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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모니터]SK에코, IPO 주관사 선정 속도…이번주 숏리스트 윤곽핵심 키워드 '친환경·신에너지·EPC…'건설'에서 '환경'으로 무게중심 옮기는 분수령

최석철 기자공개 2022-04-07 07:51:50

이 기사는 2022년 04월 05일 15: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에코플랜트가 IPO 주관사 선정 작업에 속도를 낸다. 이르면 이번 주 내에 숏리스트를 선정하고 다음주 프레젠테이션 일정을 진행할 전망이다.

회사의 비전을 건설 중심에서 환경 중심으로 바꾼 지 1년도 채 안된 만큼 이번 주관사 선정 과정이 비전과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점검하는 계기가 될 가능성이 높다. 주관사 후보들 역시 친환경과 신재생에너지, EPC 등 SK에코플랜트의 비전 방향성에 맞춰 밸류에이션과 성장성, 향후 전망 등을 제시한 것으로 파악됐다.

◇4일 입찰제안서 접수 마감...새로 수립한 비전에 대한 컨설팅 기회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에코플랜트는 지난 4일 주요 증권사로부터 입찰제안서 접수를 마감했다. 입찰제안요청서를 받은 대부분의 하우스가 입찰제안서를 제출했다.

앞서 SK에코플랜트는 3월 21일 국내외 주요 하우스에 IPO 입찰제안요청서를 발송했다. 국내 하우스는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 KB증권, 삼성증권 등이, 외국계 하우스는 CS와 씨티증권, 메릴린치, JP모건 등이 RFP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접수 마감 이후 숏리스트 선정과 프레젠테이션(PT) 등 주관사 선정을 위한 후속 절차 역시 지체 없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르면 이번 주 내에 숏리스트를 선정하고 다음주인 15일 프레젠테이션을 진행될 전망이다.

SK에코플랜트는 이번에 크게 친환경 사업과 신재생에너지, EPC 등 3개 부문으로 나눠 비전을 수립했다. 각 주관사 후보군 역시 회사의 비전에 맞춰 각 사업부문별로 밸류에이션을 진행하고 전체 시너지 효과를 더하는 방식으로 밸류에이션을 진행했다는 후문이다.

현재 SK에코플랜트는 사업부문을 에코비즈니스(폐기물 재활용)와 에코에너지(신재생에너지), 에코스페이스(건축주택), 에코솔루션(토목), 에코엔지니어링(플랜트) 등 5개 부문으로 분류하고 있다. 이중 에코스페이스와 에코솔루션, 에코엔지니어링 등을 친환경 개발사업에 초점을 맞춘 EPC로 묶는 형태다.

과거에는 인프라, 건축주택/플랜트/기타로 분류하다가 지난해 사명을 변경하고 환경기업을 비전으로 재수립하면서 이뤄진 변화다. 회사의 정체성을 ‘건설’에서 ‘환경’으로 바꾸는 작업이다.

이번에 10곳에 가까운 하우스로부터 입찰제안서를 받은 만큼 신중을 기할 가능성도 있다. 이번 주관사단 선정 과정은 새로 수립한 비전과 핵심과제에 대한 적정성과 미흡한 부분 등을 점검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사명 변경 이후 1년이 채 되지 않은 상황에서 다수의 하우스가 심혈을 기울인 알짜 컨설팅을 받을 수 있는 기회다.


◇넉넉히 인정받은 10조 이상 밸류...더욱 치열해지는 주관사 경쟁

SK에코플랜트는 2023년까지 기업가치 10조 원의 환경·신재생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다. 각 주관사가 제시한 기업가치 역시 해당 기업가치를 달성할 수 있는 범주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SK에코플랜트의 상장시기가 내년 하반기로 다소 시간적 여유가 있는 만큼 기업가치 상승을 위한 전략적 아이디어도 담겼다.

이번 주관사 경쟁에는 각 하우스 사장급 임원들이 직간접적으로 출동할 예정이다. 조 단위 IPO 빅딜을 놓고 주관 경쟁이 치열해지면 증권사 수장이 측면 지원에 나서기 마련이다. 주로 커버리지 본부와 IPO 본부가 영업과 실무를 담당하지만 끈끈한 파트너십에 대한 신뢰는 수장의 전폭적인 지지 의사에 따라 갈리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일각에서는 SK에코플랜트와 지분 관계나 프리IPO 등을 통해 인연을 맺어온 일부 국내외 하우스가 유리하는 평가도 나온다. 하지만 다른 하우스 역시 쉽사리 물러날 이유가 없다. 단순히 조단위 빅딜이라는 점도 있지만 SK그룹의 향후 IPO 빅딜이 다수 대기 중인 만큼 그룹간 네트워크를 다지는 데에도 꼭 필요한 딜이다.

SK그룹이 그간 계열사 IPO 등 자본시장 딜에서 특정 하우스와 긴밀한 관계를 맺지 않았다는 점 역시 경쟁에 불을 붙이는 요소다. 2020년 이후 상장한 SK그룹 계열사인 SK바이오팜과 SK아이이테크놀로지, SK리츠 등 3곳과 연내 상장을 추진하는 SK쉴더스, 원스토어 등의 주관사를 살펴보면 국내외 하우스가 다양하게 포진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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