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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즈패션 돋보기]이랜드월드, 뉴발란스키즈 '빅데이터 디지털경영' 통했다'DT 컨트롤타워' 유행 상품 선점 '판매량' 예측, 패션 비수기 매출 고공행진

변세영 기자공개 2022-08-31 08:06:47

[편집자주]

출생아 감소로 사양산업으로 불리던 키즈패션업계가 다시 뜨거워지고 있다. 1인 자녀에게 집중하고 투자를 아끼지 않는 젊은 MZ세대 부모들의 영향으로 키즈패션시장이 2014년 2조원대에서 올해 4조원대 로 성장했다. 패션기업들은 키즈라인 볼륨을 확장하고 고객 잡기에 매진하고 있다. 신세대 부모들의 마음을 훔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국내 주요 키즈패션 업체 현황과 사업 전략 등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2년 08월 26일 07: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랜드월드가 전개하는 영유아동 패션브랜드 '뉴발란스키즈'가 실적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랜드그룹의 DT 컨트롤타워를 활용해 트렌드에 맞게 소비자 요구를 파악하고 신속하게 시장에 대응한 게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2021년 기준 국내 키즈패션 업계 매출 1위 브랜드는 뉴발란스키즈다. 이랜드월드 패션사업부는 2008년부터 뉴발란스 브랜드의 국내 라이선스를 획득해 오프라인 단독 매장과 백화점 등을 중심으로 제품을 선보였다. 현재 전국에 오프라인 뉴발란스키즈 매장 수만 100개 이상이다.

패션업계에 따르면 뉴발란스키즈는 2021년 매출액이 1700억원을 기록했다. 2021년 연결기준 이랜드월드의 국내 패션 부문 매출액이 1조2355억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키즈라인 매출이 전체 실적에 10% 이상 비중을 차지하는 셈이다. 올해는 뉴발란스키즈 매출액이 약 2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뉴발란스키즈에 따르면 2022년 7월의 매출액이 전년 동기대비 60%나 증가했다. 여름 시즌인 7월은 패션업계 비수기로 불리지만, 뉴발란스키즈는 포털사이트 온라인 키워드와 SNS 언급량 등을 분석해 유행 상품을 미리 예측한 게 통했다. 통상 제조사들이 유행을 감지하고 상품을 제작하는 것과는 반대로 상품을 역기획해 여름 키즈패션 시장을 파고든 데 따른 것이다.

이같은 성공의 일등 공신으로는 빅데이터가 꼽힌다. 뉴발란스키즈는 이랜드월드 내부 조직인 DT 컨트롤타워와 이랜드이노플(구 이랜드시스템스)이 협업해 개발한 포털 빅데이터 대시보드로 고객이 어떤 상품을 검색하는지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대응한다.



이랜드월드 DT(Digital Transformation) 컨트롤타워는 온라인 부문을 총괄하는 본부다. 이랜드월드의 전반적인 디지털 전략을 수립하는 역할을 한다. CTO(최고기술책임자)인 양호석 상무가 DT 컨트롤타워 본부장을 역임하고 있다.

DT팀은 빅데이터 취합과 프로그램 개발과 관련해 이랜드이노플과 폭넓은 협업을 진행한다. 이랜드월드가 이랜드이노플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다. 1989년 이랜드정보산업으로 출범한 이랜드이노플은 2000년 이랜드시스템스로 사명을 바꾸고 본격적으로 IT컨설팅을 확대해 왔다. 이랜드이노플은 그룹 통합 멤버십을 통해 얻은 약 1000만 명의 고객정보를 활용해 트렌드를 예측하고 마케팅 활동을 수행한다. 현재 이랜드이노플 수장은 신소매사업부 부서장을 역임한 김지원 대표이사가 맡고 있다. 사내이사에는 이랜드월드 DT 본부장인 양호석 상무, 이랜드월드 CFO실 세무팀장 하무호 이사가 이름을 올리는 등 이랜드이노플과 이랜드월드는 단단한 연결 고리를 구축하고 있다.

사진 = 뉴발란스키즈

뉴발란스키즈는 재고관리와 생산량 예측에도 데이터 활용 폭을 넓히고 있다. 뉴발란스키즈는 코로나19 거리두기 해제와 함께 여름휴가에 대한 소비자 관심도가 커지고 있는 점을 감지했다. 3개년 데이터를 통해 키즈워터룸, 호캉스 등 연관 키워드 검색량이 연평균 2~3배가량 상승했다는 점을 파악했다. 이에 뉴발란스키즈는 아동용 수영복 래시가드 생산량을 계획 대비 2배로 확대했다. 그 결과 올해 여름 남·여 남매룩 콘셉트로 출시한 아동용 래시가드는 90% 이상 판매율을 기록했다.

데이터 활용은 오프라인에서도 이어진다. 뉴발란스키즈는 지난 1월 330㎡(100평) 규모의 콘텐츠 스토어 '스페이스앤'을 오픈했다. 기존 세일즈 중심의 매장 형태를 넘어 면적의 30%를 고객 체험 콘텐츠로 채운 게 특징이다. 현재 영유아 아이들 둔 MZ 젊은 세대 엄마들이 체험형 공간을 선호하는 것에 착안한 형태다. 거리두기 완화와 함께 체험형 매장이 SNS상에서 입소문을 타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는 설명이다.

뉴발란스키즈 관계자는 "이랜드월드 DT팀과 이랜드이노플이 협업해 고객의 트렌드를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빠르게 대응할 수 있었다"며 "고객과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해 브랜딩 측면에서 한 단계 더 성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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