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재매물' 락앤락, 중국법인 추가 매각 '몸 만들기' 한창 '위해락앤락' 처분 추진, 해외법인·국내 부동산 지속 정리
김경태 기자공개 2022-03-25 07:33:19
이 기사는 2022년 03월 24일 10: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이하 어피너티)의 포트폴리오 기업인 락앤락이 잇달아 자산 정리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중국에 소재한 법인을 추가로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또 지방에 소재한 부동산도 처분했다. 어피너티가 추후 락앤락 투자금 회수(엑시트)를 앞두고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24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락앤락은 올 1월말 '위해락앤락 유한공사(이하 위해락앤락)' 매각을 결정했다. 위해락앤락은 중국에 소재한 법인으로 락앤락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앞서 락앤락은 작년 3월말 또 다른 중국법인인 '위해하나코비일용품 유한공사(이하 위해하나코비일용품)' 처분을 결정했다. 그 후 같은 해 3분기 즈음 '산동옌시탕의약체인 유한공사'에 지분을 넘겼다.
중국 사업 재편의 일환이었다. 중국에서 소주(쑤저우) 공장을 중심으로 생산 기지를 운영하게 되면서 위해 소재 법인들을 정리하게 됐다. 위해락앤락 역시 법인 유지 실익이 사실상 사라지면서 외부에 처분하는 방안을 택한 셈이다.
락앤락이 위해락앤락을 매각하며 제값을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위해하나코비일용품의 경우 거래금액이 136억원으로 장부가(158억원)보다 23억원 가량 낮게 팔아 평가손실이 났다. 위해락앤락의 지난해말 장부가는 187억원이다. 작년 매출은 0원이며 당기순손실은 81억원이다.
락앤락은 중국법인뿐 아니라 다른 자산 매각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부터 잇달아 부동산 처분, 해외 법인 정리 등에 나서며 체질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작년 3월 중국 위해하나코비일용품 매각을 결정하던 때 아산 사업장에 있는 창고를 팔기로 했다. 석달 뒤에는 아산 사업장의 부동산 매각을 결의했다. 작년 11월에는 아산의 옛 본점을 처분하기로 했다. 옛 본점은 경동나비엔이 186억원에 매입했고 올 2월에 거래가 완료됐다.
해외 법인의 경우 베트남과 인도법인이 정리 대상이 됐다. 2020년 12월 베트남법인(LOCK&LOCK VINA CO., LTD.)이 보유한 300억원 규모의 유형자산과 사용권자산을 매각하기로 했다. 작년 11월에는 인도법인(LOCK&LOCK INDIA Trading Privat) 청산을 결정했다. 인도법인은 작년 매출 0원, 당기순손실 400만원을 기록할 정도로 유명무실했다.
락앤락이 최근 잇달아 자산 매각을 통한 효율화를 추진하면서 어피너티가 엑시트에 본격적으로 나설지 주목된다. 인수합병(M&A)업계에서 락앤락은 잠재 매물로 거론된다. 어피너티는 2017년 8월 6300억원을 들여 락앤락을 인수했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가 일반적으로 바이아웃(경영권 인수) 투자 후 3~5년 후에 엑시트에 돌입한다는 점에서 락앤락도 매각이 추진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어피너티 체제에서 락앤락은 매해 견조한 실적을 거두고 있다. 2017년부터 작년까지 매해 외형 성장을 이뤘다. 작년 매출은 5430억원으로 전년보다 8.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25억원, 당기순이익은 162억원으로 각각 12.4%, 37.4% 늘었다.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은 2019년부터 600억원을 웃돌고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우리금융 "롯데손보 M&A, 과도한 가격 부담 안한다"
- 신한캐피탈, 지속성장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체계 강화
- 하나금융, ELS 악재에도 실적 선방…확고한 수익 기반
- 하나금융, 자본비율 하락에도 주주환원 강화 의지
- 국민연금, '역대 최대 1.5조' 출자사업 닻 올렸다
- [도전 직면한 하이브 멀티레이블]하이브, 강한 자율성 보장 '양날의 검' 됐나
- [퍼포먼스&스톡]꺾여버린 기세에…포스코홀딩스, '자사주 소각' 카드 재소환
- [퍼포먼스&스톡]LG엔솔 예견된 실적·주가 하락, 비용 절감 '집중'
- [퍼포먼스&스톡]포스코인터, 컨센서스 웃돌았지만 주가는 '주춤'
- 신한금융, ‘리딩금융’ 재탈환에 주주환원 강화 자신감
김경태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벼랑 끝 격돌' 대유위니아 vs 홍원식, 전부 걸었다
- [한경협 파이낸셜 리포트]회원사 늘었는데… 고유목적사업 준비금 '정체'
- [한경협 파이낸셜 리포트]'돈 굴리기' 보수적 접근, '채권 투자' 집중
- [한경협 파이낸셜 리포트]'부동산 거부 단체' 시세 1.3조 여의도 전경련회관
- [한경협 파이낸셜 리포트]국정농단 이후 회원사 미공개, 자신감 회복 언제쯤
- SK스퀘어, 크래프톤 지분 매각…체면 살린 '잭팟'
- [한경협 파이낸셜 리포트]'숫자'가 보여준 위상 회복, '돈 잘버는' 단체 거듭
- [LK삼양 뉴비기닝]소액주주에 '이례적' 차등배당, 주주가치제고 '진심'
- '자사주 소각' 한미반도체, 주주가치 제고 재확인
- [LK삼양 뉴비기닝]그룹 오너 구본욱의 변신, 경쟁력 강화만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