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2년 04월 12일 13: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파트너스가 '포커스H&S'에 대한 투자금 회수에 착수했다. 보호예수 기간이 끝나고 주가 추이를 살피면서 엑시트 타이밍을 저울질해왔다. 나머지 보유 지분은 추후 주가 흐름을 감안해 정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포커스H&S는 영상보안 솔루션 전문기업이다.

12일 VC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파트너스는 보유 중이던 포커스H&S 지분 22만5주(1.25%)를 정리해 7억원 가량을 회수했다. 1주당 평균 단가는 3255원 수준이다.

이번 매각후 남은 지분은 172만3345주(9.54%)다. 앞서 형성된 평균단가를 기준으로 보면 해당 지분의 평가액은 56억원 선이다. 한국투자파트너스가 이정도 주가로만 남은 지분을 정리한다고 할 때 예상 멀티플은 4배에 이를 전망이다.

한국투자파트너스는 투자 4년만에 호성적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국투자파트너스가 포커스H&S와 인연을 맺은 시기는 2018년 투자유치에 나섰을 때다. 딜을 리드했던 컴퍼니케이파트너스는 30억원을 들여 구주와 신주를 매입했다. 한국투자파트너스는 구주만 매입했다. 한국투자파트너스는 'Core 투자조합'과 'Dream 투자조합', 'Essence 투자조합'을 활용해 15억원을 투입했다.

2012년 설립된 포커스H&S는 디지털 영상보안 솔루션 제조에 전문으로 하는 기업이다. 산업공학과 박사 출신인 김대중 대표가 창업했다. 김 대표를 중심으로 포커스H&S는 세계 최초로 1080P 화질의 아날로그HD 디지털영상저장장치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이후 포커스H&S는 저장장치 기술을 기반으로 사물인터넷 기기와 연동하는 IP카메라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해 나갔다.

이 같은 기술력에 성장 가능성을 보고 다수의 재무적 투자자(FI)가 성장과정에서 투자에 참여했다. VC 이외에 리딩투자증권, 한양증권도 주주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작년말 기준 최대주주는 김대중 대표로 지분 30.40%를 보유하고 있다.

포커스H&S는 필요할 때 적기에 외부서 자금을 수혈하며 꾸준히 성장세를 이어나갔다. 2018년 처음으로 매출 200억원을 돌파했다. 2019년 288억원, 2020년 328억원 등으로 우상향했다. 영업이익은 2018년 판관비 증가로 잠시 주춤하기도 했으나, 이듬해 곧바로 회복했다. 2020년엔 최고 성적인 2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작년엔 매출 481억원, 영업이익 41억원을 기록하며 다시 한번 최고 성적을 경신했다.

현재까지 상황을 놓고 보면 VC의 투자 안목이 적중한 모양새다. 2020년부터 이어지고 있는 코로나19도 포커스H&S에겐 기회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열화상 카메라, 차량번호 인식 기능이 담긴 관제 솔루션 등 비대면 관련 제품도 판로를 확장할 길이 열린 덕분이다. 그 일환으로 ADT캡스를 고객사로 끌어들여 얼굴인식 출입통제 플랫폼 납품을 성사하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