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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친애저축은행, 1년 반만에 JT그룹 복귀…분리 전략 무산 일본 모회사 넥서스뱅크 우회상장 차질로 계열 관계 재편 '원상복구'

이기욱 기자공개 2022-03-28 08:05:11

이 기사는 2022년 03월 25일 08: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20년 J트러스트그룹(이하 JT그룹)의 사업 포트폴리오 개편 과정에서 JT그룹으로부터 분리됐던 JT친애저축은행이 불과 1년 반만에 다시 JT그룹의 계열사로 편입될 예정이다.

JT그룹은 일본 내 관계사 넥서스뱅크(NEXUS BANK)에 JT친애저축은행 등 계열사들을 넘기면서 넥서스뱅크는 일본 도쿄거래소의 우회상장 관련 심사를 받게 됐다. 하지만 우회 상장을 둘러싼 심사 작업이 지연되면서 넥서스뱅크는 상장폐지가 될 수 있는 상황에 놓였다.

JT그룹은 넥서스뱅크를 그룹 내에 편입 시키는 방법을 통해 상장폐지 위험에서 벗어나게 됐다. 이 과정에서 JT그룹의 포트폴리오 개편 시도 및 JT친애저축은행의 계열 분리 시도가 무산될 처지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내달 1일자로 JT친애저축은행을 비롯한 4개사가 JT그룹의 계열회사로 추가된다. 이는 넥서스뱅크와 J트러스트 사이에 체결된 주식교환계약에 따른 것으로 J트러스트는 오는 29일 넥서스뱅크 보통주 1주당 자사주 0.2주를, 우선주 1주당 자사주 20주를 교부하는 방식으로 넥서스뱅크 주식 100%를 취득할 방침이다. 교부되는 J트러스트의 주식수는 1086만7860주다.

넥서스뱅크가 J트러스트의 완전자회사가 됨에 따라 넥서스뱅크의 자회사 넥서스카드와 SAMURAI TECHNOLOGY가 JT그룹의 계열사가 됐으며 넥서스카드의 자회사 JT친애저축은행도 JT그룹으로 돌아왔다. 지난 2020년 9월 JT친애저축은행이 JT그룹을 떠난 후 1년 반만이다.

2020년 당시 J트러스트는 넥서스뱅크가 발행한 우선주 169만9140주를 취득하는 대가로 JT저축은행의 모회사 넥서스카드를 넥서스뱅크에 매각했다. 넥서스뱅크는 J트러스트의 관계사로 당시 J트러스트의 최대 주주 후지사와 노부요시는 넥서스뱅크의 지분 24.33%를 보유하고 있었다.

넥서스뱅크는 주식교환을 통해 한국 내 저축은행사업의 영업 기반을 확대하고자 했다. JT그룹은 코로나19 등으로 글로벌 경기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유동성을 확보할 방침이었다. JT캐피탈, JT저축은행 매각 이후 국내 시장에서 철수하려는 움직임도 있었다.

문제는 한국 시장이 아닌 일본 시장에서 발생했다.

도쿄증권거래소 유가증권 상장 규정에 따르면 상장 회사가 비상장 회사와 합병, 주식교환, 사업양수 등을 하는 경우 상장 회사는 신규 상장 심사 기준에 적합한 지 여부를 확인 받아야한다. 비상장사가 상장사와 합병을 해 신규상장심사를 피하는 우회 상장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다. 넥서스뱅크 역시 넥서스카드의 주식을 취득하면서 심사 대상이 됐다.

상장 심사 기간은 2023년 12월 말까지다. 아직 시간 여유가 있지만 넥서스뱅크는 사전적으로 우회 상장 요건을 해소했다.

상장 심사를 받기 위한 증권사 선정 등부터 난항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넥서스뱅크는 올해 초 ‘J트러스트 주식회사의 넥서스뱅크 주식회사 완전 자회사화에 관한 주식교환계약 체결 공지’를 통해 “유예기간 해소를 위해 도쿄증권거래소가 공표한 18개사 중에서 주간사를 선정해야 하지만 아직 증권 회사의 결정에 이르지 못했다”며 “신규 상장 기준에 적합한지 여부의 심사를 받기 위한 절차가 진행되지 않은 채로 유예 기간이 만료할 염려가 높아지고 있었다”고 밝혔다.

넥서스뱅크 주식 매각 등을 통해 유동성을 확보하려했던 JT그룹 입장에서도 이번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 시도는 아쉬운 결과로 남을 수밖에 없게 됐다. 취득한 우선주를 보통주로 전환한 후 매각하려는 시도를 지속해왔으나 넥서스뱅크 주가 하락 등으로 기대했던 효과를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지난 2020년 9월 130엔대를 기록하던 넥서스뱅크의 주가는 최근 67엔까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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