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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투젠, 매출 감소 속 부각된 35%대 영업이익률 솔리테르 마진율 90% 넘어, AI 기반 마케팅 효율화…이익 규모 되레 개선

이장준 기자공개 2022-09-13 10:23:59

이 기사는 2022년 09월 07일 16: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투젠이 세계 경기 침체 속에서도 이익 규모를 키우는 성과를 거뒀다. 매출 자체는 주춤했지만 게임업계 내에서도 유독 높은 영업이익률이 빛을 발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표 게임인 '솔리테르'의 마진율이 90%를 넘겼고 인공지능(AI)에 기반한 마케팅 효율화를 지속한 효과로 풀이된다. 그동안 게임사 인수와 인재 채용 등 비용 부문 이슈가 있었지만 다시금 영업이익률이 반등하는 양상이다.

◇동종업계서 가장 뛰어난 영업이익률, 광고 매출 중심 솔리테르 영향

미투젠은 올해부터 정기 공시를 할 때 홍콩달러(HKD)가 아닌 미국달러(USD) 단위로 표기하기 시작했다. 그동안 홍콩에 본사를 두고 있어 HKD를 단위로 활용했으나 한국 주주 및 투자자의 편의성 등을 고려해 USD로 표기 방식을 바꿨다. HKD는 USD에 페그돼 있어 환율 영향이 크지는 않다.

이번 2분기에는 연결 기준 1854만USD(257억원)의 매출액을 올렸다. 1년 전 같은 기간 2121만USD(294억원)에 비하면 12.6% 감소한 수준이다. 직전 분기 2092만USD(290억원)와 비교해도 11.4% 줄었다. 세계 경기 침체 영향을 받아 성장세가 주춤했다.

다만 2분기 영업이익은 654만USD(91억원)로 직전 분기 555만USD(77억원)에 비해 17.8% 늘었다. 같은 기간 판매비와 관리비가 896만USD(124억원)에서 585만USD(81억원)로 줄어드는 등 운영 효율화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도 크게 개선됐다. 그동안 미투젠은 동종업종 대비 월등한 영업이익률에 대해 어필해왔다. 2분기 영업이익률은 35.3%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해외 소셜카지노 기업 아리스토크랫 레저(Aristocrat Leisure)와 플레이티카(Playtika), 휴즈게임즈의 영업이익률은 순서대로 28.3%, 13.8%, 12.7%의 수준이었다. 국내 웹보드 게임을 영위하는 네오위즈는 8.4%, 캐주얼게임을 영위하는 위메이드플레이는 마이너스 2%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높은 영업이익률을 유지할 수 있던 건 마진이 많이 남는 포트폴리오를 구성한 덕택이다. 주력인 소셜카지노 사업의 일 방문자 평균 매출(ARPDAU) 역시 지속 성장해 2분기 0.98USD로 올랐다. 이는 3년 전의 2배에 해당하는 수치로 수익성 개선세가 뚜렷하다.

캐주얼게임 트라이픽스 역시 전체 매출 가운데 39%가 광고로 알짜 수익원이다. 2019년 이후 마케팅비 지출 대비 매출액 성장이 견조하게 이어졌다. 특히 매출의 24.4%를 차지하는 솔리테르의 비즈니스 모델은 광고 매출이 99%를 차지한다. 매출에서 플랫폼수수료와 마케팅비용을 제한 마진율은 매년 상승해 올 2분기 90.8%에 달했다.

여기에 AI 시스템을 활용해 유저 행동을 예측, 마케팅에 적용하는 비즈니스 인텔리전스(BI) 시스템으로 비용 효율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지역이나 연령, 성별 등을 고려해 이용자 그룹별 행동 패턴을 분석해 마케팅 채널을 최적화하는 식이다.

미투젠 관계자는 "소셜카지노와 캐주얼게임을 모두 영위하는 사업자는 미투젠을 제외하면 거의 없다"며 "장르마다 차이는 있지만 솔리테르는 90% 이상 마진이 남기고 있고 마케팅을 효율적으로 진행하면서 영업이익률을 높게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출처=미투젠 IR 자료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 인력 채용에 주춤한 영업이익률 반등

앞서 지난 몇 년간 미투젠의 영업이익률은 하향 곡선을 그려왔다. 2019년 44.8%에 달했던 영업이익률은 이듬해 42%로 떨어졌고 지난해에는 38.9%를 기록했다. 올 1분기에는 영업이익률이 26.5%로 떨어졌는데 2분기 들어 35.3%로 간만에 반등한 것이다.

그동안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 차원에서 기존에 다루지 않은 게임 장르 지식재산권(IP)을 확보하고 게임 외 사업 영역으로 확장하는 정책을 펼친 영향이 컸다. 2020년 공모를 진행할 때도 확보한 자금 가운데 255억원을 해외 게임 개발사 인수에 활용하기로 했다.

작년 11월에는 웹툰·웹소설 플랫폼사 미툰앤노벨 지분 70%를 인수했다. 바로 다음 달에는 액션 RPG, 3인칭 슈팅(TPS) 게임 개발사 조프소프트 지분 51%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올 들어서도 1월 블록체인 개발사 미버스랩스를 인수하며 몸집을 불렸다.

여기에 인력비 등 지출이 늘어나고 마케팅 단가가 오른 것도 한몫했다. 미투젠 관계자는 "상장 전 출시된 게임 실적이 좋아 고속 성장한 데 따른 (역기저효과) 영향이 있었다"며 "작년 말부터 3개 회사를 잇따라 인수하고 개발진 인력을 많이 확보하면서 비용 지출이 늘어난 부분도 있다"고 설명했다.


올 하반기 미투젠은 인수한 회사들과 시너지를 키우며 블록체인 등 사업 영역으로 본격 확장할 방침이다. 미툰앤노벨의 플랫폼에 블록체인 기반 C2E(Create to Earn) 모델을 연내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구축하고 있다.

지난 달에는 모회사인 미투온과 함께 블록체인 기반의 게임 '포켓배틀스 NFT War'를 개발하고 글로벌 론칭했다. 이를 통해 P2E·NFT 게임을 통한 '미버스(MEVERSE)'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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