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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조 건기식 쟁탈전]서흥, 오너 3세 이사회 입성 '후계 경쟁' 본격화'양준택·양준성' 올해 사내이사 올라, 입지 확대 '지분율·직급' 절묘한 균형

이우찬 기자공개 2022-10-20 07:32:53

[편집자주]

국내 건강기능식품시장이 지난해 처음으로 5조원 고지를 돌파했다. 코로나 19 팬데믹과 맞물려 건강 관련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관련 규제가 대폭 완화되면서 더욱 빠르게 덩치를 키운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이 단기간에 팽창하면서 식품과 화장품 및 제약 업종 기업들이 잇달아 출사표를 던지고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건기식 매출 상위 주요 기업들의 사업 현황과 재무 등 경영 전반을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2년 10월 19일 07: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건강기능식품(건기식)사업의 성장이 두드러진 가운데 서흥의 후계 경쟁도 본격화하는 양상이다. 양주환 대표이사 회장의 두 아들 역할은 구분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 양 회장의 증여와 두 아들의 지분 매입이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핵심 계열사 중 1곳인 젤텍은 배당금 지급 등으로 승계 재원의 조력자 구실을 하게 될 전망이다.

서흥의 이사회는 사내이사 3명과 사외이사 1명으로 구성돼 있다. 사내이사 3명은 모두 오너일가다. 양 회장과 그의 장남 양준택 전무, 차남 양준성 전무 등으로 이뤄졌다. 지난해와 올해를 거쳐 이사회 변화가 두드러졌다. 양 회장의 두 아들이 모두 이사회에 들어갔다.

양준성 젤텍 전무는 올해 정기주주총회를 거쳐 서흥 사내이사에 진입했다. 그의 형인 양준택 전무는 1년 앞서 지난해 입성했다. 서흥 최고의사결정기구인 이사회에 양 회장과 함께 두 아들이 배치된 셈이다.
출처=서흥
두 아들의 이사회 진입은 1952년생인 양 회장이 칠순을 넘기면서 후계자를 정하기 위한 과정에서 나온 결정으로 분석된다. 지분율과 사내 역할 등을 고려하면 후계 구도는 어느 한쪽으로 기울어지지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 경쟁을 통해 가닥이 잡힐 것으로 전망된다.

서흥의 최대주주인 양 회장의 지분율은 32.79%다. 2대 주주는 양주철씨로 양 회장의 동생이다. 그는 경영에 참여하지 않는다. 양준택 전무와 양준성 전무의 지분율은 각각 3.38%, 2.99%로 차이는 미미한 편이다.

사내 역할과 비중도 어느 한쪽으로 기울어지지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 양준택 전무는 서흥에서 경영지원·구매, 오송공장관리 본부장을 맡고 있다. 구매부 부서장, 해외사업부 부서장 등을 지냈다. 구매 쪽에서 주로 전문성을 쌓고 있다. 지난 4월 액상·젤리 건기식 사업부문을 분할해 신설된 서흥헬스케어 사내이사에도 이름을 올렸다.

양준성 전무는 서흥에서 미래경영전략 본부장으로 일하고 있다. 서흥의 핵심 계열사 젤텍의 사내이사도 겸직하고 있다. 젤텍에서 국내·해외영업 총괄 전무를 맡고 있다. 양 회장이 대표를 겸직하는 젤텍은 서흥의 젤라틴 제조를 담당하는 곳이다. 젤라틴은 서흥 핵심 사업부문인 하드캡슐, 소프트캡슐의 주원료로 쓰인다.

젤텍의 작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046억원, 122억원이다.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률은 11.7%에 달한다. 매출은 전년(2020년) 대비 5.2% 증가했다. 2016년(527억원)과 비교하면 98.5% 늘었다. 성장세가 가파른 편이다.

특히 젤텍은 양준택·양준성 전무의 지분 승계 과정에서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관측되는 계열사로 꼽힌다. 42.8% 지분을 보유한 최대주주 서흥에 이어 양준택외 2인이 57.2%를 보유하고 있다. 2016년까지 양주환외 4인이 57.2%를 보유하고 있었으나 양 회장 등의 증여로 두 아들의 지분율이 상승했다.

젤텍은 2017년과 2018년 각각 배당금 30억원과 35억원을 지급했고 2019년에는 115억원으로 규모를 늘렸다. 작년에도 40억원을 지급했다.

서흥 측은 "양준택·양준성 전무의 사내 역할 구분에 관해 공시 내용 외에 확인할 수수 있는 사항이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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