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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경영분석]금리에 주식까지…10대 생보사 순이익 1조 줄었다변액보증준비금 증가, 채권 매매익 시현 제약‥신한라이프·농협생명 선방

서은내 기자공개 2022-08-26 09:03:03

이 기사는 2022년 08월 25일 07: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생명보험사들의 올해 상반기 실적이 크게 감소했다. 삼성생명과 한화생명, 교보생명 등 대형사일수록 실적 감소 폭이 더 크게 나타났다. 주가 하락에 따른 변액보증준비금 증가가 상반기 생보사 실적 악화의 주된 배경으로 관측된다.

대형사 중 신한라이프는 순이익 감소폭이 상대적으로 적었고 농협생명은 오히려 이익이 늘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2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자산기준 상위 10위권 생명보험사들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별도 기준) 합산액은 총 1조5674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2조6136억원에 비해 1조462억원 감소했다. 비율로는 전년 동기 대비 40% 이상 줄어든 수치다.

해당 수치는 각 보험사들의 IR 또는 2분기 사업보고서를 기반으로 정리한 것이며 별도재무제표상, IAS39가 적용된 실적치를 기준으로 했다.

상반기 상위 3사들의 순이익 감소가 두드러졌다. 삼성, 한화, 교보생명이 50~70%씩 순이익이 하락했다. 삼성생명은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0% 줄어든 2584억원을, 한화생명은 60% 감소한 1441억원을, 교보생명은 50% 감소한 2743억원을 기록했다.

한 생보사 관계자는 "상반기 생명보험사들 전반적으로 주가하락으로 인해 변액보증준비금이 증가한 것이 실적 급락의 가장 큰 원인이며 최근 시장금리 급등으로 채권 매매이익 시현 제약도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10대 생보사 중 상반기 순이익이 2000억원이 넘는 곳은 삼성생명, 교보생명, 신한라이프 등 세 곳이다. 각각 2584억원, 2743억원, 2860억원을 기록했다. 신한라이프 역시 지난해 대비 10% 가량 순이익이 줄었지만 순익 규모나 감소폭으로 볼 때 선방한 편이다.

신한라이프 관계자는 "변액보증준비금 이슈가 있었으나 상대적으로 변액 자산의 규모가 작았고 단기손익 시현 목적 채권매매익 활용을 지양하고 ALM 관점 경영관리를 지속한 것이 실적 하락을 소폭으로 방어한 배경"이라고 말했다.

순이익이 증가한 보험사도 있었다. 농협생명은 상반기 순이익 1964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의 두배 수준을 기록했다. 미래에셋생명은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한 150억원을, 푸르덴셜생명도 소폭 오른 1430억원을 기록했다.

농협생명은 2015년 이후부터 꾸준히 보장성보험 위주로 체질을 개선한 것이 이익 상승에 주효했다. 또 금리상승에 따른 자산운용 성과도 영향을 미쳤다. 미래에셋생명은 위험손해율이 증가했지만 투자손익이 증가하고 사업비율이 개선돼 순이익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연결기준으로 넓혀봐도 전반적으로 하락세가 이어졌다. 상반기 삼성생명은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이 4250억원으로 전년 같은기간(1억1646억원)과 비교해 63.5% 감소했다. 한화생명과 교보생명도 각각 3000억원 이상씩 감소해 3314억원, 3074억원을 기록했다.신한라이프는 155억원 줄어든 2934억원을 기록했다.

금리상승으로 2분기 말 RBC 비율도 전년 말 대비 일제히 하락했다. 200%를 상회한 곳은 삼성생명(249.2%), 교보생명(210.5%), 신한라이프(265.4%), 푸르덴셜생명(264.6%) 등 네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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