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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CB 프리즘]이브이수성, 자금 조달 변수된 '한신자동차' 반기 실적20회차 발행 예고, 주가하락·신사업 투자 맞물려…최초 납입일 6개월 채워 벌점 위기

신상윤 기자공개 2022-07-28 07:50:30

[편집자주]

전환사채(CB)는 야누스와 같다. 주식과 채권의 특징을 모두 갖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기업의 지배구조와 재무구조에 동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CB 발행 기업들이 시장에서 많은 관심과 주목을 받는 이유다. 주가가 급변하는 상황에서는 더 큰 경영 변수가 된다. 롤러코스터 장세 속에서 변화에 직면한 기업들을 살펴보고, 그 파급 효과와 후폭풍을 면밀히 살펴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2년 07월 26일 08: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전동 지게차 전문기업 '이브이수성(EV수성)'이 신규 사업의 마중물이던 전환사채(CB) 발행을 두고 고심에 빠졌다.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낙점한 전기차 전문기업 '한신자동차' 경영 실적이 변수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EV수성은 한신자동차 반기 실적을 CB 발행 척도로 둔 가운데 재연장 시 공시 규정 위반과도 직결되는 만큼 대안도 찾아 나섰다.

코스닥 상장사 EV수성은 다음달 26일 20회차 전환사채(CB)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 액면총액 70억원 규모로, 투자자로는 '아이티융복합투자조합'이 나섰다. 표면이자율과 만기이자율 각각 2%이며, 만기는 3년이다.

지난해 11월 이사회 결의로 발행을 결정한 EV수성의 20회차 CB는 전환가액 최저 액면가(500원) 조정, 1개월 리픽싱(Refixing) 등 투자자에게 유리한 조건을 내걸었다. 특히 그해 12월부터 적용되는 '증권의 발행 및 공시 등에 관한 규정(증발공)'과도 무관해 투자자는 주가 상승으로 인한 전환가액 상향 조정 의무도 없다.

그러나 자금 조달 일정은 2번이나 연기됐다. 한 가지 이유는 EV수성 주가다. EV수성은 CB 발행을 결정한 이후 주가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이달 25일(종가 기준) 1415원에 머문 상황이다. 발행가액이 1775원임을 고려하면 투자자는 시가보다 높은 가격에 CB를 인수해야 하는 셈이다.


또 다른 이유로는 EV수성이 신성장동력으로 삼은 전기차 전문기업 '한신자동차'가 떠오른다. EV수성은 지난해 12월 한신자동차 투자를 결정했다. 한신자동차의 구주(3740주, 8.04%)와 유상증자 신주 인수 등이 골자다.

EV수성은 구주를 30억원에 인수하고, 유상증자에 80억원을 출자해 지분 20.82%를 확보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EV수성은 한신자동차를 대상으로 3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도 예정했다. 상호 지분 고리를 묶어 사업적 시너지를 도모한다는 것이다.

다만 한신자동차 실적이 예상보다 더디게 성장하는 점이 변수란 설명이다. 한신자동차는 2020년 기준 매출액 30억원, 순이익 4000만원을 기록했다. 특히 매출액은 2018년 74억원, 2019년 43억원 등 매년 감소하는 추세다. 지난해 경영실적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최근까지 EV수성의 투자가 지연되는 것을 고려하면 만족스러운 수준은 아닌 것으로 관측된다.

이와 관련 한신자동차 투자 여부는 CB 발행과도 이어질 전망이다. 이에 대해 EV수성은 한신자동차 반기 실적과 외부 검토 결과를 보고 투자를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다만 20회차 CB 발행 여부는 공시 규정과도 직결된다. 코스닥 상장사는 CB 대금 납입일이 최초보다 6개월 이상 연기되면 벌점 부과 대상이다. 이에 EV수성은 한신자동차 반기 실적을 확인할 수 있는 내달 초를 전후해 최종 발행 여부를 결정짓는다는 계획이다.

EV수성 관계자는 "20회차 CB는 벌점과 무관하게 납입이 될 수 있도록 대안도 마련하고 있다"며 "한신자동차 투자 여부는 이번 반기 실적을 보고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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