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지엘리트, 스포츠상품 '고객 다변화' 통했다 스포츠사업 매출액 4배 이상 증가, 매출총이익률 61% 수익성 개선
변세영 기자공개 2022-08-25 07:55:20
이 기사는 2022년 08월 24일 07: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형지엘리트가 새로운 먹거리로 내세운 스포츠사업이 순항하고 있다. 거리두기 해제로 스포츠 굿즈 판매량이 증가하면서 매출과 수익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것으로 분석된다.6월 결산법인 형지엘리트는 제21기(2021년7월1일~2022년6월30일) 연결기준 매출액이 1373억원, 영업이익이 47억5000만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형지엘리트는 사업이 교복 엘리트와 기업체에 유니폼을 납품하는 B2B, 스포츠상품, 교육 부문 등으로 나뉜다. 이번 실적 반등에는 '스포츠상품화' 신사업 공이 컸다는 분석이다. 아직 사업보고서가 공개되지 않아 정확한 수치 파악이 어렵지만 형지엘리트는 리오프닝 영향과 맞물려 스포츠사업 부문 매출과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형지엘리트는 2020년 포트폴리오 다각화 차원에서 스포츠상품화 사업을 시작했다. 유니폼 제작 및 납품 경험이 풍부한 만큼 이를 스포츠 영역으로 확장하고자 했다. 당시 학령인구 감소로 교복의 수요가 빠르게 줄어들면서 새로운 먹거리가 절실한 상황이었다.
스포츠사업은 구단과 계약을 맺고 응원용 유니폼이나 굿즈 등을 제작해 납품하는 방식으로 수익을 창출한다. 아직 스포츠사업이 전체 형지엘리트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0% 내외로 크진 않지만 성장세만큼은 가장 높은 사업 부문으로 꼽힌다. 2021년 7월부터 올해 3월까지 형지엘리트 스포츠사업 부문의 매출액은 14억5000만원으로 전년 동기(2020.7~2021.3) 3억6700만원 대비 매출액이 4배 가까이 증가했다.
특히 스포츠사업은 수익성 측면에서도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2021년 7월부터 올해 3월까지 형지엘리트 스포츠사업 부문의 매출총이익률은 61%에 달했다. 매출총이익은 전체 매출액에서 매출원가를 차감한 금액이다. 같은 기간 형지엘리트의 교복, 패션의류, 구두사업 부문의 매출총이익률은 각각 18%, 49%, 51% 수준을 보였다.
현재 형지엘리트는 SSG랜더스를 비롯해 총 3개 팀과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하며 스포츠사업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2020년 SSG랜더스(구 SK와이번스)와 공식 상품화 사업권 계약을 맺은 형지엘리트는 지난해에는 한화이글스와 추가적인 상품화 계약을 마쳤다. 올해 7월에는 LG트윈스와 코카콜라 컬래버에 대한 상품화사업 계약을 체결하고 유니폼과 모자 등 굿즈를 선보이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형지엘리트는 친환경 요소를 더해 스포츠사업 타깃 층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형지엘리트는 SSG랜더스, 한화이글스 등과 협업해 리사이클 의류를 연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친환경 마케팅의 일환으로 폐페트병을 재활용해 유니폼을 제작하는 형태다. 가치소비를 추구하는 MZ세대를 중심으로 친환경 상품에 대한 호응도가 높은 만큼, 상품 라인을 확장해 소비자 공략을 가속한다는 입장이다.
형지엘리트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그룹차원에서 페트병 리사이클 소재를 활용한 제품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며 "스포츠상품화 사업에서도 친환경 상품을 확대하며 입지를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비상장사 재무분석]'끊임없는 투자' 현대트랜시스, 끊임없는 차입
- [기업집단 톺아보기]파라다이스, 원가율 70%대로 낮아진 이유
- [기업집단 톺아보기]중복사업 분리 효성, '교통 정리' 더 남았나
- [Board Index/카카오]'대표·의장 따로' 상장계열사 10곳 중 4곳
- SK하이닉스, '위기의 CIS 사업' 철수 대신 전면수정
- [Board Index/BSM분석]기아, '투자 역량' 추가…GM은 '리스크 관리'에 역점
- [엔비디아 밸류체인 파트너]'창업주 소송전 일단락' 브이엠, 최우형 체제 속도 날까
- 이서현 '임팩트' 그리고 '블루 프린트'
- 밸류업 프로그램의 주인공은 정부가 아니다
- 이음PE, 고려노벨화약 마케팅 포인트 '실적·진입장벽'
변세영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알리 리걸이슈 점검]IP 보호에 100억 투자, 가품문제 근절될까
- [알리 리걸이슈 점검]폭증하는 MAU, 소비자보호 현황은
- 테무, '김앤장 대리인 조사' 알리와 닮은 듯 다른 점은
- 서울우유, '프리미엄 A2 도전장' 수익성 반등 '쐐기'
- [세정은 지금]성장 정체 속 '신사업 M&A 시사' 재무 역량은
- [세정은 지금]반백년 히스토리, 브랜드파워 재정립 '원년'
- [중소형 패션사 퀀텀점프]땅부자 BYC, '1조' 부동산 활용법은
- 신세계그룹 W컨셉, 실적 성적표 살펴보니
- [세정은 지금]장기간 걸친 사업재편, 효율화 토대 마련
- [중소형 패션사 퀀텀점프]하이라이트브랜즈, '판관비 공격투자' 매출 날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