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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부동산 新대기업집단 점검]신영그룹, '부동산 외길'로 공정자산 5조 달성까지①개발·시공·자문 등 '종합회사'로 성장, 설립 39년만에 공시대상기업으로 성장

전기룡 기자공개 2022-05-17 08:13:58

[편집자주]

건설부동산 영역에서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지정된 그룹이 하나둘씩 늘어나고 있다. 대형 건설사를 비롯해 디벨로퍼 그룹 등이 다년간 업력을 거쳐 자산 5조원 이상의 대기업으로 성장했다. 신규 대기업집단으로 지정된 건설부동산 기업의 성장 스토리와 지배구조, 총수일가 등 면면을 들여다봤다.

이 기사는 2022년 05월 12일 16:0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영그룹의 성장 스토리는 '부동산 외길'이라는 말로 표현할 수 있다. '인간이 생활하는 최적의 공간과 장소를 만들어간다'는 경영이념 하에 단순히 부동산 개발에만 한정되지 않고 시공, 투자자문, 자산관리, 대체투자 계열사들을 편입시켰다.

말 그대로 '부동산 종합회사'로 성장했다. 그 결과 올해는 공시대상기업집단 기준인 자산총액 5조원을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신영그룹은 출범 후 대기업집단에 지정되기까지 그만큼 업계에 각인이 될만한 많은 발자취를 남겨두고 있다.

◇디벨로퍼 1세대 포문 연 신영

신영그룹은 1984년 설립된 신영기업이 근간이다. 이후 신영건업으로 사명을 변경하고 1997년 시그마Ⅱ 개발사업을 진행했다. 신영이 디벨로퍼로서 첫 선을 보인 시그마Ⅱ는 경기 성남시 분당구에 1094실 규모 오피스텔을 짓는 것을 골자로 한다. 예상 분양수익은 1200억원을 웃돌았다.

이듬해에는 신영으로 다시 한 번 이름을 바꾸고 로얄팰리스 사업에 나섰다. 두 사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회사 규모도 커져 1999년 외부감사 대상에 첫 지정됐다. 당시 기록했던 매출 784억원 가운데 97%가 시그마Ⅱ, 로얄팰리스에서 발생했다.

신영이 다음으로 노린 곳은 파산 절차에 들어갔던 대농이다. 이를 위해 신영그룹은 산은캐피탈과 손잡고 KDBC3호기업구조조정조합을 설립해 2004년 10월 대농을 인수한다. 2006년부터는 신영이 대농의 최대주주 자리를 지키고 있다.

대농이 면방사업을 영위하고 있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으로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대농은 아시아 최대 규모의 섬유공장을 보유하고 있었다. 이에 신영그룹은 대농 공장을 충북 청원으로 이전하고 해당 부지에서 청주지웰시티라는 이름으로 복합용도개발사업을 진행했다.

2007년부터 2016년까지 3차에 걸쳐 공급이 이뤄졌다. 1차를 공급했을 때만 하더라도 고분양가와 글로벌 금융위기가 겹쳐 미분양이 대거 발생했다. 하지만 주변 상권이 본격적으로 개발되면서 2·3차 모두 성공적으로 분양됐고, 1차에서 발생했던 미분양 물량도 모두 소진할 수 있었다.

대농은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 차원에서 2014년 주택건설사업자 면허도 취득했다. 이를 통해 기존 본업이었던 패션소재·의류사업부문이 매출의 55%를, 부동산개발부문이 45%를 각각 책임지는 구조를 만들었다. 대표적인 사업으로는 723가구 규모의 '기흥역 지웰 푸르지오' 등이 있다.

단순 시행에만 머무르지 않기 위해 효성기계그룹 산하의 동성(신영건설 전신)을 인수하면서 시공사도 확보했다. 비록 신영건설의 지난해 매출(1478억원)이 전년 대비 17.6% 줄고 영업손실로 돌아섰지만 첫 자체사업인 '답십리역 지웰에스테이트'가 본격화된 만큼 기대감이 높다.


◇시행·시공 넘어 자산운용업 진출까지 기염

신영그룹은 단순히 시행·시공에만 머무르지 않기 위해 투자자문 영역으로 눈길을 돌렸다. 이를 위해 일찌감치 설립했던 글로벌 레드(Global RED)에 한국AMC를 흡수합병시켜 신영에셋을 만들었다. 2002년에는 건설교통부(현 국토교통부)에 부동산투자자문회사로 등록하는 절차도 마쳤다.

신영에셋은 데이콤빌딩, MBC 경영센터의 매각대행을 맡으며 시작을 알렸다. 전경련회관·판교H스퀘어 임대자문이나, YTN타워·분당센트럴타워 등 매각자문 업무도 수행했다. 2014년에는 주택임대관리업에 등록해 본격적으로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포부도 비쳤다.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분할 절차에도 돌입했다. 2018년 임대운영을 영위하고 있는 자산관리부분을 존속법인으로 부동산 매입·매각과 임대차에 특화된 투자·개발사업부문을 분할신설법인으로 하는 인적분할을 단행했다.

신영에셋이라는 사명은 분할신설법인이 사용하기로 했다. 존속법인은 신영자산관리로 이름을 바꿨다. 신영자산관리는 지난해 인수한 주거서비스 전문기업 쏘시오리빙을 흡수합병하며 에스엘플랫폼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현재는 출범 전 막바지 통합 과정을 거치고 있다.

블라인드 펀드 등을 통해 개발사업을 추진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자산운용업으로도 저변을 넓혔다. 지난해 에스티엘자산운용을 인수해 브라이튼자산운용을 설립했다. 이를 통해 신영그룹은 시행·시공·투자자문·자산관리 등에 이어 대체투자까지 가능한 종합부동산그룹으로의 외형을 갖췄다.

신영그룹은 가파른 성장세를 바탕으로 올해 공정자산총액 5조807억원을 기록하며 공시대상기업집단에 지정됐다. 동일인으로는 정춘보 회장이 이름을 올렸다. 경영일선에서 물러났지만 지주사격인 신영의 지분 90.4%를 보유해 확고한 영향력을 지니고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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