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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PE 컨소 투자 증액 타진…SK온, 꽃놀이패 쥐나 "1조 넘는 금액 투자도 가능", 외국계 투자자 선정에도 영향 전망

감병근 기자공개 2022-04-11 08:16:05

이 기사는 2022년 04월 08일 14:0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총 4조원 규모의 SK온 투자유치에 참여하는 국내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컨소시엄이 투자 규모를 당초 시장에 알려진 것보다 확대하는 방안을 타진하고 있다. 투자 형태가 위험성이 높은 보통주 유상증자가 될 가능성이 높지만 SK온의 성장성에 베팅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국내 PEF 컨소시엄이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SK온은 임박한 외국계 투자자 선정에서 선택지가 다양해질 전망이다.

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스트브릿지파트너스·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스텔라인베스트먼트로 구성된 국내 PEF 컨소시엄은 SK온에게 1조원을 넘어서는 규모로 투자를 진행할 수 있다는 뜻을 전달했다.

이번 SK온 투자유치는 3조원 가량을 외국계 투자자가, 나머지 1조원 가량을 국내 PEF 컨소시엄이 책임지는 구조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국내 PEF 컨소시엄이 투자 규모 확대 의지를 보이면서 투자 비율이나 규모에 변화 가능성이 생겼다. 당초 SK온은 국내 PEF 컨소시엄으로부터 최대 1조50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는 방안도 염두에 두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투자 형태는 보통주 유상증자 형태가 될 가능성이 높다. SK온은 올 2월 외국계 투자자를 상대로 진행한 예비입찰에서 원매자들에게 보통주 유상증자 형태의 투자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국내 PEF 컨소시엄과 외국계 투자자는 비슷한 조건으로 투자 유치에 참여할 전망이다.
보통주는 우선주와 달리 회수 안전장치가 없어 위험성이 높은 투자방식이다. 게다가 SK온이 이번 투자유치 이후에도 설비투자를 위해 후속 투자를 진행하면 지분 희석도 불가피하다.

하지만 국내 PEF 컨소시엄은 이 같은 위험성보다 SK온의 성장성을 높게 평가, 대규모 투자에 나서려는 것으로 보인다. 전기차 배터리시장 글로벌 ‘빅5’로 꼽히는 기업에 이만한 규모로 투자할 수 있는 기회는 앞으로도 흔치 않을 것이라고 업계는 보고 있다.

IB업계의 한 관계자는 “SK온의 이번 투자유치는 국내 대형 PEF 운용사들도 참여를 여러 경로로 타진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하방 안정성이 낮은 투자 형태가 나올 가능성이 크지만 성장성이 이를 상쇄할 만큼 크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라고 말했다.

SK온 입장에서도 국내 PEF 컨소시엄의 적극적인 투자 의지는 반가울 수밖에 없다. 외국계 투자자 선정에서 SK온이 주도권을 쥐고 다양한 선택지를 가져갈 수 있기 때문이다.

외국계 투자자 후보로는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칼라일그룹, 싱가포르투자청(GIC), 블랙록 등이 거론된다. 현재 상황이라면 SK온은 이들 중 가장 유리한 조건을 제안하는 곳의 투자 규모가 3조원에 못 미치더라도 국내 PEF 컨소시엄을 통해 비슷한 조건으로 총 4조원 투자금을 확보할 수 있는 셈이다.

SK온의 투자유치는 상반기 내 클로징을 목표로 현재 절차가 차질없이 진행 중이다. 외국계 투자자 선정이 임박한 가운데 최종 투자 조건 협상은 4월 말~5월 초 사이에 마무리될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PEF 컨소시엄은 경영실사(CDD) 자문사를 구하는 등 투자 준비 작업을 밟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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