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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 헤지펀드]크레스트아시아 롱숏펀드, 수익률 방어 '존재감'매크로 분석 변동성 제어…상반기 성과 두각

이민호 기자공개 2022-07-22 09:51:33

이 기사는 년 월 일 theWM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 출신 매니저들이 뭉친 신생 운용사 크레스트아시아자산운용이 주식 롱숏 펀드를 앞세워 본격적인 사세 확장에 나섰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변동성 제어 능력을 입증하면서 신규 투자자 유치에도 속도를 낼 예정이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크레스트아시아자산운용의 ‘크레스트아시아 WISDOM 코리아 절대수익 일반 사모투자신탁 1호’는 올해 상반기 마이너스(-) 0.95%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코스피 수익률이 -21.7%로 크게 부진했던 것을 고려하면 우수한 하락 방어력을 나타낸 셈이다.

크레스트아시아자산운용은 2020년 6월 전문사모집합투자업 등록을 마친 비교적 신생사다. ‘크레스트아시아 WISDOM 코리아 절대수익 1호’는 크레스트아시아자산운용이 전문사모집합투자업 등록을 마친 직후인 7월 내놓은 1호 펀드다.

이 펀드는 주식 롱숏을 구사하는 에쿼티헤지(Equity Hedge) 전략의 펀드다. 국내 대형주를 중심으로 투자한다. 대부분 코스피시장 상위 50개 종목 중에서 포트폴리오를 꾸린다. 롱 포지션에 10~15개 종목을, 숏 포지션에 10~15개 종목을 각각 선별하기 때문에 종목수를 무리하게 펼치지 않는다.

올해 상반기의 경우 그로스 익스포저(Gross exposure)를 90~110%, 숏 대비 롱 비중인 넷 익스포저(Net exposure)를 -20~0% 수준으로 운용했다. 특히 숏 포지션에서의 우수한 성과가 전체 펀드 수익률 상승에도 기여했다. 1분기의 경우 네이버와 카카오 등 인터넷 섹터 주식들에 숏 포지션을 취한 것이 성공적이었다. 2분기에는 은행 등 금융 섹터 주식들에 숏을 실행한 것이 맞아떨어졌다.

크레스트아시아자산운용은 연 10~15%대 절대수익을 추구한다. 지난해 연간 수익률은 13.3%로 목표수익률을 달성했을 뿐 아니라 3.6%였던 코스피 수익률을 크게 웃돌기도 했다.

무엇보다 절대수익형 펀드인 만큼 이 펀드는 변동성 제어에서 우수한 트랙레코드를 쌓고 있다. 설정 이후 약 2년이 경과할 동안 이 펀드 변동성은 9로 코스피 변동성 17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설정 이후 일평균 변동율로 보더라도 코스피가 1.5%인 반면 이 펀드는 0.3%로 낮았다.

크레스트아시아자산운용 키맨은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 등 글로벌 투자은행에서 리서치 경험이 풍부한 인력들로 구성돼있다. 송승우 대표는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를 거쳐 해외주식 세일즈 업무를 담당했다. 이후 브이앤에스자산운용에서 부대표로 공동CIO를 맡은 인물이다.

박준용 부대표는 UBS와 모건스탠리에 세일즈트레이더로 몸담았으며 모건스탠리에서 송 대표와 함께 일한 인연으로 크레스트아시아자산운용에 합류했다.

크레스트아시아자산운용은 보텀업(Bottom-up)뿐 아니라 톱다운(Top-down) 리서치를 포트폴리오 구성에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있다. 매크로 전략은 현재 성균관대 경영전문대학원(MBA)에 몸담고 있는 임태섭 교수의 자문을 받고 있다. 임 교수는 골드만삭스자산운용 한국대표와 맥쿼리증권 한국대표 등 굵직한 자리를 역임했다. 골드만삭스 한국리서치 헤드 겸 공동대표를 맡을 당시 송 대표와 인연을 맺었다.

특히 올해 2분기 성과에는 매크로 전략에서의 성공이 결정적이었다. 당시 시장에서는 은행주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이 대부분이었다. 금리 인상에 따른 수혜주로 꼽힌 데다 5~6%로 높은 배당수익률이 강점으로 판단됐다.

하지만 크레스트아시아자산운용은 경기사이클에 더 주목했다. 금리인상기이지만 하반기로 갈수록 리스크가 더 커질 것으로 보고 은행들의 대손사이클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했다. 이 때문에 크레스트아시아자산운용은 은행주에 대해 숏 포지션을 빌드업했고 결과적으로 펀드 수익률을 끌어올릴 수 있었다.

크레스트아시아자산운용은 현재까지 이 펀드에 대해 리테일 개인고객을 적극적으로 모집하고 있지는 않았다. 성공적인 트랙레코드를 우선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사이 입소문을 타면서 펀드 순자산도 지난해말 87억원에서 올해 상반기말 103억원까지 확대되기도 했다.

이번달로 운용기간 2년이 경과하면서 트랙레코드를 쌓았다고 판단해 본격적인 마케팅에도 나설 예정이다. 추가로 라인업을 확장하기 보다는 ‘크레스트아시아 WISDOM 코리아 절대수익 1호’에 수익자를 유치할 방침이다. 이 펀드의 판매사는 유진투자증권이다. 크레스트아시아자산운용은 유진투자증권의 고액자산가 고객 전담 지점인 챔피언스라운지 금융센터를 중심으로 마케팅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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