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적 타이밍' 롯데몰 광명점 딜클로징, 교공·과기공 '방긋' 다올운용 펀드 IRR 11%대·시세차익 900억, 새마을금고도 LP 참여
김경태 기자공개 2022-06-24 07:25:22
이 기사는 2022년 06월 23일 10:4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다올자산운용(옛 KTB자산운용)이 경기 광명시에 위치한 롯데몰 광명점 매각을 성료했다. 과거 인수가와 단순 비교하면 900억원에 육박하는 시세차익(Capital gain)을 거두면서 펀드 출자자(LP)들도 큰 수익을 얻게 됐다. 최근 LP들은 수중에 자금이 부족해지는 현상을 겪고 있는 중이라 이번 펀드 정산 금액은 단비가 될 전망이다.23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다올자산운용은 이달 3일 키움투자자산운용과 롯데몰 광명점 거래 계약을 체결했다. 이달 16일에는 거래를 종결했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은 '키움 코어 리테일 제1호 위탁관리 부동산투자회사(리츠)'를 내세워 자산을 매입했다. 거래가는 3240억원이다.
앞서 다올자산운용은 작년 10월초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C&W)코리아를 매각주관사로 선정하고 롯데몰 광명점 매각을 본격적으로 추진했다. 지난해 12월 15일 입찰을 거쳐 같은 달 24일 키움투자자산운용을 우선협상대상자로 낙점했다.
롯데몰 광명점은 롯데쇼핑이 2015년 6월초부터 2035년 6월초까지 20년간 임차한다. 여기에 롯데쇼핑은 다올자산운용이 투자금 회수(엑시트)를 위해 매각할 때 우선협상권을 보유하고 있었다. 하지만 매각이 진행되는 동안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아 우선협상권이 소멸됐고 키움투자자산운용이 예정대로 인수를 추진했다.
그 후 다올자산운용은 키움투자자산운용과 막판 협의를 이어갔다. 이 기간 동안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커졌다. 특히 금리가 가파르게 인상되면서 거래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하지만 애초 제시된 금액에서 사실상 변동이 없는 수준에서 거래를 마무리했다.
딜클로징으로 다올자산운용이 만든 펀드에 투자한 LP들도 안도의 한숨을 쉬게 됐다. 롯데쇼핑의 임차 덕분에 운용 기간 동안 이익을 남긴 데다가 특히 과거 매입가보다 약 900억원 높은 가격에 매각이 되면서 펀드 내부수익률(IRR)도 준수한 성과를 거뒀다. 이 딜에 밝은 관계자에 따르면 IRR은 11%대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펀드 LP로 참여한 기관투자가는 한국교직원공제회(교공), 과학기술인공제회(과기공), MG새마을금고 등이 있다. 특히 교공과 과기공 입장에서는 이번 엑시트가 반가울 수밖에 없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근 공제회들은 회원들에 자금을 융통해주면서 내부에 보유한 현금이 크게 부족해지는 현상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펀드 정산은 실제 자금 유입으로 이뤄진다는 점에서 자금운용단 입장에서는 단비가 될 수 있는 셈이다.
투자업계에서는 키움투자자산운용이 1호 리츠 거래를 성공적으로 마친 점에도 주목한다. 롯데쇼핑의 임차기간이 13년가량 남아 있는 데다 엔데믹에 접어들며 오프라인 상업시설(리테일)이 활성화되고 있어 '윈윈'하는 거래가 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이 설정한 리츠에 투자한 기관투자가로는 하이투자증권, 유안타증권, 현대커머셜, 한국투자저축은행, 조선선재, DB캐피탈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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