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 리스 영업 확대 지속…할부금융 ‘주춤’ 리스수익 전년 대비 17.74% 증가…할부금융 수익 5.27% 감소
이기욱 기자공개 2022-08-19 08:00:26
이 기사는 2022년 08월 18일 16시2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캐피탈이 리스 영업 확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리스 영업이 최근 시장 경쟁 심화로 영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동차 할부금융 부문을 대신해 실적 개선을 이끄는 중이다. 파생상품 평가 이익 등 일회성 요인들도 상반기 실적에 힘을 보탰다.1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캐피탈은 지난 상반기 244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이는 지난해 동기(2275억원) 대비 7.52% 늘어난 수치다. 금리인상에 따른 조달금리 상승으로 영업비용이 1조4121억원에서 1조9536억원으로 38.35% 늘어났지만 영업수익도 1조6525억원에서 2조2226억원으로 증가하며 비슷한 증가율(34.50%)을 기록했다.
지난해부터 나타났던 자동차할부금융 영업 축소 흐름은 올해에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20년 6249억원을 기록한 할부금융 수익은 지난해 6099억원으로 2.4% 줄어들었다. 올해 상반기에는 지난해 동기(3170억원) 대비 5.27% 감소한 3003억원을 기록했다. 할부금융자산 총액도 지난해말 13조7521억원에서 상반기말 13조7148억원으로 소폭 축소됐다.
할부금융 영업 축소는 카드사들의 적극적인 시장 진출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원자재 공급 차질, 코로나19 재확산세 등으로 현대차 그룹의 차량 판매 자체가 줄어든 점 역시 일부 영향을 미쳤다. 올해 상반기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차량 판매 실적은 339만대로 지난해 동기(367만대) 대비 7.63% 줄어들었다.
리스 부문은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말 4조5590억원이었던 리스자산은 6개월만에 5조1257억원으로 12.43% 증가했다. 리스수익도 지난해 상반기 6563억원에서 7727억원으로 17.74% 늘어났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소비자들의 선호가 (구입에서) 레스·렌트로 이동하는 추세”라며 “제네시스, SUV/RV 등 고가 차량 중심으로 리스 취급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비자동차금융 부문도 확대됐다. 지난해말 7조182억원으로 기록했던 비자동차금융 영업 자산은 올해 상반기말 7조7395억원으로 10.28% 확대됐다. 특히 기업금융 자산이 9078억원에서 1조5039억원으로 65.66% 증가했다. 총 대출채권 수익은 지난해 상반기 3897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4328억원으로 11.06% 늘어났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저LTV 선순위 등 안전자산 위주로 PF가 증가했다”며 “다만 전체 자산에서 기업금융이 차지하는 비중은 4.6%로 미미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는 “포트폴리오는 자동차금융 중심으로 이뤄져 있고 기업금융 확대가 전체 구성을 흔들만한 변화는 아니다”고 덧붙였다.
파생상품 평가 이익 등 일회성 요인도 수익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 현대캐피탈의 기타영업수익은 667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2695억원) 보다 2.5배 가량 늘어났다. 파생상품 평가이익이 1724억원에서 5594억원으로 크게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외화조달 시 통화 스와프를 체결해 외환리스크를 헷지(Hedge)한다”며 “전기 대비 환율이 상승해 ‘평가이익’이 증가한 것일뿐 실제 손익에는 영향이 없다”고 말했다.
건전성 및 자본적정성 지표는 안정적인 수치를 유지하고 있다. 상반기말 기준 현대캐피탈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2.1%로 지난해말(2.2%) 대비 0.1%포인트 개선됐으며 연체율도 0.94%에서 0.83%로 0.11%포인트 낮아졌다. 레버리지배율은 7.2배에서 7.3배로 소폭 상승했으나 여전히 규제 기준(9배)에서 여유로운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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