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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O 워치]김주현 포스코케미칼 본부장, 올해 과제 역시 조달지난해 부채비율 60.86%...ESG채권 추가 발행 및 유상증자 등 선택지 다양

이호준 기자공개 2022-04-18 07:39:51

이 기사는 2022년 04월 14일 10: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케미칼 재무 책임자의 최대 고민은 올해도 자금조달이 될 전망이다. 지난 1년 동안 실시한 유상증자, 회사채 발행 등으로 적지 않은 실탄을 확보했지만 대규모 설비투자에 따른 부담은 여전하다는 평이다.

지출이 많을수록 곳간을 관리하는 사람 역시 분주해진다. 포스코케미칼의 재무 수장인 김주현 기획지원본부장이 이를 맡고 있다. 지난해 3월 회사의 CFO로 추천된 김 본부장은 최근 이사회의 재신임을 얻어 임기가 1년 연장됐다.

김 본부장은 1962년생으로 고려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2009년부터 2011년까지 포스코 전략사업실 부장을 거쳐 2014년까지 포스코 IR그룹장을 지냈다. 이후 포스코AST로 옮겨 2016년까지 포스코AST 경영지원본부장을, 이후 포스메이트와 포스코ICT의 상임감사를 맡았다. 지난해 3월부터 포스코케미칼 기획지원본부장으로 선임돼 신규 사내이사 직에 이름을 올렸다.

◇늘어나는 투자금, 회사채 발행 시도 활발

포스코케미칼은 지난해 상반기 유상증자를 통해 1조2600억원을 조달했다. 포스코케미칼은 1조2600억원 중 7000억원은 시설투자에 쓰기로 했다. 나머지 5600억원 가운데 4300억원은 운영 자금에, 1300억원은 해외공장 건설에 지출할 방침이다.

대규모 유상증자로 인해 지난해 부채비율은 60.86%로, 2020년(103.99%)에 비해 40%포인트 가량 떨어졌다. 차입금의존도 역시 같은 기간 59.17%에서 37.95%로 낮아졌다.


1조원이 넘는 자금 확보에도 포스코케미칼은 꾸준히 회사채를 발행하고 있다. 포스코케미칼은 지난해 9월 2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조달받은 금액은 오는 10월 만기가 도래하는 15회차 3년물 1300억원과 금융기관 578억원의 차환금으로 쓰일 예정이다. 운영자금으로는 122억원이 사용된다.

올들어서는 ESG채권을 발행하기도 했다. 중국 양극재 전구체 합작법인의 생산설비를 증설하겠다는 계획 아래 3000억원 규모의 ESG채권을 발행했다. 구체적으로 절강포화신에너지재료유한공사에 1200억원을, 절강화포신에너지유한공사에 500억원을 출자한다. 또 포항 양극재 공장 증설에 1300억원을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향후 투자 계획을 감안하면 계속해서 자금 조달에 주력할 가능성이 높다. 현재 포스코케미칼이 증설을 추진 중이거나 계획 중인 프로젝트 예산만 2조원에 달한다. △포항 인조흑연 음극재 공장 2177억원 △광양 양극재 공장 3131억원△광양 전구체 공장 6000억원 △세종시 음극재 생산라인 1055억원 △포항 양극재 공장 2900억원 △캐나다 양극재 합작법인 4억달러(약 5000억원) 등이다.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단기적인 투자 대응에는 무리가 없을지 몰라도 향후 증설 계획을 고려했을 때 외부 자금조달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관건은 자금조달, 필요할 땐 그룹사 지원 요청할 수도

이로 인해 포스코케미칼이 모회사에 지원을 요청하고 회사채 발행을 늘리는 등의 대책이 더 나올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말 기준 포스코케미칼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기타금융상품 포함)은 1조3626억원이다.

여기에서 외부 차입을 뺀 순현금은 약 3480억원이다. 포스코케미칼의 투자 계획에 따르면 회사는 2024까지 매년 7500억원 안팎을 지출하게 된다. 단순 비교해도 회사가 가진 현금보다 나가는 돈이 더 많다. 회사가 거둬들이는 수익이 배제된 가정이라지만 외부 자금조달을 생각하지 않고서는 폭넓은 투자가 힘든 재무 상태라는 의미다.

때문에 업계에서는 포스코케미칼이 ESG채권을 올해 또다시 발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외부 차입조달 확대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ESG채권은 조달금리 등이 일반 회사채보다 낮게 책정돼 금리 경쟁력이 확보되기 때문이다. 또 포스코케미칼이 영위하는 배터리 소재 사업과 ESG채권의 목적이 부합해 자금 활용도 용이하다.

현재 부채비율을 감안할 때 차입 여력도 넉넉한 편이다. 포스코케미칼 관계자는 “우리가 현재 생각하고 있는 적정 부채비율은 지금보다 여력이 있는 편"라며 “우선 올해 계획된 회사채 한도는 6000억원"이라고 말했다.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 조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주사인 포스코홀딩스는 포스코케미칼의 2차전지소재 사업을 키워 그룹가치를 향후 3배 이상(90조원)으로 키운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있었던 포스코케미칼의 유상증자엔 최대주주 포스코㈜(지분율 59.7%)를 비롯해 포항공과대학교, 우리사주조합 등이 참여해 든든한 뒷받침 역할을 했다.

포스코홀딩스는 양·음극재 원료 사업부터 중간 원료 사업, 최종 제품 생산까지 직접 관여하는 수직 계열화를 그룹 차원에서 진행하고 있다. 포스코케미칼은 양극재와 음극재를 동시에 생산하는 국내 유일한 업체다. 수직 계열화로 생산 효율성 향상을 꾀하는 포스코홀딩스 입장에서는 또 한 번의 유상증자로 포스코케미칼의 2차전지 사업을 지원할 만한 유인이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유상증자 가능성에 대해 회의적 시선도 나온다. 한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유상증자의 가능성이 열려 있는 건 맞지만 이제 막 1년이 지난 상황에서 포스코케미칼이 또다시 유상증자에 나서기에는 부담스러운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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