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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증권, 3년전 투자 미국 호텔 환헷지 '리스크 점증' 캐피탈콜 약정, FX스왑계약 따라 유동화증권 발행한도 증액

신민규 기자공개 2022-10-17 07:38:13

이 기사는 2022년 10월 13일 13: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투자증권이 3년전 투자했던 해외 부동산 중순위(메자닌) 대출채권으로 인해 환헷지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캐피탈콜 약정에 따라 환율 상승 시점에 유동화증권 발행한도 증액 의무가 생겼다. 비슷한 시기 해외 부동산 투자에 잇따라 나섰다는 점에서 부담이 보다 커질 가능성도 열려 있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한투자증권이 자금보충 의무를 지고 있는 특수목적법인(SPC) 글로벌솔루션제십차는 최근 유동화증권 발행 계획을 920억원에서 1085억원으로 변경했다.

늘어난 164억원의 자금은 최근 환율 상승이 원인이 됐다. 캐피탈콜 약정에 따라 발행금액을 증액해야 하는 이슈가 발생했다. 외환(FX) 스왑계약 환율을 적용해 7700만달러 상당의 원화금액에 펀드비용, 유동화비용 등을 추가로 반영하게 되어 있다.


유동화증권의 기초자산은 메리츠대체투자운용이 설정한 메리츠일반사모부동산투자신탁22호 수익증권이다. 펀드 만기는 5년 6개월이고 메리츠대체투자운용이 운용하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이 수익증권을 통해 2019년께 미국 호텔과 관련된 1억달러 규모의 메자닌 대출채권에 투자했다. 이후 SPC를 만들어 수익증권을 넘겼다. 신한투자증권이 자금보충 의무를 진 덕분에 유동화 기업어음을 발행할 수 있었다. 단기 신용등급은 A1으로 최상위 등급을 부여받았다.

투자 대상은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인근 할리우드 비치에 있는 '더 디플로맷 호텔(The Diplomat Hotel)'이다. 글로벌 호텔 체인으로 미국, 유럽, 호주, 아시아 등에서 힐튼 계열의 업스케일 호텔로 운영되고 있다.

시장에선 기초자산 자체의 문제가 아닌 환율 상승으로 유동화증권 발행한도를 늘린 것으로 내다봤다. 기초자산 가운데 3000만달러 상당의 수익증권은 2019년 양도돼 유동화증권 발행한도와 자금보충한도가 7700만달러로 줄어든 바 있다. 이번에 FX스왑계약을 재체결하는 과정에서 환율이 반영돼 발행한도가 증액됐다.

2019년 당시만 해도 달러당 1157원 안팎이었던 환율은 최근 달러당 1420원 안팎을 넘나들고 있다. 이로 인해 해외상품의 환헷지 부담도 늘어나고 있다. 환헷지 상품은 환율이 오르면 추가 납입 의무가 발생한다.

신한투자증권은 이번 딜의 주관을 비롯해 수탁, 자산관리 전반 업무를 맡고 있다. 유동화회사의 수납관리계좌 잔액으로 법인세, 조세, 유동화증권 원리금 등을 상환하기에 부족한 경우 신한투자증권이 신용공여어음을 인수하거나 요청자금을 대여하는 방식으로 자금보충 의무를 이행하여야 한다.

2019년 당시 이와 유사한 해외 부동산 메자닌 대출에 적극 투자했다. 모건스탠리 계열의 모건스탠리모기지캐피탈홀딩스가 미국 복합쇼핑몰 3곳에 제공하는 인수금융에 투자자로 참여한 바 있다.

나이스신용평가 관계자는 "기존 발행을 취소하고 증액하기로 하면서 발행계획을 변경하게 됐고 이에 따라 신용평가를 진행한 건"이라며 "환율상의 이유로 한도만 증액해서 같은 스케줄로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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