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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네이쳐에 안긴 배럴, 이사회 교체 속 'CFO 잔류' 현금곳간 수문장 박종길 상무 유임, 유동성 기반 '영업력 강화' 지원

김선호 기자공개 2022-07-21 07:42:35

이 기사는 2022년 07월 20일 07: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배럴이 패션업체인 더네이쳐홀딩스에 안기면서 이사회 멤버를 교체했지만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그대로 남겨뒀다. 더네이쳐홀딩스가 배럴이 발행한 사채를 취득하면서 자금을 투입시키는 만큼 이를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내부 살림을 잘 아는 기존 CFO를 잔류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배럴은 15일 임시주총을 개최하고 더네이쳐홀딩스의 박영준 대표와 신재성 영업부 부서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한 차원에서 배럴 이사회의 사내이사 3명 중 2명을 더네이쳐홀딩스 임직원으로 채운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기존 배럴의 CFO를 맡아온 박종길 재무담당 상무는 그대로 사내이사직을 유지했다. 올해 3월이 임기만료였지만 배럴을 인수한 더네이쳐홀딩스의 선택을 받으면서 자리를 지킬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더네이쳐홀딩스에 인수되기 전 배럴의 이사회는 이상훈 대표를 비롯해 임성묵 전략사업담당 이사와 박 상무로 구성돼 있었다. 특히 임 이사는 롯데쇼핑e커머스 부문장을 지낸 인물로 온라인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2021년 7월에 배럴에 영입됐다.

그럼에도 배럴은 2020년부터 시작된 적자경영을 벗어나지 못했다. 주요한 사업이 워터스포츠와 관련한 래쉬가드였기 때문에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타격을 피해갈 수 없었기 때문이다. 올해 1분기 영업적자는 28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2.7% 증가했다.

적자경영이 이어지는 동안 배럴은 고강도 다이어트를 진행하면서 현금유출을 최소화하는데 집중했다. 이 가운데 유상증자를 통해 생존할 수 있는 여력을 높여나갔다. 실제 유상증자로 유입된 현금은 2019년 161억원, 2020년 4억원, 2021년 4억원을 기록했다.

또한 보유 중인 현금곳간 등을 활용해 부채를 상환해나갔다. 적자경영에도 불구 배럴의 부채비율은 올해 1분기 말 기준 53%으로 나름대로 재무건전성을 지킬 수 있었다. 같은 기간 남아 있는 현금및현금성자산은 161억원이다.

사실상 박 상무는 이러한 재무전략으로 배럴의 생존을 이어나간 핵심 임원이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역량을 높게 산 더네이쳐홀딩스는 배럴 인수 후 이사회를 교체했지만 박 상무만은 잔류시킨 것으로 보인다.

더군다나 더네이쳐홀딩스는 실적 개선을 위한 배럴에 실탄도 투입시킨다. 배럴이 108억원 규모의 사채를 발행하고 이를 더네이쳐홀딩스가 취득하는 형식이다. 취득예정일자는 올해 7월 31일이다.

이를 보면 이전보다 현금곳간이 넉넉해진 만큼 박 상무는 보다 여유로운 재무 전략을 짤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를 기반으로 이번에 이사회의 사내이사로 선임된 더네이쳐홀딩스의 박 대표와 영업통 신 부서장이 매출을 끌어올리는데 주력할 것으로 분석된다.

더네이쳐홀딩스 관계자는 "박 상무를 이사회에 잔류시켜 더네이쳐홀딩스의 배럴 연착륙을 순조롭게 진행해나갈 것"이라며 "또한 영업 역량을 높여 배럴의 수익성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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