항암제 파이프라인 2개 등 총 세 가지 프로젝트의 임상 1상 진입을 목표로 하는 만큼 지출 규모는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 회사 측에 따르면 임상 1상까지는 통상적으로 100억원 안팎의 자금을 사용한다.

회사 관계자는 "사노피에서 단기 마일스톤 4500만달러를 연내 수령할 것으로 보며 ABL001의 마일스톤 수익도 예상되는 만큼 자금 조달은 검토하지 않는다"라며 "추가 기술이전도 준비하고 있어 올해 2000억원 가까운 현금을 보유할 것으로 전망한다"라고 설명했다.

ABL001의 글로벌 권리는 나스닥 상장사인 컴패스(Compass Therapeutics)가 보유하고 있다. 중국 개발 권리는 면역항암 전문기업 엘피사이언스(Elpiscience)에 재수출 됐다. 국내 개발과 상업화 권리는 한독에 이전했으며 지난해 임상 1b상이 종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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