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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온 출범 1년]추가 해외가동 4곳, 예고된 안정화 투자③3년 사이 해외공장 6곳 운영 시작, 초기비용 누적 2000억원

김동현 기자공개 2022-10-18 07:32:01

[편집자주]

SK온이 SK그룹의 배터리 제조사로 독립하고 첫돌을 맞았다. 전기차용 배터리를 중심으로 급성장한 2차전지 시장에서 글로벌 1위 사업자를 목표로 하고 있는 SK온에 대한 기대가 쏠린다. 그러나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는 회사 상황에 대한 우려 역시 상존하고 있다. 더벨이 출범 1년을 맞은 SK온의 제품과 기술, 생산 및 조직 등을 다각도로 들여다 본다.

이 기사는 2022년 10월 13일 15: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사업으로 출발한 SK온은 아직 한번도 흑자를 낸 적이 없다. 치열하게 펼쳐지는 2차전지 경쟁 가운데 조단위 투자를 통해 사업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SK온은 해외 생산거점을 빠르게 확대하며 올해 말 77GWh(기가와트시)로 예상되는 생산능력을 2025년까지 220GWh(기가와트시) 이상으로 키울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새로운 공장의 생산 안정화에 필요한 초기비용에 누적 2000억원 가량이 투입됐다.

◇해외 신규공장 6곳 가동, 안정화 비용 수반

SK온이 최근 3년 사이 새로 가동한 해외 공장은 총 6곳이다. 미국, 헝가리, 중국 등 주요 시장에 생산 거점을 확보해 지역별 고객사가 원하는 시점에 제품을 공급할 수 있게 하겠다는 목표다.

해외 공장 신규 가동에는 사업장 안정화를 위한 초기 투자비용이 뒤따왔다. 공장 가동 고정비와 단계적 라인 증설, 품질 안정화 등에 따른 비용들이다.

SK이노베이션의 IR 자료를 보면 SK온 신규 공장 초기 안정화 비용에 최소 2000억원이 투입됐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SK이노베이션은 2018년부터 배터리 사업의 별도 실적을 공개했고 2019년 1분기 IR 자료부터는 분기별 영업손실 증감의 이유를 적시했다.

(자료=SK이노베이션 IR 자료)


해외공장 초기 가동에 따른 손실이 잡히기 시작한 시기는 2020년 1분기부터다. 이전까지의 영업손실 증감의 원인은 재고관련 손익이나 판매관리비 등이 주를 이뤘다.

SK온이 2020년 1분기 헝가리 코마롬에서 첫 해외공장을 가동하기 시작하며 이때부터 안정화 비용이 투입되기 시작한 것으로 풀이된다. 2019년 4분기 완공된 헝가리 1공장이 본격 양산을 시작한 시기로, SK이노베이션은 해외공장 초기 가동 비용으로 113억원을 투입했다고 밝혔다. 다만 당시에는 판관비 감소(188억원)로 전체 비용은 전분기 대비 줄면서 2020년 1분기 영업손실(-1049억원)은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SK온은 매년 상반기에 2곳의 해외 신규 공장을 가동하며 생산능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2020년 헝가리(1공장)·중국 창저우, 2021년 중국 후이저우·옌청, 2022년 헝가리(2공장)·미국(조지아 1공장) 등이다.

이중 27GWh로 최대 생산능력이 가장 높은 중국 옌청 공장 가동 시기인 2021년 1분기에 초기 가동비용으로 827억원을 투입했다. SK온은 2021년 4분기와 2022년 1분기에도 각각 515억원과 522억원을 초기 가동 공장 비용으로 처리했다.

◇신규 해외공장 4곳 예정…초기비용 감수한 공격 투자

SK온은 앞으로 4곳의 해외 신규공장 가동을 예고한 상황이다. 내년 1분기 미국 조지아 2공장을 시작으로 헝가리 3공장·중국 옌청 공장(2024년), 미국 켄터키·테네시 공장(2025년) 등이다.

조지아 2공장(12GWh)을 제외하면 모두 30GWh 이상의 최대 생산능력을 보유한 곳들이다. 특히 2025년 1분기 가동을 목표로 하는 미국 켄터키·테네시 공장은 생산능력이 130GWh에 이른다.

SK온은 이러한 공격적인 투자가 향후 실적으로 되돌아올 것으로 기대하며 시설 안정화 투자도 이어갈 방침이다. 회사가 목표로 하는 분기 흑자전환 시점은 올해 4분기다. 신규 공장 가동으로 1600GWh에 육박하는 수주잔고에 대응하겠다는 계획이다.

2020년 1분기 첫 해외공장 가동 이후 SK온의 판매물량 증가 이익은 약 1500억원 규모였다. 해외공장 초기가동 비용(약 2000억원)을 상쇄할 정도의 수준은 아직 못되지만 SK온의 수주잔고를 감안하면 앞으로의 이익 실현이 예상된다. 다만 이 과정에서 앞으로 신규 가동 예정인 추가 공장 4곳의 초기비용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과제도 따라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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