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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인오가닉 성장 전략]그린랩스, 유니콘 진화 열쇠 '스마트팜·축산업 강화'⑥작년 브이하우스·리얼팜·예술소 인수, 데이터농업 밸류체인 확대 지속

양용비 기자공개 2022-04-08 12:05:30

[편집자주]

스타트업의 성장 전략이 달라지고 있다. 고유의 인프라만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한 수많은 스타트업이 인수합병(M&A) 전략을 택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투자나 인수 등을 통한 인오가닉(Inorganic) 성장 전략을 취하는 스타트업의 현황과 기대 효과, 청사진 등을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2년 04월 06일 14:5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17년 탄생한 애그테크(Agtech) 스타트업 그린랩스가 차세대 유니콘 기업으로 부상하고 있다. 설립 4년 만인 지난해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하며 국내 애그테크 스타트업의 선두주자로 발돋움했다.

올해 초 그린랩스가 1700억원의 시리즈C 자금을 유치하는 과정에서 책정된 기업가치만 8000억원 수준이다. 마그나인베스트먼트, 해시드벤처스 뿐 아니라 SK스퀘어, BRV캐피탈매니지먼트 등 국내외 모험자본이 뭉칫돈을 투입했다.

대표 서비스는 종합 농업 플랫폼 ‘팜모닝’이다. 농업에 디지털 기술을 접목해 생산부터 유통까지 전 과정에 책임진다. 농민의 입장에선 저비용 대량 생산이 가능하고 좋은 조건으로 판매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그린랩스는 지난해부터 농축산 관련 기업 인수에 속도를 내고 있다. 농장 설계 견적 자동화 플랫폼 기업인 ‘브이하우스’를 시작으로 ‘리얼팜’, ‘예술소’를 차례로 품으며 스마트팜과 축산 서비스 강화에 나섰다.

그린랩스의 인오가닉 성장 전략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시리즈C 유치를 계기로 데이터농업 밸류체인을 높이기 위해 국내외 주요 기업과 M&A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예고했기 때문이다.

◇브이하우스 인수, 스마트팜 표준화 탄력

그린랩스의 1호 M&A 기업은 농장 설계 견적 자동화 플랫폼 브이하우스다. 지난해 1월 브이하우스를 인수하면서 농민 데이터 서비스 플랫폼으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브이하우스는 스마트팜 신축과 유지 보수 등 표준화 된 설계와 견적에 전문성을 보유했다.

브이하우스는 농자재의 모든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했다. 이를 반영한 시공 견적 자동화 알고리즘을 개발해 국내 유일 농장 설계·견적의 표준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예컨대 온실 하우스의 단동, 연동 등 기본 형태, 파이프 굵기, 사용 목적에 따라 나뉜 30종의 기본 설계 타입을 제공한다. 여기에 폭, 길이, 높이, 지붕 개폐 유무 등 세부사항을 소비자 입맛에 맞게 변경해 설계에 반영할 수 있다.

브이하우스를 활용하는 고객은 빠르고 쉬운 온라인 맞춤 견적과 설계를 제공받을 수 있다. 표준화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견적을 제공하기 때문에 농민들은 불필요한 지출을 줄일 수 있다. 농민과 시공업체 간 분쟁을 사전에 방지한다는 장점도 있다.

그린랩스는 브이하우스 인수를 통해 첨단 스마트 농업을 위한 스마트팜, 유리온실, 식물공장 등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연구개발(R&D)을 통한 팜모닝-브이하우스 솔루션 최적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한 브이하우스의 서비스 영역 다변화를 통해 B2B는 물론 B2C 플랫폼으로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리얼팜·예술소 품고 축산업 서비스 밸류체인 강화

그린랩스는 지난해부터 데이터 농업 솔루션 플랫폼인 ‘팜모닝’ 서비스 확장을 모색했다. 서비스 확장을 위해 선택한 영역은 축산업이었다. 기후 변화의 영향이 커지면서 축산 분야도 데이터 기술 적용의 필요성이 고조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그린랩스가 선택한 카드는 M&A였다. 인수합병을 통해 가축사육에서 축산물 유통에 이르는 축산업의 서비스 밸류체인을 강화하고자 했다. 지난해 10월 리얼팜(축산 스마트팜)과 예술소(프리미엄 축산 유통판매)를 품은 것도 이같은 전략의 일환이다.

리얼팜은 양돈과 낙동, 축우 등 축산 분야에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기술을 접목해 통합 스마트팜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목장의 사육환경과 생산관리 데이터를 자동으로 수집해 분석 기초 데이터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생산 경영정보와 연동한 통합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환경·사육·생산·냄새·생산관리 정보 등을 연동해 최적의 목장 관리를 지원한다. 축산농가의 생산성을 높여주고 원가 절감 효과가 탁월하다고 평가 받는다.

그린랩스는 리얼팜 인수로 데이터 농업 서비스의 축산 분야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양돈·낙농·축우 분야 스마트팜 솔루션에 팜모닝의 데이터 기반 서비스를 접목할 예정이다. 축산농가에 데이터 서비스를 확대 적용해 가축 사육의 생산성 향상과 축산 유통 판로 개척 등 경영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복안이다.

리얼팜과 비슷한 시기에 인수한 예술소는 프리미엄 축산물 유통 판매 기업이다. 높은 등급의 초고마블링 상품은 물론 미경산 한우 등 특화 상품을 판매하면서 구매력 있는 충성고객을 빠르게 확보했다. 재구매율이 45%에 달하는 브랜드다.

그린랩스는 예술소 인수를 통해 축산물 유통 확대와 판로개척 등 다양한 시너지를 낼 계획이다. 한우농가와 직접거래를 통해 예술소의 희소성 있는 제품에 대한 공급물량을 확보해 상품을 다양화할 예정이다.

그린랩스의 리얼팜, 예술소 인수는 축산업의 데이터 농업화의 신호탄이다. 리얼팜의 축산 스마트팜 솔루션으로 생산 영역에서의 가축사육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예술소를 통해 농가의 축산물을 다양한 구매처로 연결하는 유통판매 서비스를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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