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음료, 장기 회사채 '투심' 빛났다 주문량 총 8500억…10년물 -2bp서 주문 마감
남준우 기자공개 2022-04-07 07:51:26
이 기사는 2022년 04월 05일 07시1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칠성음료가 악화된 회사채 시장 속에서 모집액 대비 아홉 배에 달하는 주문을 받았다. 장기물로 분류되는 10년물은 기관투자자 투심이 쏠리며 언더(under) 구간에서 주문을 마감했다.롯데칠성음료는 4일 기관투자자 대상 제56회 공모 회사채 수요예측을 실시했다. 트랜치별로 2년물 300억원, 3년물 1000억원, 10년물 200억원을 배정했다. NH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 등 5곳이 이번 회사채 주관사로 참여했다.
수요예측 집계 결과 악화된 시장 분위기에 대한 우려를 깨고 흥행에 성공했다. 모집액 대비 아홉 배에 달하는 850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세부적으로 보면 2년물에 750억원, 3년물에 7050억원, 10년물에 700억원이 들어왔다.
최근 악화된 시장 상황이나 국고·등급민평 대비 스프레드를 생각하면 비교적 선방했다. 특히 장기물로 분류되는 10년물은 언더 구간에서 주문이 마감됐다. 롯데칠성음료는 이번 2·3·10년물 모두 개별민평 수익률 대비 '-30~+30bp'를 가산금리밴드로 설정했다.
2년물은 +24bp에서 3년물은 +7bp에서 주문이 마감됐다. 장기물에 해당하는 10년물은 -2bp에서 모집액을 모두 채우는 데 성공했다. 작년 1월 수요예측에서는 3·5년물 -25bp, 10년물 -41bp였다.
당시 롯데칠성음료 회사채와 국고채 간의 스프레드는 3·5년물 50bp, 10년물 90bp 선이었다. AA0 등급민평 대비로는 각각 30~40bp, 90bp다. 올해는 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국고채 대비 스프레드는 2·3년물의 경우 60~70bp로 10bp 이상 커졌다. 10년물도 작년보다 2~3bp 가량 더 벌어진 상태다.
작년 만큼은 아니지만 10년물은 언더 금리로 확정지으면서 인기를 확인했다. AA급 이슈어인 만큼 주요 기관투자자가 앞다투어 주문을 넣었다는 후문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시장 상황이 많이 악화되기는 했지만 AA급 장기물에 대한 수요는 여전한 편"이라며 "롯데칠성음료 자체 브랜드 파워에 더해 AA급 장기물이다 보니 10년물에서는언더 금리가 확정된 것으로 분석한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칠성음료는 내부 논의를 거쳐 최대 3000억원까지 증액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번 공모채로 조달한 자금은 전액 회사채와 기업어음 차환 등에 사용한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Market Watch]DN솔루션즈 이어 롯데글로벌까지, 대형 IPO '휘청'
- [롯데글로벌로지스 IPO]흥행 실패 우려, 결국 상장 철회로 귀결
- [AACR 2025]제이인츠 'JIN-001', 독성 최소화한 '저농도' 효능 입증
- [Financial Index/SK그룹]주가상승률 50% 상회, SK스퀘어 'TSR' 그룹내 최고
- 금호타이어, 분기 '최대 매출'…영업이익은 '주춤'
- 유지한 SKC CFO "트럼프 관세, 위기보다 기회"
- [i-point]신테카바이오, 'K-BioX 글로벌 SUMMIT 6' 참여
- 간추려진 대명소노그룹 선택지, '티웨이'에 집중
- [감액배당 리포트]제주항공, 신속한 885억 감액…배당은 못했다
- [중간지주 배당수익 분석]세아베스틸지주, 배당수익 3배 급증...분할회사도 첫 기여
남준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도미누스, 건화 회수 절차 실시 검토
- [LP&Earning]'8.2% 수익률' 행정공제회, 환헤지 축소 전략 빛났다
- 태권보이의 PE 도전기
- [경찰공제회는 지금]역대 최대 순익냈지만, 투자 성적표 신뢰도 '글쎄'
- [경찰공제회는 지금]'공석 1년 이상' 주요 임원직, 선임 최대 변수 '경찰청'
- 'SK스페셜티 인센' 본 SK실트론, 한앤코 인수 반길까
- [경찰공제회는 지금]'이사회 역할' 운영위원회, 조직 개편 나선다
- [영상]실트론까지 인수할까…리밸런싱 나선 SK와 한앤컴퍼니 밀월관계
- [경찰공제회는 지금]이영상 이사장 선임 완료, 주요 임원 선임 속도낼까
- '매각 난항' 한양증권, 원점 재검토 가능성 높아지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