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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 앞둔 ㈜신세계, '서울옥션 인수' 향방은 '최종 결정권한' 차기 기획전략본부장에게 이양, 신사업 이정표 변화 가능성

김선호 기자공개 2022-10-13 08:51:40

이 기사는 2022년 10월 11일 14: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세계그룹의 주력 계열사 ㈜신세계가 2023년 정기인사 발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기존 계획대로 서울옥션 인수를 추진해나갈지 이목이 집중된다. 서울옥션 인수를 추진한 백화점부문 기획전략본부장이 이번 인사에서 교체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기 때문이다.

㈜신세계는 지난해 10월에 발표한 2022년 정기인사에서 백화점부문 기획전략본부를 확대개편하면서 인수합병(M&A) 시장에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했다. 당시 호텔신라 출신 차정호 사장이 백화점부문 기획전략본부장으로 선임됐고 이를 기반으로 신사업 발굴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이때부터 갤러리사업에 눈독을 들였던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경쟁사보다 일찍 갤러리담당 전담조직을 꾸리고 미술품 전시·판매·중개사업을 전개해왔다. 여기에 해당사업을 주력으로 삼는 서울옥션을 탑재하면 백화점사업과 시너지를 창출해낼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이러한 전략을 수립하고 올해 초 서울옥션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 4.82%를 확보했다. ㈜신세계는 갤러리사업을 보다 확대하기 위해 미술품 보관고 설립을 추진하면서 서울옥션과 협상을 진행하기도 했다.

부지 확보와 이에 따른 자금 부담으로 결국 미술품 보관고 설립 계획이 무산되기는 했지만 갤러리사업에 대한 ㈜신세계 의지는 뚜렷했다. 업계에 따르면 유상증자 참여 단계에서부터 ㈜신세계는 서울옥션 인수를 검토해나갔다.

다만 아직까지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다. 협상이 완결되지 않으면서 일정이 다소 지연됐고 이로 인해 신세계그룹의 인사 발표 시기까지 앞두게 된 셈이다. 이 가운데 인수를 추진했던 백화점부문 기획전략본부장의 교체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서울옥션 인수 향방도 불투명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백화점부문 기획전략본부장이 교체된다면 후임자의 새로운 전략에 따라 서울옥션 인수를 재검토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백화점부문 기획전략본부장 교체와 함께 조직도 재세팅 될 것으로도 관측된다.

㈜신세계로서는 서울옥션에 따른 자금 부담은 크지 않다. 지난해 휴젤 인수를 철회하기는 했지만 당시 투입자금으로 1조200억원까지 고려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보다 서울옥션은 규모가 작다. 서울옥션의 현 시가총액은 3519억원 가량이다.

결국 자금 부담보다는 2023년 신세계그룹 정기인사에 따라 백화점부문 기획전략본부에 변화가 생길 수 있는 만큼 서울옥션 인수 추진 일정을 늦추고 있는 양상이다. 이 경우 최종 인수 결정 권한을 차기 백화점부문 기획전략본부장에게 넘기는 셈이다.

㈜신세계 관계자는 "서울옥션 인수와 관련해 검토하고 있는 중"이라며 "현재까지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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