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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아이디, OTT 위기에 돋보이는 'FAST' 개척 MAU 400만명 돌파, 해외 맞춤형 AI포스트 프로덕션도 제공

김슬기 기자공개 2022-07-27 11:04:25

이 기사는 2022년 07월 25일 12:00 thebell 유료서비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체의 위기가 대두되면서 광고 기반 인터넷 스트리밍 서비스인 '패스트(FAST·Free Ad-supported Streaming Tv)'가 주목받고 있다. 국내에서는 콘텐츠미디어그룹 NEW(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의 첫 사내벤처인 뉴 아이디가 관련 사업을 하고 있다.

뉴 아이디는 국내 최초로 글로벌 패스트 콘텐츠 시장에 진출했고 현재는 1억 가구에 드라마, 영화, 음악 등 K콘텐츠 채널을 송출하고 있다. 해외에서 OTT 구독료 부담으로 인해 패스트 시장이 더욱 확대될 경우 뉴 아이디의 성장 역시 기대해볼 수 있는 상황이다. 뉴 아이디는 패스트로 인해 콘텐츠의 수명 역시 길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 NEW 사내벤처 뉴 아이디, 3년만에 20개 패스트 플랫폼 잡았다

업계에 따르면 뉴 아이디가 운영하는 채널들의 월간 활성 이용자(MAU)는 400만명으로 집계됐다. 수치만 놓고 보면 지난 6월말 기준으로 국내 대표 OTT 업체인 웨이브(423만명), 티빙(401만명) 등과 비슷한 수치다. 뉴 아이디는 국내에서는 생소하지만 북미를 중심으로 남미·유럽·아시아 등에서 1억 가구에 채널을 송출하고 있다.

NEW 사내벤처로 시작된 뉴 아이디는 2019년 10월 설립됐다. NEW는 메가박스와 쇼박스 대표를 지낸 김우택 회장이 만든 곳으로 사업 초기 '7번방의 선물', '변호인' 등을 배급하면서 주목받았고 영화 배급 뿐 아니라 방송제작, 부가판권 사업, 음악, VFX 등 콘텐츠 영역으로 사업 다각화에 성공했다. NEW는 뉴 아이디의 지분 23.1%를 가지고 있다.

뉴 아이디가 진출한 패스트 시장은 유료 구독형 모델인 OTT와는 영역이 다르다. 북미 지역에서는 유료 케이블TV의 월 이용료가 50~100달러 정도로 비용부담이 크다. 이 때문에 구독료가 없는 대신 광고를 보면 실시간TV부터 영화, 드라마, 키즈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는 패스트 이용이 늘고 있다.

NEW 관계자는 "OTT는 구독형 플랫폼이고 패스트는 TV제조사와 함께 손 잡고 인앱으로 들어갈 뿐 아니라 무료로 시청가능한 형태여서 시청자들의 접근성이 좋다"며 "TV제조사의 경우 인기있는 콘텐츠를 수급하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는데 최근 K콘텐츠에 대한 인기가 늘면서 관련 수요가 크다"고 설명했다.

뉴 아이디는 패스트 플랫폼에 드라마, 영화, 예능, 애니메이션 등 K콘텐츠 채널을 송출하고 있다. 대표적인 패스트 플랫폼은 스마트TV에 탑재되는 삼성TV 플러스, LG 채널, 아마존 프리비, 더 로쿠 채널, 파라마운트 플루토 TV 등으로 뉴 아이디는 상위 20개 플랫폼과 콘텐트·채널 공급 계약을 체결, 25개 채널과 광고 기반 주문형비디오(AVOD)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뉴 아이디 운영 채널, 출처=홈페이지
광고 기반의 스트리밍 서비스는 국내 OTT 사업자들이 아직 진출하지 않았다. 해외에서는 OTT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이와 유사한 모델을 내놓고 있다. 넷플릭스는 올 들어 구독자수가 감소하면서 마이크로소프트(MS)와 손잡고 내년 초 광고가 포함된 저가형 서비스를 출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시청자가 구독료를 덜 내는 대신 광고주가 이를 보완하는 형태인 것이다.

글로벌 OTT업체들의 진출로 인해 관련 시장의 성장세가 클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인 인사이더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올해 북미 지역의 광고 기반의 콘텐츠 스트리밍 서비스 시장의 광고 매출 규모는 190억달러(약 25조원)으로 전년대비 2배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내 시장조사기관 이마케터는 유료 OTT 서비스 사용자 중 50% 이상이 광고혼합 모델을 선택할 의사가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 국내보단 해외 시장에 집중…콘텐츠 판로 확대에 긍정적

패스트가 해외에서는 성장세가 뚜렷하지만 국내에서는 당장 확대되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선 인터넷·TV·통신 결합 요금제가 일반적이여서다. 이 때문에 뉴 아이디는 국내보다는 해외에서 시장을 개척,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미 해외 콘텐츠 공급을 원하는 여러 기업들과 손잡고 콘텐츠 라인업을 늘려나가고 있다.

뉴아이디는 콘텐츠 공급을 위해 SBS, KBS월드 등과 손잡고 채널을 론칭했고 MBN, JTBC, 채널A 등 종합 편성채널들과도 협업을 하고 있다. SM·YG·FNC엔터테인먼트 등의 엔터사도 함께 하고 있고, 샌드박스네트워크와도 손잡고 소속 크리에이터들의 콘텐츠 중 음식 및 반려동물 등을 송출 중이다.

뉴아이디는 단순히 기존 콘텐츠 그대로를 내보내는 것이 아니라 인공지능(AI) 기반 포스트 프로덕션을 하고 있다. 예를 들어 예능 프로그램의 화면 자막 제거, 저작권 이슈가 있는 음원 교체를 자동화 시켜 수출용 콘텐츠의 후반작업을 하는 것이다. 회사 측은 보유 기술을 통해 글로벌 기준에 맞게 영상을 제공할 수 있고 채널 확장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국내 콘텐츠의 수명도 연장될 수 있다. 현재 국내 제작사들이 방영에 대한 수익 뿐 아니라 국내외 OTT 서비스에 콘텐츠를 제공하면서 추가수익을 내고 있다. 패스트 플랫폼도 확대되면서 공급 판로가 추가로 생기게 되는 것이다. 패스트 채널의 경우 광고를 통해 수익을 내기 때문에 양질의 콘텐츠가 들어올 수록 양사가 윈윈할 수 있는 구조가 된다.

뉴 아이디 관계자는 "글로벌 패스트 시장이 활성화되면서 인기 채널 및 콘텐츠에 대한 실시간 광고 단가도 상승하는 추세로 광고의 형태도 화면 분할, 가상광고 등으로 다양해지고 있다"며 "시청자들이 무료로 즐길 수 있는 콘텐츠도 실시간 뉴스, 스포츠 등으로 점차 확대되며 유료 OTT와도 상생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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