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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앞둔 루닛, 자본잠식 우려 해소하나 작년 말 자본잠식률 56%, 상장 성공 시 우선주 전환 가능

심아란 기자공개 2022-04-26 14:40:15

이 기사는 2022년 04월 25일 15:1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인공지능(AI) 기반 의료 솔루션 개발사 루닛이 기업공개(IPO)를 통해 자본잠식 상태에서 벗어날 전망이다. 누적 결손금이 2000억원을 넘으면서 작년 말 자본잠식률은 50%를 초과한 상태. IPO에 성공할 경우 공모 자금 유입과 함께 지난해 프리IPO 라운드에서 발행된 우선주도 보통주로 전환될 수 있어 재무구조 개선 효과도 기대된다.

루닛은 작년 말 기준 자본잠식률 56%를 기록하고 있다. 자기자본은 20억원으로 직전 사업연도 대비 1327억원 증가했지만 여전히 납입자본금 46억원에 미치지 못한 탓이다. 지난해 연간 당기순손실 737억원을 기록하면서 누적 결손금이 2193억원으로 불어난 데 영향을 받았다.

루닛은 현재 기술특례제도로 코스닥 입성을 추진하고 있다. 이달 21일 거래소의 상장예비심사 관문을 통과했으며 상반기 내로 공모 절차를 개시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상장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코스닥 상장사가 되면 자본잠식률은 예의주시하며 관리해야 하는 지표다. 상장규정상 사업연도나 반기 말 기준 자본잠식률이 50%를 초과하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되기 때문이다.

루닛은 IPO를 완주할 경우 자본잠식에서 벗어날 개연성이 크다. 공모 자금 유입으로 자본이 증가하며 전환우선주(CPS) 부채도 해소할 수 있기 때문이다.

루닛은 지난해 11월 프리IPO 라운드를 열고 720억원 규모의 CPS를 발행했다. 당시 투자자들에게 매도선택권(풋옵션)을 제공하면서 CPS는 부채로 잡혔다. IPO를 달성하지 못할 경우 연 8%의 복리를 가산한 수익률을 보장하고 있으며 루닛의 최대주주 등이 CPS를 되사주는 조건이 삽입돼 있다. 이로 인해 원금과 예상 이자를 포함한 770억원이 금융부채로 계상된 상황이다.

루닛이 IPO를 위한 첫 관문을 통과한 만큼 부채 감소를 통한 재무구조 개선에 대한 기대감은 높아졌다. CPS 투자자들은 코스닥 상장을 완료할 경우 상장일로부터 3개월 이내 CPS를 전량 보통주로 전환하기로 약속했다. 해당 CPS를 인수한 주요 투자자는 해외 벤처캐피탈(VC)과 국내 네이버, 네이버클라우드 등이다.

전환우선주에는 확정 공모가에 따라 행사가격이 조정되는 리픽싱 조건도 없어 상장 이후 오버행 부담도 최소화 했다. 주요 투자자들이 상장일 기점으로 1년간 의무보유를 약속한 만큼 단기간에 대량 매물이 시장에 공급될 가능성도 크지 않다.

2013년 설립된 루닛은 그동안 시리즈A부터 프리IPO까지 총 1596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프리IPO의 포스트 밸류가 4800억원 수준이다. 주요 성과로는 암 진단 관련 AI 영상분석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Lunit INSIGHT)'와 암 치료 관련 AI 바이오마커 플랫폼 '루닛 스코프(Lunit SCOPE)'의 제품화가 손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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