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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 빅4 M&A 전략]'가공할 퍼포먼스' 삼정KPMG, 황금 포메이션의 '위용'①재무자문부문 내 7개 본부 체제, 저인망식 M&A 네트워크 '강점'

김경태 기자공개 2022-03-31 08:00:44

[편집자주]

코로나19로 위축된 경기에도 지난해 인수합병(M&A) 시장은 그야말로 호황기를 누렸다. 빅4 회계법인이 속속 최대 실적을 기록한 배경이기도 하다. 하루아침에 이룬 성과는 아니었다. 외국계 IB가 독식했던 M&A 재무자문에서 영향력을 키워 오기까지 노력한 결과물이었다. 더벨은 빅4의 딜(Deal) 파트를 이끄는 리더를 만나 하우스의 전략과 향후 M&A 시장 전망에 대해 들어봤다.

이 기사는 2022년 03월 25일 13: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정KPMG는 인수합병(M&A) 자문 시장의 '터줏대감'이다. 시장의 이목을 끄는 딜(Deal)의 조력자로 활약하며 더벨이 집계하는 리그테이블에도 매해 당당히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전통적인 회계자문뿐 아니라 금융자문에서도 약진하고 있다.

삼정KPMG가 강자로 군림할 수 있는 배경에는 '단 하나의 딜'도 놓치지 않도록 구축한 탄탄한 조직력이 있다. 구승회 재무자문부문(DA·Deal Advisory) 대표를 정점으로 7개 본부가 유기적으로 맞물리며 'M&A 그물망'을 형성한다. 스타트업, 국경간거래(크로스보더 딜), 중견기업 가업승계 등 급성장하는 시장도 석권할 채비를 갖추고 있다.

◇구승회 대표 휘하 7개 본부, 탄탄한 조직력 구축

삼정KPMG의 역사는 반세기가 넘는다. KPMG의 전신인 PMM이 1969년 1월 만든 서울사무소가 역사의 시작이다. 당시 글로벌 회계법인 가운데 가장 먼저 국내 시장에 진출했다. 2000년 삼정회계법인과 파트너십을 체결하면서 '삼정KPMG'로 거듭났다.

회계법인 특성상 삼정KPMG 또한 다른 경쟁자들과 마찬가지로 감사부문의 역할이 크다. 하지만 IMF 외환위기 이후 삼정KPMG는 M&A 자문 역량을 꾸준히 발전시켰고 하우스의 핵심으로 성장했다.

삼정KPMG DA 조직이 현재의 골격을 갖춘 시기는 2015년이다. 김교태 회장 주도로 M&A 원스톱(One-stop)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조직개편을 했다. 결과적으로 김 회장의 안목은 적중했다. DA는 2015년 조직개편 이후 연평균 20% 이상씩 꾸준히 성장했다.

2015년 조직개편 당시 5개 본부였던 DA 조직은 2018년에 6개 본부으로 늘었다. 작년에는 7개 본부로 확대했다. 현재 DA에는 총 50명의 파트너와 580명의 전문가가 포진해있다.

현재 DA의 수장은 구승회 대표다. 그는 1987년 KPMG에 입사해 감사부문에서 경력을 쌓기 시작한 뒤 요직을 두루 거쳤다. 2017년 6월 DA 헤드로 임명됐다. 구 대표를 정점으로 7개 본부는 빈틈 없는 조직 체계를 갖추고 있다.

1본부부터 7본부를 이끄는 리더는 하병재 부대표, 이재현 부대표, 김진만 부대표, 김광석 부대표, 김이동 부대표, 김효진 전무, 손호승 부대표다. 프라이빗에퀴티(PE)와 전략적투자자(SI)의 M&A 금융자문 및 회계자문(DD), 구조조정, 크로스보더 딜, 부동산 서비스, 중견기업·회생, 인프라 등 딜이 등장할 수 있는 거의 모든 영역을 커버하고 있다.


◇'스타 플레이어' 김이동 부대표 전면, 'M&A센터·SIC팀' 위상 확고

DA는 7개 본부로 나뉘어 있지만 퍼포먼스 증대를 위한 특별한 조직을 두고 있다. M&A 자문업계의 스타 플레이어로 꼽히는 김이동 부대표가 이끄는 'M&A센터'다.

M&A센터는 작년 초 발족했다. 내부에서는 삼정KPMG M&A 자문 역량의 집약체라 평가한다. 김 부대표를 포함해 총 40여명의 M&A 전문가가 상시 협업 체계를 갖췄다. M&A의 모든 영역을 아우르는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삼정KPMG 관계자는 "M&A센터는 국내 M&A 시장의 성장을 함께해 온 베테랑 파트너들의 경험과 네트워크가 차세대 파트너들의 열정과 잘 맞물려 DA의 성과를 견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센터장을 맡는 김 부대표는 M&A업계에서 가장 많은 네트워크를 보유한 인물로 꼽힌다. 그는 센터장으로서 조직 내부에 유·무형자산을 전파해 협업을 이끌고 있다. 특히 회계자문뿐 아니라 IB가 주도하던 금융자문 영역에서 삼정KPMG의 능력을 인정받게 한 장본인으로도 평가된다.


김 부대표는 스타트업 이노베이션 센터팀(Start-up Innovation Center Team, 이하 SIC팀)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SIC팀은 가파르게 성장하는 스타트업 자문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2016년 창설됐다. 출범 당시에는 비수익 부서로 스타트업 지원업무를 했고 3명의 인원으로 시작했다.

그 후 다수 스타트업의 시리즈 투자유치를 자문하며 입지를 확대했다. SIC팀은 2018년 재무자문 본부로 이동, 국내 회계법인 중 시장에서 가장 먼저 스타트업 전문 팀을 발족했다. 현재 김 부대표가 M&A센터와 함께 SIC팀 수장을 겸하고 있다. 정도영 이사가 팀 리더를 맡고 있다. 전담 인원은 총 9명으로 늘었다.

◇크로스보더 딜·가업승계·ESG…'물 샐 틈 없는' 자문 라인업

최근 기업과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들의 활동 영역은 과거와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넓어졌다. 동남아시아를 비롯한 신흥 개발도상국부터 선진국까지 투자의 손길을 뻗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삼정KPMG의 크로스보더 딜 전문팀은 국내 재무적투자자(FI)와 전략적투자자(SI)의 든든한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DA3본부를 이끄는 김진만 부대표와 박성원 전무가 크로스보더 딜의 '키맨'이다. 신생 PEF 운용사 센트로이드인베스트먼트의 테일러메이드 인수, CJ그룹의 네덜란드 바이오기업 바타비아 인수 등 굵직한 거래에서 존재감을 뽐냈다.

가업승계 자문도 삼정KPMG가 강점을 지닌 분야다. DA1본부의 하병제 부대표가 상속·증여 전문가인 한원식 세무 부문 부대표와 호흡을 맞춰 조직을 이끌고 있다. 중견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발전을 위한 안정적인 승계방안을 제시, 고객의 호평을 이끌어내고 있다.

재계를 넘어 투자업계에서도 화두가 된 ESG에 관한 자문도 차질 없이 하고 있다. 삼정KPMG는 국내 평가기관과 금융기관의 ESG 평가체계 수립과 계량 분석 경험을 보유한 유일한 하우스로 알려져있다.

ESG M&A TF의 리더는 이동근 전무다. 그는 증권사에서 10여건의 기업공개(IPO)를 성사시킨 뒤 삼정KPMG에 합류했다. 에너지·환경 분야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신재생에너지, 2차전지, 소각·매립장 매각 및 인수 자문을 수행했다. ESG DD TF의 Leader는 김진만 부대표와 한윤성 상무가 담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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