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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모빌리티 파트너로 MBK 점찍은 이유는 2대주주로 내려와 규제 걸림돌 최소화, MBK 글로벌 네트워크 활용 방점

임효정 기자공개 2022-07-08 08:08:13

이 기사는 2022년 07월 07일 13: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모빌리티의 일부 지분 매각을 검토 중인 카카오가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에 손 내민 이유는 무엇일까. 카카오그룹이란 울타리 안에서는 카카오모빌리티가 여러 규제로 인해 성장에 제약이 있을 것이란 현실적인 고민이 출발점이 됐다. 카카오모빌리티의 주 무대는 국내가 아닌 글로벌이다. 이를 위해 최대주주 자리에 최적의 파트너를 세우고 2대주주로 한 발 물러서는 전략을 내놨다는 분석이다.

기업가치 8조원대의 카카오모빌리티를 품을 수 있는 국내 탑티어 사모펀드(PEF) 운용사는 손에 꼽는다. MBK파트너스가 글로벌 시장에서 탄탄한 네트워크를 보유했다는 점에서 카카오 입장에서 최적의 파트너라는 평가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카카오모빌리티의 지분 일부를 매각해 2대주주로 남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공식화했다. 올 1분기말 기준 카카오가 보유한 카카오모빌리티 지분은 57.4%다. 이 가운데 10%대 지분을 매각하고 2대 주주로 남는 구조다.

계획대로 MBK파트너스와의 거래가 성사될 경우 MBK파트너스가 50% 초반대 지분율을 보유해 최대주주로 올라서고, 카카오는 40%대 지분을 가지고 확고한 2대 주주로 자리한다.

카카오모빌리티 지분을 보유한 주요 재무적투자자(FI)는 텍사스퍼시픽그룹(TPG), 한국투자파트너스, 오릭스로 구성된 TPG 컨소시엄과 칼라일이다. 지난해말 기준 이들의 지분율은 각각 23.99%와 6.21%다. MBK파트너스가 기존 FI의 지분을 모두 사들여 최대주주에 올라서면 주주 구성은 한층 단순해질 전망이다.

카카오는 카카오모빌리티의 넥스트 스텝에 대해 오랫동안 고민해온 것으로 알려진다. 그간 국내 확장에 집중하느라 제 2의 도약에 대해 큰 고민이 없었던 섹터가 모빌리티 산업이었다.

이번 지분 매각 검토는 카카오모빌리티가 그룹에서 독립해야 더 큰 성장을 할 수 있을 것이란 판단에 기인했다. 카카오가 최대주주로 있는 이상 골목상권 침해 논란 등 끊이질 않는 규제로 인해 확장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카카오가 한 발 물러나 2대주주로 자리하는 대안을 내놓은 배경이기도 하다.

카카오 입장에서 MBK파트너스는 이 같은 갈증을 해소해줄 최적의 파트너였다. 기존 FI의 지분을 사들이며 최대주주로 올라설 수 있는 규모의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는 MBK파트너가 유일하기 때문이다. 카카오가 국내 사모펀드와 협상한 데는 향후 시장 상황에 따라 기업공개(IPO)를 하거나 카카오모빌리티의 지분을 되살 수 있는 가능성까지 열어 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MBK파트너스의 운용자산(AUM)은 30조원을 웃돈다. 이는 아시아 지역 운용사 가운데 최대 규모다. 지난해 한국과 중국, 일본 3개국에서 13건을 투자했다. 투자액으로 5조원에 달한다.

글로벌 시장 내 탄탄한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도 MBK파트너스를 택한 배경으로 꼽힌다. 아시아 지역 최대 PEF인 MBK파트너스는 올해 초 미국 다이얼캐피털에 지분 12.5%를 매각하며 글로벌 네트워크를 한층 강화했다. 다이얼캐피털을 주주로 맞이하며 아시아를 넘어 유럽, 미국으로 네트워크 영역을 확대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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