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 포트폴리오 엿보기]'SKS PE·IBK의 아픈 손가락' 넥스파시스템, 반전 가능할까투자 7년차 불구 엑시트 '요원', 지능형 주차 솔루션 활용 돌파구 모색
이영호 기자공개 2022-09-20 07:49:45
이 기사는 2022년 09월 19일 15시3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S프라이빗에쿼티(PE)와 IBK기업은행의 포트폴리오 기업 '넥스파시스템'이 적자전환하면서 엑시트 전략에 빨간불이 켜졌다. 최근 수년간 부진했던 실적을 털어내는데 실패하면서 출구전략에도 눈길이 쏠린다.19일 업계에 따르면 넥스파시스템은 지난해 매출 312억원, 영업손실 48억원을 기록했다. 적자전환으로 현금창출지표인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45억원 마이너스였다. 넥스파시스템이 적자를 기록한 것은 2018년 38억원 영업손실을 낸 이후 3년만이다.
넥스파시스템 실적은 부침을 겪고 있다. 2019년 흑자전환에 성공했지만,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31억원 마이너스였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 9800만원, 400억원대 매출을 기록했던 것에 비하면 저조했다. 2020년에도 매출 447억원, 영업이익 2400만원으로 손익분기점을 간신히 지키는 모습이었다.
지난해 들어 부채도 늘어났다. 2020년 46억원이었던 부채총계는 지난해 118억원으로 뛰었다. 만기 1년 이내 단기차입금 78억원이 추가된 영향이다. 마이너스 현금흐름을 타개하고자 외부 자금을 수혈한 조치로 풀이된다. 이 때문에 2020년 488%에 달했던 유동비율은 186%로 감소했다. 유동비율은 일반적으로 200%를 기준점으로 둔다.
투자 8년차에 들어서는 만큼, 기업과 FI 모두 분위기 반전이 절실해졌다. SKS PE와 기업은행이 넥스파시스템에 투자한 시점은 지난 2016년이다. 양사는 공동 운용하는 '기술금융 제1호 사모투자전문회사'로 넥스파시스템 지분 11.04%(우선주 28만주)를 사들였다. 2016년 당시 넥스파시스템 실적은 매출 404억원, 영업이익 33억원이었다.
투자자 입장에선 불운도 따랐다. 공교롭게도 엑시트 골든타임으로 볼 수 있는 투자 3~5년차부터 사업 실적이 나빠지기 시작하면서 FI가 회수 시점을 놓친 것으로 풀이된다. 확실한 턴어라운드를 노려야 했던 시기에는 코로나19 감염사태가 시장을 덮쳤다.
악재만 있는 것은 아니다. 모빌리티 시장 성장에 발맞춰 기업의 미래 성장이 기대된다는 평가가 나온다. 넥스파시스템은 불법 무정차 무인단속시스템, 주차관제, 주차 관리시스템 등 모빌리티 기술력을 갖춘 강소기업으로 꼽힌다. 클라우드 기반 주차장 운영 플랫폼, 자율 운행 주차 시스템 등 신기술 개발에 뛰어들었다. 이를 위해 독일 보쉬와도 손잡았다.
반전 발판으로 준비했던 기술이 하나둘 성과를 내는 모양새다. 넥스파시스템은 지난 5월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보쉬와 함께 지능형 자동 발렛 주차 기술을 시연했다. 이들은 운전자 없이도 자동차가 비어있는 주차공간을 인식한 뒤 스스로 이동하는 장면을 선보였다. 인천국제공항 등 국내 고객뿐 아니라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해외시장으로도 눈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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