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투자유치 성료' 엑시옴스페이스, 국내 반응은 '미지근' 아람코·블랙록 참여로 미국 투자 조기 마감, 국내 대기업 장고 이어져
감병근 기자공개 2022-09-19 08:02:49
이 기사는 2022년 09월 16일 15시1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국 우주관광 스타트업 엑시옴스페이스가 총 10억달러(약 1조3960억원) 규모의 투자유치를 진행하고 있지만 국내 투자자들의 반응은 미지근하다. 유력 투자 후보로 꼽혔던 우주항공 관련 대기업들도 쉽사리 참여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반면 미국에서는 예정된 투자금 모집이 단기간에 완료되면서 우주 관련 사업을 향한 뜨거운 관심이 드러났다는 평가다.16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엑시옴스페이스는 미국에서 최근 5억달러 규모의 투자금 모집을 완료했다. 이번 투자유치는 10억달러 규모의 시리즈C 라운드로 미국과 한국에서 각각 투자금의 절반씩을 책임지는 구조다.

해외 투자자들은 엑시옴스페이스의 성장성에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엑시옴스페이스는 2019년 미국항공우주국(NASA)으로부터 국제우주정거장(ISS) 상업화 업체로 선정됐다. 이로 인해 민간인 우주관광 뿐만 아니라 민간 우주정거장 관련 사업까지 영위할 수 있는 조건이 갖춰졌다.
엑시옴스페이스는 2024년 첫 민간 주거 모듈을 발사하기로 NASA와 계약을 맺은 상태다. 이 모듈은 2030년 현 ISS가 퇴역하면 이를 대신해 민간 우주정거장의 중심 시설로 쓰이게 된다. 민간 우주정거장은 우주여행 뿐만 아니라 인공위성 제조, 첨단 연구시설 등으로 활용도가 매우 높아 가치가 100조원 수준으로 추정되고 있다. 건설비가 3조원 수준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자산가치가 대폭 커지는 셈이다.
하지만 이 같은 장점에도 국내에서는 투자자들이 아직까지 적극적인 투자 참여 의사를 보이지 않고 있다. 5억달러 규모의 국내 투자금 모집은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스트라이커캐피탈이 맡고 있다.
3개월여전 투자유치가 시작됐을 때만 해도 대한항공,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등의 국내 대표 항공우주 관련 대기업들의 투자 참여가 유력하다는 전망이 많았다. 실제로 이들 중 일부 업체는 최근까지 내부적으로 엑시옴스페이스 투자를 심도 있게 검토한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투자를 아직까지 확정하지 못하고 있는 이유로는 국내 대기업 특유의 안정 지향적인 투자 성향이 꼽힌다. 엑시옴스페이스의 기술력은 인정하면서도 현재 손익분기점을 달성하지 못한 점, 하방 안정성이 보장되지 않는 투자 구조 등을 문제 삼으면서 선뜻 투자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스트라이커캐피탈은 관련 대기업을 설득하면서 투자유치 작업을 이어갈 계획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대기업이 투자금의 절반 이상을 맡는 앵커투자자로 나선다면 이에 호응하는 중소 투자자들의 참여가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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