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블씨엔씨 투자' 국내 LP, 이미 장부가 '0원'됐다 대부분 손실 선반영, 추가 타격 제한적 불구 '아쉬움 커'
김경태 기자공개 2022-09-19 08:02:20
이 기사는 2022년 09월 16일 10: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MM프라이빗에쿼티(PE)가 화장품 브랜드 '미샤'를 보유한 에이블씨엔씨 매각에 나서면서 펀드에 출자한 기관투자가들에도 관심이 쏠린다. 대부분 출자자(LP)들은 이미 손실을 반영했고 펀드 전체적인 성과가 양호하다는 점에서 추가적인 타격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에이블씨엔씨 매각이 사실상 손절이라는 점에서 아쉬움을 삼키는 분위기가 감지된다.16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IMM PE와 IMM인베스트먼트는 최근 국내 LP에 에이블씨엔씨 투자 현황에 대한 설명을 했다. IMM PE는 매각 진행 여부에 관해 LP에 사전 안내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날 LP를 대상으로 추가 설명에 나설 예정으로 전해진다.
반면 IMM인베스트먼트는 이번주 초 LP에 에이블씨엔씨 인수금융 차환(리파이낸싱)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노력 중이라는 설명을 하기는 했지만 매각에 관한 언급은 없었다는 전언이다.
에이블씨엔씨 손절 현실화에도 불구하고 국내 LP들은 크게 동요하지는 않고 있다. IMM PE와 IMM인베스트먼트가 2017년 에이블씨엔씨를 인수한 뒤 성과를 거두지 못해 이미 기대감이 사라진 탓이다.
한 LP 관계자는 "작년에 에이블씨엔씨 투자 건에 대해 이미 장부가를 '0원'으로 설정했다"며 "이번에 얼마에 팔리든 새롭게 손실로 잡히는 것은 없다"고 말했다.
다른 LP 관계자는 "해당 블라인드 펀드의 다른 포트폴리오 성과가 이미 양호한 상태여서 에이블씨엔씨 매각이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IMM PE와 IMM인베스트먼트는 2017년 에이블씨엔씨를 인수했다. 당시 각기 보유한 블라인드 펀드를 활용해 투자했다. IMM PE는 로즈골드3호를, IMM인베스트먼트는 페트라6호 자금을 투입했다. 이 2개 펀드에는 국내 다수 기관투자가들이 출자자로 참여했다.
로즈골드3호의 최대 출자자는 우정사업본부로 약정금액은 3000억원이다. 그 다음은 국민연금으로 2500억원이다. 페트라6호에는 과학기술인공제회 등 다수의 LP가 출자했다.
투자 후 작년까지 에이블씨엔씨는 매해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연결 매출은 2629억원으로 투자 후 처음으로 3000억원 이하로 내려갔다. 작년 연결 영업손실은 224억원, 당기순손실은 434억원이다. 올 상반기에는 흑자 전환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30억원, 당기순이익은 6400만원 수준에 불과하다.
IMM PE의 인수 후 큰 반전을 이루지 못하면서 몸값도 크게 낮아진 상황이다. 5년 전 인수 때는 약 4000억원을 투입했다. 하지만 전날(15일) 에이블씨엔씨의 시가총액은 1500억원대였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우리금융 "롯데손보 M&A, 과도한 가격 부담 안한다"
- 신한캐피탈, 지속성장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체계 강화
- 하나금융, ELS 악재에도 실적 선방…확고한 수익 기반
- 하나금융, 자본비율 하락에도 주주환원 강화 의지
- 국민연금, '역대 최대 1.5조' 출자사업 닻 올렸다
- [도전 직면한 하이브 멀티레이블]하이브, 강한 자율성 보장 '양날의 검' 됐나
- [퍼포먼스&스톡]꺾여버린 기세에…포스코홀딩스, '자사주 소각' 카드 재소환
- [퍼포먼스&스톡]LG엔솔 예견된 실적·주가 하락, 비용 절감 '집중'
- [퍼포먼스&스톡]포스코인터, 컨센서스 웃돌았지만 주가는 '주춤'
- 신한금융, ‘리딩금융’ 재탈환에 주주환원 강화 자신감
김경태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벼랑 끝 격돌' 대유위니아 vs 홍원식, 전부 걸었다
- [한경협 파이낸셜 리포트]회원사 늘었는데… 고유목적사업 준비금 '정체'
- [한경협 파이낸셜 리포트]'돈 굴리기' 보수적 접근, '채권 투자' 집중
- [한경협 파이낸셜 리포트]'부동산 거부 단체' 시세 1.3조 여의도 전경련회관
- [한경협 파이낸셜 리포트]국정농단 이후 회원사 미공개, 자신감 회복 언제쯤
- SK스퀘어, 크래프톤 지분 매각…체면 살린 '잭팟'
- [한경협 파이낸셜 리포트]'숫자'가 보여준 위상 회복, '돈 잘버는' 단체 거듭
- [LK삼양 뉴비기닝]소액주주에 '이례적' 차등배당, 주주가치제고 '진심'
- '자사주 소각' 한미반도체, 주주가치 제고 재확인
- [LK삼양 뉴비기닝]그룹 오너 구본욱의 변신, 경쟁력 강화만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