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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방천의 에셋플러스운용, 승계 시동거나 대표펀드 책임운용·등기이사 강자인 본부장 선임

윤기쁨 기자공개 2022-10-12 08:24:21

이 기사는 2022년 10월 04일 14: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강방천 전 에셋플러스자산운용 회장의 장남 강자인 본부장이 등기이사로 기재된 데 이어 스테디셀러인 대표 펀드들의 책임운용을 맡으면서 가업승계가 가시화되고 있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에셋플러스운용은 최근 동사 대표 펀드인 ‘코리아리치투게더’, ‘해피드림’의 책임운용을 강방천 전 회장의 아들인 강자인 국내운용본부장으로 변경했다. 두 펀드는 모두 에셋플러스운용의 가치투자 정체성을 담은 대표적인 상품이다. 약 10년 간 안정적인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스테디셀러다.

앞선 8월 강자인 본부장은 에셋플러스운용 등기 이사에도 신규 선임됐다. 그는 1989년생으로 등기 임원 중 연령이 가장 낮다. 같은 이사 직위인 고태훈 액티브ETF본부장(1987년생), 이승우 해외운용본부장(1978년생), 이수현 경영전략본부장(1981년생)과 비교해도 젊은 편에 속한다.

일각에서는 강자인 본부장의 가업승계를 위한 채비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시선이 나온다. 강방천 전 회장을 대표하는 펀드들을 물려받은 데 이어 등기 임원으로서 경영 일선에도 참여할 수 있게 되면서다. '코리아리치투게더'의 경우 2008년 설정된 이후 누적수익률 147.91%을 기록하는 등 꾸준히 수익을 내고 있는 효자 펀드다.

지금까지 종합자산운용사나 전문사모운용사 중 가업승계에 성공한 사례는 전무하다. 자산운용이라는 특수한 환경과 금융그룹 계열사 등 여러 이해관계가 얽혀있기 때문이다.

강자인 본부장은 북경대학교 경영학과, 위스콘신대학교를 졸업하고 딜로이트컨설팅 휴먼캐피탈그룹 등을 거쳐 부친을 따라 펀드매니저의 길로 들어섰다. 약 8년간 에셋플러스운용에서 몸담으며 회사 경험과 운용 관련 업력을 쌓았다.

강방천 전 회장은 차명투자 의혹으로 대표직에서는 물러났지만 여전히 최대주주로서 지분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강 본부장의 안정적인 승계가 가능하다. 현재 에셋플러스운용의 최대주주는 35%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강 전 회장이다.

올 초까지만 해도 강 전 회장의 지분율은 57%에 달했지만 본인 보유 주식을 장남에게 증여하면서 회사를 물려주기 위한 수순을 밟아왔다. 두차례에 걸친 증여로 강자인 본부장의 지분율은 종전 1.7%에서 18%로 증가해 2대 주주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이른 시일 내에 추가적인 지분 증여가 이뤄질 가능성도 높다.

강 본부장은 현재 '코리아리치투게더' 이외에도 '알파로보글로벌인컴', '굿밸런스' 등 3593억원 규모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에셋플러스운용과 강 전 회장이 평소 가치투자와 지속 가능한 펀드 운용에 대한 소신을 밝혀온 만큼 강자인 본부장도 이러한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에셋플러스운용은 1999년 에셋플러스투자자문으로 시작해 올해 23년을 맞이한 1세대 독립계 자산운용사다. 29일 기준 AUM은 순자산총액 기준 2조1534억원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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