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리츠, '강남 롯데백화점' 담보 사채발행 성공 1700억 규모, 신용도 제고 효과…수요예측 대신 청약으로 투자자 모집
이지혜 기자공개 2022-08-02 07:56:24
이 기사는 2022년 07월 29일 17시5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롯데리츠)가 담보부사채를 무사히 발행했다. 롯데리츠는 당초 수요예측을 진행하려고 했지만 투자심리가 급속도로 얼어붙으면서 기관투자자에게 청약을 받는 식으로 자금모집 방법을 바꿨다. 공모채 시장이 위축된 점을 고려하면 조달금리도 양호한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온다.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리츠가 29일 공모 담보부사채를 모두 1700억원 발행했다. 만기구조는 1년물 800억원, 2년물 900억원으로 설정했다. 조달금리는 1년물이 4.581%, 2년물 4.665%로 책정됐다. 같은 만기구조의 AA- 등급민평금리보다 각각 60bp 높은 수준이다.
투자은행업계 관계자는 “롯데그룹의 개별민평금리가 등급민평보다 다소 높아진 점을 고려하면 양호한 수준”이라며 “오히려 수요예측을 진행하는 것보다 유리한 조건에 자금을 조달했다”고 말했다.
롯데리츠는 당초 수요예측을 치러 담보부사채를 발행하려고 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 미매각 사례가 이어지면서 기관투자자에게 청약을 받는 방식으로 선회했다. 금융투자협회 '증권 인수업무 등에 관한 규정' 제2조에 따라 부동산투자회사는 예외적으로 수요예측 없이 공모채를 발행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롯데리츠는 지난해 말 310억원의 공모 무보증사채를 발행하면서 수요예측을 치르지 않았다.
롯데리츠가 불확실성을 낮춰 자금을 조달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기관투자자에게 청약을 받으면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시점부터 발행 전일까지 주관사가 세일즈를 진행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수요예측을 치를 때보다 오랜 기간 투자수요를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덕분에 다양한 투자자가 청약에 참여한 것으로 전해진다. 투자은행업계 관계자는 “증권사는 물론, 보험사, 자산운용사, 공제회 등이 입찰했다”며 “담보물의 안정성이 좋아 투자매력이 부각됐다”고 말했다.
롯데리츠는 롯데백화점 강남점을 담보물로 제시했다. 롯데백화점 강남점 본관과 별관, 문화센터를 비롯해 롯데MBC문화센터의 토지와 건물 등을 담보물로 내놨다. 감정평가액은 6월말 기준으로 5620억원이다.
한국신용평가는 “담보자산인 롯데백화점 강남점의 우수한 입지나 높은 토지 비중을 고려하면 가격변동성이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담보효과로 신용도가 제고됐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롯데리츠의 이번 담보부사채는 나이스신용평가와 한국신용평가에서 신용등급 ‘AA-/안정적’을 받았다. 롯데리츠의 무보등사채와 비교해 신용등급이 한 노치 높다.
한편 롯데리츠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으로 2019년 발행한 제1회 담보부사채를 차환한다. 대표주관사는 삼성증권과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SK증권 등 4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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