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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루윈창업투자, 이번에도 계속된 법령위반 2017년부터 해마다 시정명령 조치, 올해 '자금중개·조합거래' 행위 적발

이명관 기자공개 2022-10-18 14:31:14

이 기사는 2022년 10월 14일 14: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창투사인 트루윈창업투자가 이번에 또 중소벤처기업부의 정기검사 문턱을 넘지 못했다. 다시 한번 법령을 위반한 사실이 적발되면서 시정명령을 받았다. 최근 매년 법령을 위반하고 있는 모습이다. 계속된 법령위반에 자칫 '주홍글씨'가 새겨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14일 VC업계에 따르면 트루윈창업투자는 최근 중소벤처기업부 주도로 진행된 정기검사에서 2건의 법령위반 사유가 발견됐다. 자금중개와 조합거래 등이다. 우선 자금중개 행위는 금지사항이다. 창투사는 개인투자조합의 명의로 제3자를 위하여 주식을 취득하거나 자금을 중개하는 행위를 할 수 없다.

조합거래도 원천적으로 막혀있다. 개인투자조합이 자신이 투자한 업체로부터 차입 또는 자산 매각 등 투자행위에 수반되는 정상적인 거래관계 외의 거래를 통하여 자금을 받는 행위는 위법이다. 트루윈창업투자는 이중 차입거래를 한 사실이 적발됐다.

이에 자금중개는 경고초지를, 조합거래는 시정명령을 받았다. 경고는 크게 문제될 게 없지만, 시정명령은 다르다. 정해진 기한 내에 조치내용을 이행해야 한다. 이번 조치내용은 차입금 전액 상환이다. 기한은 오는 12월 30일까지다.

통상 정해진 기한 내에 조치내용을 이행하지 못하면 최대 6개월의 2차 시정명령이 내려진다. 이때 유한책임출자자(LP)의 자금을 유치하는 데도 페널티를 받게 된다. 만일 이 기간에도 해당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하면 청문회를 개최해 창투사 등록 말소 여부를 심사하게 된다. 최악의 경우 창투사 지위를 반납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더욱이 트루윈창업투자의 법령위반이 '상습'에 가깝다는 점에 구설에 오를 가능성도 제기된다. 트루윈창업투자는 2017년부터 매년 지난해까지 매년 시정명령을 받았다. 정기 혹은 전자보고, 수시검사 등에서 모두 법령위반 사실이 드러났다. 이렇게 트루윈창업투자는 올해까지 5년 연속 시정명령을 받은 불명예 기록을 갖게 됐다.

상황이 이럼에도 불구하고 트루윈창업투자는 사실상 개점휴업상태라는 점에 우려가 제기된다. 투자는 물론 신규 펀드 결성도 최근 없는 상태다. 신규 펀드는 수년째 무소식이다. 모태펀드, 성장금융 등 주요 출자사업에도 자취를 감춘지 오래다. 마지막으로 결성한 펀드는 2014년 105억원 규모의 'AG위풍당당콘텐츠코리아펀드 1호'다.

트루윈창업투자의 전신은 AK강원인베스트먼트로 2009년 12월 설립됐다. 당시 AK파트너스를 비롯한 강원테크노파크, 춘천바이오산업진흥원, 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 등 강원도내 주요 기관들이 주주로 참여했다.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서였다. 출범 당시 삼일회계법인 출신 투자심사역들이 주축이 됐다.

이후 2012년 4월 사명을 AKG인베스트로 변경했다. 게임투자 프로젝트 펀드를 시작으로 모태펀드와 강원도, 농협, 신한은행 등으로부터 출자를 받아 150억원 규모의 블라인드 펀드 'AKGI상생경제투자조합1호'를 결성했다.

2013년 2월엔 사명을 안강벤처투자로 변경했다. 기존 최대주주였던 AK파트너스가 지분 45만주를 안대원 및 특수관계인에 전량 매각하면서 안대원 대표가 신임대표 자리에 올랐다. 안 대표는 신성플래닝, 코아플랜트 등 플랜트 및 건설업종 중소기업의 최대주주였다. 기존 심사역들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인력을 보강했다.

2016년 11월 또 한 번 변화를 맞았다. 금성테크는 사업다각화를 위해 안강벤처투자 주식 130만주를 사들여 지분 81.25%를 확보했다. 이후 최대주주는 세빛홀딩스로 바뀌었고 트루윈창업투자로 간판을 새로 달았다. 현재 수장은 신동훈 대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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