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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푸드, 원가부담에 '고급화 전략' 드라이브 '원자재값 상승 영향' 영업익 축소, 수입국 다변화 등 비용절감 노력

김규희 기자공개 2022-08-05 07:16:51

이 기사는 2022년 08월 04일 14: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세계푸드가 수익성 개선에 드라이브를 건다. 식품제조·유통, 베이커리, 외식, 위탁급식 등 대다수 사업부문에서 매출이 성장하고 있지만 수익성은 주춤한 상태다. 올 하반기 전사적인 고급화 전략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하는 동시에 원자재 수입처 다변화에 나서는 등 비용 절감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신세계푸드가 발표한 2022년 상반기 잠정 영업 실적(연결 기준)에 따르면 올 상반기 매출액은 6776억28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 상승했다. 2분기 매출만 3537억2600만원으로, 1분기 3239억100만원 대비 9.2% 늘었다.

올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은 124억7300만원으로 전년 동기 135억9700만원과 비교해 8.3% 줄었다. 원부자재 가격 상승과 함께 인건비 등이 급증하면서 비용이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국제 유가 상승에 따라 물류비도 증가했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등으로 국제 유가와 식자재 가격 상승 이슈가 지속되면서 영업이익 상승 폭이 줄었다”며 “모든 식품회사들이 소비자 부담을 줄이기 위해 가격 인상 폭을 최소화하면서 견뎌내고 있다”고 말했다.


신세계푸드는 그동안 낮은 영업이익률로 골머리를 앓았다. 게다가 재료비와 물류비, 인건비 등이 실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최근 몇 년간 영업이익률 변화 폭도 컸다.

2018년 2.1%였던 영업이익률은 최저임금 인상 영향으로 2019년 1.7%로 떨어졌다. 2020년에는 코로나19 여파로 전반적인 사업 부진에 시달렸고 영업이익률은 0.6%까지 하락했다. 2021년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소비심리가 되살아나자 2.2%로 올랐다.

올 상반기 영업이익률은 전년 말 대비 0.4%p 내려간 1.8%를 기록했다.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국제 유가가 상승하고 식자재 가격이 오른 탓에 영업이익률이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는 게 신세계푸드 측 설명이다. 올 1분기 1.2%까지 하락했으나 비용절감 노력 끝에 상반기 1.8%로 끌어올릴 수 있었다.

하반기부터는 수익성 개선에 더욱 집중할 방침이다. 전 상품을 고급화해 영업이익률을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베이커리부문은 그동안 식빵이나 모닝빵 등 식사용 빵을 대용량으로 포장해 팔던 방식에서 벗어나 프리미엄 로드숍 수준으로 제품을 업그레이드 하는 작업을 실시하고 있다.

실제 신세계푸드는 올 상반기 이마트 용산점에 리뉴얼 오픈한 ‘블랑제리’를 통해 마트 베이커리의 고급화 가능성을 확인했다. 고급 재료를 활용한 건강빵에서부터 독특한 모양의 수제 디저트, 트렌디한 감성의 프리미엄 케이크 등 80여종을 공급하자 이전과 비교해 매출이 크게 늘었다.

급식부문에도 고급화 전략을 적용하고 있다. 신세계푸드는 그동안 기업이나 공장, 학교를 중심으로 단체 급식사업을 펼쳐왔으나 지난 2020년부터 코로나19 확산을 기점으로 실적이 쪼그라들었다. 마진이 높지 않은 사업 특성과 더불어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재택근무 활성화 영향으로 단체급식이 줄어들었고 전반적인 사업 부진을 피할 수 없었다.

이에 고급 아파트 ‘케이터링 서비스’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신세계푸드는 성수동 트리마제, 개포 레미안 포레스트, 서초 래미안 리더스원 등에서 조식·석식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기업·학교 대비 단가가 높은 만큼 성장성이 높은 고부가 가치 사업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식품제조·유통부문에서는 사업 고도화를 통해 효율성을 개선할 계획이다. 원부자재 가격 상승에 대비하기 위해 수입국 다변화 작업에 착수했다.

가령 노르웨이산 연어의 경우 대부분을 항공편을 통해 운송하고 있는데 비용을 줄이기 위해 다른 유통채널을 찾고 있다. 대체육 제조에 사용되는 대두도 중국 외 국가에서 수입하고 체리 수입국을 기존 미국에서 캐나다로 확대하는 등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밖에 대형 계약재배나 스마트팜을 통해 식자재를 싸게 확보하는 등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대책도 강구 중이다. 신세계푸드가 운영 중인 노브랜드버거 가맹점 수도 기존 190여개에서 올해 말까지 220개로 확장해 수익성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베이커리뿐 아니라 급식 사업 등 고급화를 통해 수익성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며 “내부적으로 원자재 수입처 다변화와 유통채널 확대, 물류 효율성 제고 작업 등으로 비용을 최소화하는 등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는 데다 정부 차원에서도 관세를 낮춰주고 있는 만큼 하반기에는 실적이 좋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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