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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 합작사 '블루오벌SK' 대표, 함창우 SK온 부사장 낙점 글로벌 감각 갖춘 법률 전문가...CFO는 포드 측에서 맡을 듯

조은아 기자공개 2022-07-14 10:32:49

이 기사는 2022년 07월 13일 08: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온과 미국 포드가 미국에 세우는 배터리 합작법인 '블루오벌SK'의 대략적 윤곽이 드러났다. 블루오벌SK는 SK온 미국 배터리 생산량의 대부분을 책임지는 곳이다. SK온은 2025년까지 미국에서만 150기가와트시(GWh)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되는데 86%인 129GWh가 블루오벌SK에서 나온다.

지난해 9월 SK온(당시 SK이노베이션)은 포드와 손잡고 미국에 배터리 합작법인 블루오벌SK를 세운다고 발표 했다. 블루오벌SK는 포드의 파란색 타원형 엠블럼인 '블루오벌'과 'SK'를 더한 것이다.

SK온과 포드가 각각 5조1000억원씩 투자하며 최근 전체 출자 가운데 1차 출자 안건이 이사회를 통과하면서 법인 설립의 첫발을 뗐다. 연말 블루오벌SK가 공식 출범할 것으로 예상된다. SK온의 100% 자회사 SK배터리아메리카가 블루오벌SK의 지분 50%를 보유하고 나머지 50%는 포드가 보유하는 구조다.


블루오벌SK를 이끌 CEO(최고경영자)로는 함창우 SK온 부사장(사진)이 낙점됐다. 포드와 절반씩 출자하지만 한 명씩 대표이사를 맡는 공동대표 체제가 아닌 함 부사장의 단독대표 체제인 것으로 전해졌다.

함 부사장은 1967년생으로 미국에서 유년 시절을 보내고 로스쿨을 졸업했다. 미국 시카고의 대형 로펌 '메이어 브라운'에서 근무하다 뉴욕으로 옮겨 투자전문회사 '구겐하임 파트너스', '골드만삭스' 등을 거쳤다. 2009년 SK이노베이션에 입사하며 한국으로 터전을 옮겼다. 외국어에 능통하고 글로벌 감각까지 갖췄다는 평가다.

SK이노베이션에서는 주로 E&P(석유개발) 사업을 담당했다. 해당 사업은 대부분 해외에서 이뤄지는데 함 부사장은 법률 자문부터 시작해 계약과 협상 등 프로젝트의 시작부터 끝까지 사업의 전반적인 지원과 운영을 맡았다. SK그룹에서 최고의 법률 전문가로 평가받으며 2016년 말 SK이노베이션이 M&A그룹을 신설했을 때 몸담기도 했다. SK온이 분사한 뒤 SK온으로 소속이 바뀐 것으로 전해진다.

블루오벌SK의 배터리 공장은 미국에서 역대 최대 규모로 지어진다. 테네시 공장은 43GWh, 켄터키 공장은 43GWh 2기로 모두 더하면 129GWh에 이른다. 조지아에서 단독으로 짓고 있는 공장 두 곳과 합하면 미국에서만 2025년까지 150GWh 이상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국내 배터리회사와 외국 자동차회사의 배터리 합작법인 설립이 잇달아 이뤄지는 가운데 대표이사는 대부분 국내 배터리회사 측 인물이 선임되고 있다. 2020년 미국 GM과 LG에너지솔루션(당시 LG화학)이 미국에 세운 합작법인 '얼티엄셀즈'에서도 CEO는 LG에너지솔루션의 은기 상무가 맡고 있다.

얼티엄셀즈는 GM과 LG에너지솔루션이 지분을 절반씩 투자한 만큼 주요 경영진도 LG에너지솔루션과 GM 쪽 인사가 절반씩 나눠맡고 있다. 주요 직책 6개 가운데 CEO, 최고기술책임자(CTO), 기획 이사(Planning Director)는 LG에너지솔루션 소속이 맡고 있고, 최고운영책임자(COO), 최고재무책임자(CFO), 인사 담당자는 GM 소속 인물이 맡고 있다.

블루오벌SK 역시 CFO는 포드 측 인사가 맡을 가능성이 높다. 삼성SDI가 스텔란티스와 함께 미국에 세우는 합작법인 역시 CEO는 삼성SDI 측에서 맡고, CFO는 스텔란티스 측에서 맡기로 했다.

보통 합작법인을 세울 때 CEO나 CFO, COO 등 주요 직책을 놓고 어느 쪽에서 맡을지 상당한 신경전이 벌어진다. 국내 배터리 3사가 외국 자동차회사와 세우는 합작법인은 일단 배터리 생산을 위한 법인인 만큼 주도권이 배터리회사에 있어 CEO를 맡는 것으로 풀이된다.

CFO의 경우 공장이 대부분 현지에 세워지는 만큼 현지 세법을 비롯해 세무 행정을 잘 알고 있는 외국계 회사 측이 맡는 편이다. 외국계 회사가 먼저 CEO를 한국 측에 맡기고 CFO는 자신들이 맡는다고 하는 경우도 많은 것으로 전해진다. 곳간 관리를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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