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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모니터]티쓰리엔터, 핵심 IP 노후화에 자회사도 시름한빛소프트, 퍼블리싱 비중 75%→26%로 급감…게임사 주가폭락에 불리

이상원 기자공개 2022-07-08 07:09:44

이 기사는 2022년 07월 06일 16: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티쓰리엔터테인먼트가 코스닥 상장을 재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게임사의 최대 자산인 지적재산권(IP)이 노후화되면서 기업가치에 의문을 남기고 있다.

이에 따라 퍼블리싱을 담당하는 핵심 자회사 한빛소프트의 실적도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IPO 시장이 침체된 가운데 핵심 경쟁력인 IP의 노후화는 치명적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티쓰리엔터테인먼트의 핵심 IP는 '오디션'이다. 2004년 만들어진 오디션은 오랜 시간 큰 인기를 누렸다. 한국을 시작으로 중국, 동남아, 남미, 북미 등 전 세계 누적 가입자 7억명을 기록했다. 국내에서도 약 110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했다.

하지만 게임이 출시된 지 20년이 다 되어 가면서 노후화가 현실화되고 있다. 티쓰리엔터테인먼트도 이를 감안해 '클럽오디션 모바일', '퍼즐 오디션' 등 파생 게임을 출시했다. 이외에도 '그라나도 에스파다', '도시어부M', '삼국지 난무' 등을 선보이며 라인업을 강화했지만 시장의 큰 반응을 이끌어 내는 데 실패했다.

오디션은 중국 매출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오디션의 글로벌 퍼블리싱을 담당하는 한빛소프트에 따르면 누적 기준 중국 매출은 58.3%를 보였다. 기타 지역이 16.7%, 동남아와 한국이 각각 12.5%의 비중을 보였다.

중국 매출 비중이 높다는 점에서 리스크도 높은 것으로 보여진다. 중국과의 정치적인 관계에 따라 실적이 변동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중국 정부는 한국산 게임에 대해 고유 식별 번호인 '판호' 발급 승인을 지연하는 등의 규제를 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게임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상반기 중남미 등에서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노후화되면서 아직까지는 구체적인 성과는 없는 것으로 안다"며 "과거 김기영 전 티쓰리엔터테인먼트 회장이 게임산업협회장을 맡으면서 오디션이 e스포츠 대회를 개최하는 등 성장한 케이스"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퍼블리셔인 핵심 자회사 한빛소프트의 실적도 암울하다. 1분기말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5.8% 감소한 109억원에 그쳤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억원, 1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특히 전체 매출 가운데 게임서비스 사업의 비중이 급감하고 있다. 2020년말 기준 75.2%의 비중을 보였던 게임서비스 사업은 지난 1분기말 26.1%로 크게 떨어졌다. 새로운 알짜 사업인 드론 유통사업이 성장한 면도 있지만 게임서비스 사업이 위축된 영향이 크다. 해당 사업 매출액은 2020년말 327억원에서 지난해말 290억원으로 줄었고 올 1분기 28억원 수준에 그쳤다.

오디션의 누적가입자도 몇년째 7억명에서 머물러 있을 뿐 구체적인 수치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이를 의식해서인지 티쓰리엔터테인먼트도 IPO를 통해서 조달한 자금을 신규 게임 개발에 사용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국내 게임 산업이 침체돼 있다는 점에서 상장에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가뜩이나 침체된 IPO 시장에서 '옥석가리기' 현상이 심화되는 가운데 대형 게임사의 주가도 폭락하며 투자 메리트가 떨어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IB 업계 관계자는 “과거 상장을 추진하던 게임사는 당시 인기있는 IP를 기반으로 진행했다"며 "가뜩이 게임업계가 침체되고 있는 가운데 IP의 노후화는 그만큼 더 불리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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