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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변의 아워홈 M&A' 장녀만 따로 지분 판다 구미현 씨, 별도 자문사 선정…'캐스팅보트 매력' 국내외PE 3~4곳 참전

임효정 기자공개 2022-07-13 08:14:30

이 기사는 2022년 07월 12일 09: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워홈 지분 매각 작업이 새 국면을 맞았다. 캐스팅보트 역할을 하는 고(故) 구자학 회장의 장녀 구미현 씨 지분이 시장에 매물로 나오면서다. 장남 구본성 아워홈 전 부회장과 구미현 씨 지분 약 59%를 매각하기 위한 움직임에서 변화가 일어난 셈이다.

캐스팅보트 매력에 현재 국내외 사모펀드(PEF) 운용사가 인수전에 뛰어든 상태다. 구미현 씨 역시 지분을 사모펀드에 매각할 경우 남매 갈등에서 한 발 빠질 수 있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구미현 씨 지분 20.06%(자녀지분 포함)가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별도의 자문사를 선정하고 국내외 PE와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시장에서 거론되는 인수 가격은 2000억원 수준으로 알려진다.

미현 씨 보유 지분은 캐스팅보트 역할을 하고 있다. 구 전 부회장의 보유 지분은 38.56%이며, 막내인 구지은 부회장과 차녀 구명진 씨는 각각 20.67%, 19.6%를 가지고 있다. 미현 씨가 오빠와 손잡을 경우 58.62%, 두 자매 측에 설 경우 60.33%로 누구 편에 서느냐에 따라 경영권 판도가 바뀐다.

당초 매물로 나온 건 구 전 부회장과 미현 씨 지분 총 58.62%다. 구 전 부회장은 올 4월께 매각 주관사로 라데팡스파트너스를 선정하고 미현 씨 지분과 한데 묶어 매각 작업을 진행했다. 재무적투자자(FI)와 전략적투자자(SI)가 티저레터를 수령했지만 경영권 분쟁 등 향후 불거질 리스크로 원매자들이 쉽게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최근 미현 씨가 M&A시장에 단독으로 지분 매각 의사를 밝히면서 시장 분위기가 확 달라졌다. 국내외 대다수 PE가 매물로 나온 캐스팅보트 지분에 대해 인수 검토를 했다는 후문이다. 현재 3~4곳 정도가 인수 경쟁을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미현 씨 지분만 인수하더라도 FI 입장에서는 향후 엑시트 측면에서 나쁠게 없다. 여전히 캐스팅보트를 쥔 지분으로 가격 협상에서도 유리한 위치에 설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코로나19로 꺾였던 실적이 반등하고 있다는 점도 인수 메리트를 높이는 요인이다. 아워홈은 지난해 매출 1조7400억원, 영업이익 257억원을 기록했다. 2020년 매출 1조6253억원, 영업손실 93억원에서 흑자 전환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창사 이래 처음으로 적자를 냈으나 1년 만에 다시 흑자로 돌아서며 실적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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