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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업은 이투파·대신PE, 미트박스 품는다 이르면 내달 SPA 체결, 이마트 LP 출자·우선매수권 보유 등 검토

김예린 기자/ 감병근 기자공개 2022-10-19 08:22:32

이 기사는 2022년 10월 18일 15: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지스투자파트너스(이하 이투파)-대신프라이빗에쿼티(이하 대신PE)가 신세계그룹 이마트와 함께 미트박스글로벌 인수를 추진 중이다. 미트박스글로벌은 축산물 직거래 플랫폼 미트박스 운영사로, 이르면 다음 달 경 주식매매계약(SPA)를 맺을 예정이다. 이투파와 이마트는 최근 오케이미트 인수전에 함께 참여한 데 이어 이번에도 호흡을 맞추게 됐다.

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투파-대신PE는 이마트와 함께 미트박스글로벌 경영권 인수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이투파-대신PE가 공동운용(Co-GP)하는 프로젝트 펀드를 결성 중이며 자금 조달이 한창이다. 이마트는 전략적투자자(SI)로서 LP로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거래 대상은 미트박스 지분 75~80% 가량이다. 미트박스글로벌 최대주주이자 창업자인 김기봉 미트박스글로벌 대표 보유 지분(25.69%)을 제외한 나머지다. 지난해 기준 미트박스 주요 주주로는 소프트뱅크벤처스가 운영하는 에스비글로벌스타펀드(18.29%), 알토스벤처스의 ‘Altos Korea Opportunity Fund 2, L.P.’(12.23%), 서영직 미트박스글로벌 대표(10%), 스톤브릿지의 ‘2015 KIF 스톤브릿지 IT전문 투자조합’(5.94%) 등이 있다. 김 대표는 딜이 성사된 뒤에도 경영을 이어갈 예정이다.

미트박스는 지난 2014년 출범한 축산물 직거래 플랫폼이다. 중간거래 유통상을 없애고 육류 수입·가공업자와 식당·정육점 등을 직접 연결해주는 직거래 중개 서비스로, 가격 경쟁력을 높인 것이 핵심 전략이다. 현재 축산물에 이어 식자재 납품 시장에 진출하며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그간 시리즈C 라운드까지 진행했으며 누적 투자금은 총 260억원이다.

이투파와 대신PE가 미트박스 인수에 나선 건 작년 말부터다. LP 마케팅에 나서기 시작한 것도 올 상반기부터로 딜 진행 속도가 더뎠다. 이투파와 이마트가 앞서 진행했던 오케이미트 딜이 올해 5월 클로징되는 등 시간이 예상보다 더 걸리면서 미트박스 딜도 미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유동성 악화로 투자 조건과 방식 등을 둘러싸고 이마트와의 협의 기간이 길어지기도 했다.

연내 매매 계약 체결을 완료하고 내년 상반기 중 딜을 클로징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이마트는 아직 출자 여부를 최종 확정하진 않았으며 이투파-대신PE가 보유할 지분에 대한 콜옵션(매수청구권) 조건 등을 논의 중이다. 신세계그룹 측은 "LP 투자자로 참여를 검토하는 수준"이라며 "아직 확정된 바는 없다"고 말했다.

이투파는 올 상반기에도 이마트와 함께 수입 소고기 유통업체 오케이미트 인수에 참여했다. 거래 가격은 1600억원이었다. 이투파가 오케이미트 인수를 위해 특수목적회사(SPC)를 세우고 자금을 조달했으며, 이마트는 해당 SPC의 지분 약 20%를 약 250억원에 사들였다. 신선식품 경쟁력 강화 차원이다. 이마트는 이때 이투파가 보유한 오케이미트 지분에 대한 우선매수권도 확보했다.

이번 미트박스 역시 정육 등 신선식품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이마트가 투자를 검토 중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투파 역시 오케이미트뿐 아니라 팀프레시에도 투자하며 물류 관련 대체투자에 집중하고 있다.

다만 시장 상황이 녹록치 않은 점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거듭된 금리 인상으로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딜이 반년 넘게 지연되고 있다. 수조원대가 아닌 1000억원 가량의 미들 딜도 자금 조달이 어려워 사모펀드(PEF) 운용사는 물론 SI들도 딜을 미루거나 보수적으로 접근하는 분위기다. 클로징이 되기 전까지는 딜 성사 여부를 장담할 수 없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사안에 정통한 IB업계 한 관계자는 “요즘은 딜을 할 수 있는 자본시장의 상황이 아니다. 금리도 계속 오르고 있어서, SI든 FI든 매수자들이 계속 시기를 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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