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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C 이사회 의사록 등사 마친 트러스톤, 공세 채비 내부거래 지적 용역업체 선정 과정 등 주목

조영진 기자공개 2022-10-18 08:13:10

이 기사는 2022년 10월 13일 11: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ESG 행동주의 전략을 펼치고 있는 트러스톤자산운용이 BYC 의사록의 열람 및 등사를 마치고 공세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 아직 공식입장이 나오지 않은 가운데 업계는 BYC의 용역업체 선정과정에 집중할 것으로 보고 있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트러스톤자산운용은 지난 주말 BYC 본사에 방문해 이사회 의사록에 대한 열람 및 등사를 마무리했다. 지난 9월 중순 서울남부지방법원이 트러스톤의 신청을 받아들인지 약 한 달 만에 이뤄진 조치다.

당초 트러스톤은 법원의 허가가 떨어진 직후 사측에 연락해 의사록 열람일정을 조율해왔다. 다만 법원 판단에 대한 사후논의, 외부인 요청에 따른 자료검토 등 BYC 내부사정으로 인해 의사록 열람이 일부 지연된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 관계자는 “분석할 내용이 상당하고 사측과 논의해야 할 부분도 있는 탓에 트러스톤 측이 입장을 밝히려면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현재 문제되고 있는 내부거래의 개선, 소액주주 보호방안 확대 등이 논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업계는 트러스톤이 의사록에 명시돼 있을 의결 현황을 통해 BYC의 용역업체 선정 과정을 들여다볼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현재 부적절한 내부거래로 지적받는 BYC 계열사들이 경쟁입찰을 통해 정당하게 선정됐는지, 아니면 수의계약 방식으로 일감을 받은 것인지를 따질 것이란 분석이다.


일감 몰아주기로 지적받는 계열사로는 제원기업, 신한방, 백양 등이 거론된다. 제원기업은 BYC 건물 관리 용역을 담당하는 회사로 한석범 BYC 회장의 장녀 한지원 신한방 이사가 지분 100%를 갖고 있다.

신한방의 경우 한석범 회장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또 한석범 회장의 장남 한승우 BYC 상무는 신한에디피스 지분 58.34%를 가진 최대주주고, 한 회장의 누나 한지형 씨는 부동산 임대업체인 백양 지분 29.4%를 보유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이들 계열사들이 상당한 매출액에도 불구하고 순이익 규모는 비교적 작은 상황인데, 임원 급여 등 여러 항목의 비용이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며 "부적절한 방법을 통해 모은 돈으로 주식을 사들여 경영권을 강화했는지에 초점을 맞출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의사록을 열람하기 전 트러스톤 측은 내부거래와 관련한 각종 의혹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회계장부 열람청구, 주주대표소송, 경영진의 책임규명을 위한 법적조치도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트러스톤은 지난주 말 등사를 마친 BYC 의사록을 분석하고, 내부의견이 정리되는 대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일감 몰아주기 의혹이 향후 일단락된다 해도, 소액주주 보호방안 확대 또한 꾸준히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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