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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이언운용, 적자기업 휴럼 투자 배경은 성장 가능성에 과감한 베팅…2회차 CB 인수

윤기쁨 기자공개 2022-05-25 08:17:28
오라이언자산운용이 건강기능식품업체 휴럼 전환사채(CB)를 인수한다. 지난해 영업적자를 기록했지만 사업 성장 가능성에 과감히 베팅했다는 분석이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라이언자산운용은 이달 초 코스닥 상장사 휴럼의 2회차 사모 CB를 인수했다. 규모는 약 40억원으로 잠재주식수는 211만9766주(지분율 5.23%)다.

'오라이언메자닌코스닥벤처64호', '오라이언명품코스닥벤처65호', '오라이언명품코스닥벤처67호', '오라이언명품 코스닥벤처53호', '오라이언Thebanks2' 등 5개 펀드에 담아 투자했다. 각 펀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0% 내외다.

CB 인수 조건은 투자자에게 다소 불리하다. 표면 및 만기이자율이 각각 0%로 사실상 주식 전환으로 인한 시세 차익이 유일한 수익원이다. 무이자 사채는 기업에 대한 확실한 성장 모멘텀과 주가 상승 가능성이 투자 판단에 중요하다. 풋옵션을 행사하더라도 원금 수준만 돌려받기 때문이다.

이번 CB 발행에는 오라이언운용 이외에도 씨스퀘어자산운용(20억원), 제이씨에셋자산운용(10억원), 아스트라자산운용(10억원) 등이 참여했다.

휴럼은 지난해 690억원의 매출액과 12억원의 영업이익을 각각 기록했다. 다만 스팩 합병으로 발생한 비용으로 73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나타냈다. 휴럼은 지난 7월 'NH스팩16호'와 합병하면서 코넥스에서 코스닥 시장으로 이전 상장했다. 이전 상장으로 인한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직전연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75억원, 16억원으로 안정적으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오라이언운용의 투자는 기업의 건전한 재무 흐름과 헬스케어 산업에 대한 긍정적 전망이 작용했다. 코로나19와 고령화로 인해 국내외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비대면 유통채널 다각화로 온라인 매출 비중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회사 측은 "본업인 건강식품 사업에 충실하되 꾸준한 연구개발로 성장하고 있다"며 "부채비율은 30% 내외로 재무구조도 비교적 안정적이라는 점에서 기초체력이 튼튼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휴럼은 건강기능 식품 제조 및 판매 기업으로 2017년 요거트 전문회사 후스타일이 헬스케어 영역 확대를 위해 합병했다. 주력제품은 프리미엄 유산균 브랜드 ‘트루락’, 다이어트 식품 ‘시서스 스피드 다이어트’, 비전기식요거트 제조기 ‘요거트메이커’ 등이 다.

오라이언운용은 다수의 코스닥벤처 펀드를 통해 메자닌 투자에 나서고 있다. 2019년에는 '오라이언메자닌3호'를 설정 약 2년만에 43.71% 수익률을 기록하고 청산했다. 다원시스의 CB에 40억원을 투자한 상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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