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면세점 입찰]명품 루이비통, '제2여객터미널' 입점 만지작매장 위치·면적 등 세부사항 조율, 출국장면세점 입찰 '흥행' 카드 확보
김선호 기자공개 2022-07-14 08:08:40
이 기사는 2022년 07월 13일 11: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인천국제공항공사(인천공항)의 제2여객터미널에 루이비통에 들어설 전망이다. 루이비통 측이 먼저 입점을 제안했고 이를 수용한 인천공항이 세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로써 인천공항은 출국장면세점 입찰을 흥행시킬 수 있는 패를 쥐게 됐다.13일 업계에 따르면 루이비통이 인천공항에 입점을 제안을 하면서 이에 대한 후속 논의가 진행 중이다. 사실상 루이비통 측의 제안을 거절할 이유가 없는 인천공항은 이를 수용한 상태로 점포 위치와 면적 등 세부 사항 등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에·루·샤'로 불리는 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은 면세점뿐만 아니라 각 백화점에서 유치를 원하는 해외 3대 명품 브랜드다. 때문에 이들을 유치하려는 유통공룡간 물 밑 경쟁도 치열하다.
다만 올해 초 루이비통이 국내 시내면세점에서 차례대로 철수하기로 결정하면서 업계에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루이비통은 1월 롯데면세점 제주점 영업을 중단했고 이어 롯데면세점을 비롯한 신라·신세계면세점에서 매장을 차례대로 철수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국내 면세점 중 인천공항점은 그대로 유지시킬 방침이다. 중국인 관광객이 주요 고객인 시내면세점은 더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의 매출을 발생시키기 힘들 것으로 관측되나 인천공항은 출국하는 내국인의 수요가 꾸준히 유지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현재 인천공항에서 루이비통이 위치한 곳은 제1여객터미널 면세구역 중앙이다. 2011년 세계 국제공항 중 최초로 루이비통이 인천공항에 입점했고 여전히 해당 구역을 지키고 있는 중이다. 여기에 2018년 개항한 제2여객터미널에도 루이비통 매장이 추가되는 셈이다.
이를 통해 인천공항은 그동안 코로나19로 인해 최종 운영사업자를 선정하지 못한 제1여객터미널과 함께 제2여객터미널 출국장면세점 입찰도 흥행시킬 수 있게 됐다. 2020년 초에 제1여객터미널 8개 면세사업권 입찰을 진행했지만 6개 사업권이 유찰돼 운영사업자를 찾지 못했다.
또한 2023년 1월에 제2여객터미널 출국장면세점의 기존 운영사업자의 임차기간이 종료된다. 때문에 인천공항이 제1여객터미널과 제2여객터미널 출국장면세점 사업권을 묶어 통합적으로 입찰을 진행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더군다나 이전과 달리 이번 입찰은 인천공항의 향후 10년간 수익이 달려 있다. 운영기간이 기존 5년에서 10년으로 늘어난 만큼 인천공항으로서는 이번 입찰을 흥행시켜야만 한다. 인천공항의 전체 매출 중 60% 이상이 상업시설 임대료에서 창출되고 있다.
인천공항으로서는 루이비통이 제2여객터미널 입점을 앞두고 있는 만큼 이를 차지하기 위한 면세점간 경쟁을 기대해볼 수 있다. 이를 통한 입찰 흥행은 곧 인천공항의 상업시설 임대료를 높일 수 있는 요인이기도 하다.
이에 대해 인천공항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항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출국장면세점 사업자 선정 이전에 브랜드 유치 등의 내용을 파악하기는 힘들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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