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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부양해야하는 KCC글라스, 올해도 중간배당 계열분리 과정 KCC 및 KCC글라스 스왑 전망...양사 격차 3배 가량

조은아 기자공개 2022-07-18 07:30:22

이 기사는 2022년 07월 14일 14: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CC글라스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중간배당을 실시한다. KCC글라스는 주가를 끌어올려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계열분리 과정에서 정몽익 KCC글라스 회장이 보유한 KCC 지분과 정몽진 KCC 회장이 보유한 KCC글라스 지분의 맞교환이 유력한 방안으로 제기되기 때문이다. 둘의 지분 가치가 비슷해야 하는데 차이가 상당해 갈 길이 멀다.

13일 종가 기준 정몽익 회장이 보유한 KCC 지분 8.47%의 가치는 2085억원, 정몽진 회장이 보유한 KCC글라스 지분 8.56%의 가치는 600억원이다. 격차가 3배도 넘는다. KCC글라스가 출범한 2020년 1월부터 지금까지 두 사람이 보유한 지분 가치 격차는 3배 수준으로 꾸준히 유지되고 있다. 지난해 KCC글라스가 상당한 실적 개선을 이뤘음에도 주가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KCC글라스는 실적 개선은 물론 인수합병(M&A)을 통한 외형 확장, 배당 확대를 비롯한 주주친화정책 등 주가를 끌어올릴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KCC글라스는 출범 이후 첫 배당인 2020년 결산배당으로 주당 2100원을 책정했다. 배당총액은 335억원, 배당성향은 25.3%다. 2021년에는 중간배당으로 주당 1000원, 결산배당으로 1400원을 지금해 모두 2400원을 지급했다. 올해 역시 중간배당으로 1000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앞으로도 경영에 큰 어려움이 생기지 않는다면 중간배당 기조를 꾸준히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KCC글라스는 5월 말 펴낸 지배구조보고서를 통해 "6월 말 분기배당과 결산배당의 형태로 연 2회, 연간 기준 액면배당율 200% 내외 수준으로 배당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M&A를 통해 신사업에 진출하려는 움직임도 본격화하고 있다. KCC글라스는 상반기 PI첨단소재 인수전에 참가했다. 당시 몸값으로 1조원 이상이 거론됐지만 컨소시엄 없이 단독으로 참가했다.

KCC글라스의 인수전 참여는 기존 사업과 연관성이 거의 없고 다른 인수후보들보다 상대적으로 덩치가 작은 기업이라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끌었다. 고배를 마시긴 했지만 신사업으로의 영역 확대를 공식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KCC글라스는 올해 초 KCC와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신한벽지 지분 100%를 1470억원에 인수하기도 했다.

최근 호실적을 등에 업고 대규모 현금 유동성을 확보하면서 M&A에 더욱 자신감이 붙은 모양새다. KCC글라스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로 1조1757억원얼 거뒀다. 전년보다 65.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605억원으로 4배 이상 늘었다. 올해 역시 호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정몽익 회장은 KCC 대표이사 시절 모멘티브 인수를 통해 KCC의 사업구조 개선을 이룬 경험도 있다. 주력사업인 건축자재와 자동차 도료의 업황 부진에 대응해 모멘티브 인수를 진두지휘한 것으로 전해진다.

KCC는 모멘티브 인수를 통해 실리콘 분야로 사업을 다각화했다. 이전까지 KCC 매출에서 실리콘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10% 아래였으나 모멘티브 인수로 40% 이상으로 크게 늘었다. 정몽익 회장이 KCC글라스에서도 기존 주력사업을 확대할 수 있는 매물보다는 비중이 낮은 사업이나 아예 새로운 사업 쪽을 들여다 볼 것으로 전망된다.

KCC글라스는 2020년 1월 KCC에서 유리·인테리어·바닥재사업부가 인적분할돼 출범했다. 같은해 12월에는 계열사 코리아오토글라스를 흡수합병했다. 국내 유리시장에서 시장 점유율 1위를 지켜오고 있으며 고(故) 정상영 KCC 명예회장의 차남 정몽익 회장이 회사를 이끌고 있다.

KCC그룹 3형제는 각각 KCC와 KCC글라스, KCC건설을 맡아 독립경영에 나서고 있다. 장남 정몽진 회장은 KCC를, 차남 정몽익 회장은 KCC글라스를, 삼남 정몽열 회장은 KCC건설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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