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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면세점 입찰]흥행 노림수 '사업권 통합' 카드 꺼내나제1·2여객터미널 12개 사업권 재조정, 관세청과 세부 협의

김선호 기자공개 2022-04-25 08:18:21

이 기사는 2022년 04월 22일 14: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인천국제공항공사(인천공항)가 제1·2여객터미널 면세점 입찰을 진행하기 위한 절차에 착수한 가운데 기존 사업권을 통합하는 방안이 부상하고 있다. 12개로 나뉘어진 사업권을 축소시켜 입찰 흥행을 이뤄내 임대 수익을 높이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인천공항 상업시설처는 기존 제1·2여객터미널에 7개 나뉘어진 면세점 사업권을 통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물리적인 면적은 줄지 않지만 각 권역별로 분산된 사업권을 묶어 입찰 흥행을 기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인천공항은 2020년 초 제1여객터미널 면세점 8개 사업권을 대상으로 1차 공개입찰을 공고했다. 운영기간 5년에서 10년으로 늘어난 만큼 면세점 업체로서는 포기할 수 없는 사업권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라는 변수가 생기면서 유찰됐다.

8개 사업권 중 DF7(패션·기타, 현대백화점면세점)과 DF10(주류·담배, 경복궁면세점)을 빼고 6개 사업권이 주인을 찾지 못하고 3차까지 모두 유찰됐다. 인천공항이 최저수용금액을 30%까지 인하했지만 면세점 업계는 이조차 수용하기 힘들었다.

이로부터 2년이 지난 최근에서야 점차적으로 하늘길이 열리기 시작하자 인천공항이 다시 입찰 카드를 만지게 됐다. 업계에 따르면 인천공항은 관세청과 입찰 시기를 조율하며 김경욱 사장의 최종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이 과정에서 가장 뜨거운 쟁점은 입찰 방식이다. 기존 구조대로 입찰을 진행해서는 기대만큼 흥행을 이뤄낼 수 없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면세점 입찰과 관련해 임대료 징수방식을 개선하기 위해 외부에 연구용역을 맡긴 이유다.

먼저 여객 수 증감과 연동해 임대료를 책정하는 안이 유력하게 떠올랐다. 한국공항공사는 매출와 연동한 영업요율제를 채택했지만 인천공항은 임대 수익이 절실한 만큼 여객 수와 연동한 임대료 징수 방식을 택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인천공항으로서는 매출보다 여객 수와 연동한 임대료 책정 방식이 보다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는 방법"이라며 "점차적으로 출국장면세점은 매출은 줄고 있지만 여객 수는 늘고 있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여기에 내년 1월에 운영기간이 종료되는 제2여객터미널 면세점과 함께 입찰을 진행해 흥행을 노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기존대로 사업권을 나눠 진행하면 효과가 크지 않은 만큼 제1·2여객터미널에 위치한 면세점을 단위별로 묶어 진행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는 중이다.

기존 대로면 입찰 대상 사업권은 제1여객터미널 6곳(대기업 4, 중소·중견 2)과 제2여객터미널 6곳(대기업 3, 중소·중견 3)으로 총 12곳이다. 그중 동일 품목을 취급하는 사업권을 하나로 통합하면 그만큼 입찰에 참여하는 업체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다.

이러한 방안이 그대로 적용되면 업체로서는 동일 품목 제품의 판매량을 늘려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러한 방식이면 업체도 입찰가를 기존보다 높여 제시할 수 있고 그만큼 인천공항도 임대 수익을 올릴 수 있게 되는 셈이다.

인천공항 관계자는 “입찰 시기는 현재 관세청과 협의 중"이라며 "면세점 업체도 감소했고 항공사 위치도 변경될 수 있기 때문에 사업권을 재조정하는 건 맞지만 현재 최종안이 도출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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