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아트핀테크 플랫폼 대전]블록체인 기반 테사, 글로벌 대가 작품만 거래④블록체인 활용 소유권 배분·이동 공개…최근 송금 지연 사태로 신뢰성 흠집

이윤정 기자공개 2022-04-15 07:43:29

[편집자주]

코로나19팬데믹으로 인한 경기침체 우려 등으로 대체 투자에 대한 관심은 그 어느때보다 높다. 그 중 미술품 시장은 높은 수익이 기대되는 투자처로 각광받으며 호황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온라인 거래 활성화에 공동투자를 가능케하는 아트핀테크 플랫폼의 등장은 투자 대중화를 주도하고 있다. 미술 투자의 패러다임 전환을 이끌고 있는 국내 주요 아트핀테크 플랫폼 회사들의 사업 전략, 동향 등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2년 04월 12일 07: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술품 조각 투자 플랫폼 테사(TESSA)는 블루칩과 유동성, 해외에 방점을 두고 있다. Tier1부터 Tier 2~3까지 작가 층을 폭넓게 가져가고자 하는 다른 회사들과 달리 테사는 비싼 블루칩 미술품에 대한 소유권 분할 투자를 타깃으로 삼고 있다.

일반 개인, 대중들의 접근이 어려운 작품일수록 투자 수요 그리고 기대 수익률이 높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테사는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미술품 소유권의 분할 거래와 관리를 가능하게 해 소유권 배분과 이동에 대해 투명성을 보장한다는 특징을 내걸고 있다. 다만 최근 수익 정산 지연 사태가 발생해 거래 안정성에 대한 신뢰 논란이 불거졌다.

◇비싼 블루칩 미술품만 취급…단, 유동성 보장 돼야

2019년 3월 아트블록코리아로 출발한 테사는 SK, 삼성과 이스라엘 벤처기업을 거쳐 비버즈아트(BBuzzArt)라는 온라인 아트 플랫폼을 공동창업한 김형준 대표와 미국변호사이자 해외 펀드 매니저 출신인 티모시 신(Timothy Shin)대표가 공동 창업한 회사다.

2020년 4월 아트 핀테크 모바일 서비스인 테사를 런칭했다. 그리고 같은 해 7월 블록체인을 활용한 자산 유동화에 대한 특허를 등록한 이후 2020년 9월 아트블록코리아에서 서비스 앱 이름인 테사로 회사이름을 변경했다.

테사는 비싼 블루칩 미술품 즉 글로벌 대가의 작품만 취급한다. 다른 국내 아트 핀테크 회사들이 국내 작가부터 중견 작가의 작품까지 모두 거래 대상으로 삼는 반면 테사는 글로벌 대가의 작품으로 한정하고 있다.

하지만 무조건 비싼 블루칩이라고 거래 대상으로 삼는 것은 아니다. 대중들이 구매한 분할 소유권이 결국 다시 거래가 돼야 하기 때문에 유동성이 보장돼야 한다. 테사가 투자자들에게 제시한 거래 미술품 선정 기준을 보면 자체 기준에 의해 유동성이 매우 높은 작가를 위주로 선정한다.


글로벌 경매회사를 통한 거래를 중심으로 자체 분석한 결과 테사는 2021년 상반기 기준 전세계적으로 165명의 작가의 작품이 적정 수준의 유동성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판단했고 이들을 공모 대상 작가 집단으로 삼았다.

테사가 그 동안 거래 대상으로 삼은 작가들의 면면을 보면 '글로벌 대가'와 '유동성'을 강조한 비즈니스 철학이 확실히 드러난다. 테사는 설립 후 첫 대상으로 영국 팝 아트 화가인 데이비드 호크니(David Hockney)의 작품 2점을 파일럿 진행한데 이어 검은 피카소로 불리우는 장 미쉘 바스키아(Jean-Michel Basquiat)의 작품, 뉴욕 출신의 그라피티 아티스트 키스 해링(Keith Haring)의 작품을 거래했다.

서비스 초기 테사는 가격에 따라 매입방식을 달리하는 방법을 구상(표 참조)했지만 현재 모든 작품에 대해 가격 불문하고 '선 매입 후 판매'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다.




◇ 사용자 확대·해외시장 진출·서비스 고도화 집중…거래 지연 사태 발생은 악재

작년말 테사는 4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마케팅 전문기업인 에코마케팅이 설립한 투자 회사인 에코투자파트너스, L&S벤쳐캐피탈, 메디치인베스트먼트가 신규 투자자로 참여한 가운데 기존 투자회사인 스프링캠프도 프리시리즈 A라운드(Pre-A) 투자에 이어 후속 투자자로 참여했다. 스프링캠프는 네이버계열 벤처캐피탈이다.

이번 투자로 테사의 누적 투자 유치 금액은 52억원이다. 테사는 앞으로 국내 사용자 확대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테사는 기존 고객이 일정 투자 비용을 정할 경우, 작품 오픈을 기다리지 않고도 자동으로 투자할 수 있는 '구독 모델' 도입 등을 준비 중이다. 또 해외 시장 진출과 서비스 고도화를 위한 기술 및 인력 투자에 적극나선다.

최근 테사는 NH농협은행과 업무 협약을 맺고 '온라인 조각투자 API' 공동 개발을 추진할 예정이다.

테사는 블록체인을 활용해 소유권 배분과 이동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 테사가 투자자들에게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사용자들은 블록체인에 대한 지식 없이도 본인의 소유권을 확인 및 관리할 수 있는데다 전화번호를 통해 본인의 소유권을 타인에 쉽고 안전하게 양도할 수 있다는 부분이 장점으로 제시됐다

하지만 최근 테사는 작품 매각에 따른 수익 정산이 예정대로 진행되지 않으면서 잡음이 일어났다.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국가 간 해외 송금 지연이 발생되면서 당초 계획된 일정에 수익 정산이 이뤄지지 않은 것이다. 또 이에 관련한 내용이 투자자들에게 제대로 공지되지 않으면서 거래에 대한 안정성은 물론 투자자들과의 신뢰에 흠이 갔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