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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저 인수 실패' 더블유아이, 새 매물 찾는다 사업 확대 의지 여전, 500억 유증 '예정대로'…반도체사업 자산 팔고 IP사업 '올인'

구혜린 기자공개 2022-08-16 07:40:25

이 기사는 2022년 08월 11일 11: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위스키 브랜드 '윈저' 인수에 실패한 더블유아이(WI)가 새 매물 찾기에 분주하다. 올해부터 IP(지식재산권) 사업에 '올인'하면서 규모를 키우겠다는 의지를 확고히 유지 중이다. 변익성 더블유아이 회장이 주도하는 유상증자를 예정대로 진행해 인수합병(M&A) 자금으로 활용할 전망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 더블유아이는 최근 브랜드 IP 사업부문에 추가할 새 매물을 검토하고 있다. 해당 사업부문은 지금까지 카카오 등과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휴대폰 액세서리 등 제품을 제조·판매했다. 이제는 주류, 의류 등 저명한 브랜드 중 IP 전체를 확보할 수 있는 매물을 찾는 것으로 파악된다.

구체적으로 윈저를 대체할 만한 매물을 찾겠다는 의도다. 더블유아이는 지난 4월부터 베이사이드프라이빗에쿼티(PE)와 손잡고 윈저 사업부문 인수 딜에 뛰어들었다. 800억원 규모 전환사채(CB)를 발행해 출자금을 마련할 계획이었으나, 투자자 모집에 실패하면서 인수 계획도 물거품됐다.

이번엔 외부서 유치한 자금이 아닌 오너일가의 보유 자산을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더블유아이는 지난 3월 500억원 규모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계획했다. 당시 운영자금 마련 목적으로 유상증자를 계획했으나, 현재는 M&A 자금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납입자는 변익성 회장(납입비율 48%)과 변 회장의 두 아들이 100% 소유하고 있는 관계사 코럴핑크(납입비율 52%)다.

신한금융투자 출신인 변 회장은 자산가 및 수완가로 업계에서 이름 나 있다. 변 회장은 2017년 만성적자 상태인 반도체사 더블유아이(당시 에이티테크놀로지)를 인수한 뒤 위드모바일을 자회사로 편입시키면서 현재의 사업구조를 짠 장본인이다. 변 회장이 최대주주에 오른 후 더블유아이가 투자한 기업만 삼성전자 등 11곳에 이른다.

더블유아이 측은 유상증자 계획에 문제 없다는 입장이다. 당초 윈저 인수와 무관하게 유상증자를 계획했기 때문이다. 유상증자 일정만 올해 7월에서 내년 1월로 6개월 연기했으나, 이 역시 언제든 앞당길 수 있다는 게 더블유아이 측 설명이다. 최대주주의 자금력이 자신감의 바탕인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해 CB를 통해 조달한 자금도 그대로 들고 있다. 더블유아이는 지난해 6월 운영자금 목적으로 14, 15회차 CB를 발행, 총 150억원을 확보했다. 최근 이 중 9억원은 회사 보유 현금으로 사채권자와 합의해 만기전 취득했다. 이 채권을 재매각해 수익을 낼 예정이다. 나머지 141억원은 기업예금으로 고스란히 남겨뒀다.

최근 반도체 공장을 매각해 현금을 거머쥐기도 했다. 지난해 말 더블유아이 이사회는 충청남도 천안시 서북구 소재 반도체 공장 및 토지를 매각하기로 결의했다. 지난 1일 부동산 계약을 최종 마무리하고 대금을 지급받았다. 약 33억원 수준으로 파악된다.

더블유아이는 반도체 사업 관련 자산을 매각하면서 IP사업에 사활을 걸겠다는 분위기다. 올해 1분기까지 더블유아이의 매출액 구조는 반도체 장비 제조 및 용역부문에서 5억원, IP사업부문에서 165억원이 발생했다. 2분기 실적부터는 반도체 사업부문 비중은 미미해지고, IP 사업은 보다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본사도 IP사업 인력이 있는 곳으로 이동했다. 더블유아이의 기존 본사는 천안 반도체 사업장이었다. 이번에 임시 주주총회를 거쳐 본점으로 등재된 서울 성동구 소재 건물은 캐릭터 등 IP 제품의 기획 및 디자인을 전담하는 인력 있는 곳이다.

더블유아이 관계자는 "IP사업 확장을 포함해 신사업을 지속적으로 검토 중이다"라며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된 바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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