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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 투자·IT·보험 '중간지주 설립' 벤처스 지배 6개 계열사 총괄 '이랜드인베스트' 출범, '이랜드월드' 출자 연결 고리 구축

양용비 기자공개 2022-10-24 14:13:38

이 기사는 2022년 10월 20일 12: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랜드그룹이 투자와 IT, 보험 계열사 등을 총괄하는 중간지주사를 설립했다. 이에 따라 이랜드벤처스를 포함해 이랜드월드의 100% 지배를 받던 6개 계열사가 신설 법인의 지배를 받게 됐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이랜드그룹은 이달 4일 이랜드인베스트를 설립했다. 자본금은 3억원으로 이랜드월드가 100% 출자했다. 이 법인은 이랜드그룹의 투자와 IT, 보험 계열사 6개 법인의 중간 지주사 역할을 하게 된다.

이랜드인베스트가 지배하게 되는 법인은 △이랜드벤처스 △이네스트 △이랜드이노플 △이랜드인재원 △이랜드투자일임 △리드 등이다. 12월까지 관련 절차를 거쳐 100% 지배하는 구조를 완료할 예정이다. 연말까지 ‘이랜드월드→이랜드인베스트→6개 법인’으로 이어지는 지배구조가 완성되는 셈이다. 모두 100% 지분을 갖는 구조다.

중간지주사인 이랜드인베스트은 그룹의 ‘재무통’들이 모였다. 그룹의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이윤주 대표가 사령탑을 맡는다. 이랜드월드 CFO실 출신의 하무호 이사와 김혜영 이랜드벤처스 준법감시실장이 사내이사에 이름을 올렸다. 이 대표는 현재 이랜드벤처스에서도 수장을 맡고 있다.

이랜드그룹 관계자는 “이랜드벤처스 등 6개 법인은 투자, IT, 보험 계열사로 역할과 특성이 명확하다”며 “이랜드인베스트라는 중간지주사를 설립해 계열사 간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이랜드그룹이 투자와 IT, 보험 계열사를 총괄하는 중간지주사를 설립한 것은 사업 부문을 재편하고 영역별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계열사의 의사 결정 속도도 높여 투자 부문의 효율성도 제고하기 위한 차원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이랜드그룹의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탈(CVC)인 이랜드벤처스의 투자 활동에 탄력이 붙을지 주목된다. 이랜드그룹은 지난해 초 패션이나 리테일테크 스타트업 투자를 위해 이랜드벤처스를 설립했다. 다만 올해 5월 메타버스 전문 기업 ‘비빔블’에 첫 투자한 이후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진 않는 상황이다.

이랜드벤처스는 지난해 1월 패션, 유통, 서비스, IT 분야의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지원하겠다는 목표로 설립됐다. 모두 이랜드그룹이 강점을 갖고 있는 분야다. 대기업이 맡아야 할 사회적 책임 이행과 함께 스타트업 발굴로 그룹의 사업적 시너지를 강화하겠다는 목적이었다.

초대 사령탑은 그룹 내 투자본부장이었던 우준호 전 대표였다. 이후 지난해 7월 그룹 내 재무통인 이윤주 대표가 지휘봉을 잡았다. 이 대표는 이후 마수걸이 포트폴리오인 비빔블 투자를 주도적으로 진행했다.

이랜드그룹은 올해 4분기부터 대대적인 지배구조 개편에 나섰다. 유통사업 부문 역량 강화를 위해 이랜드리테일을 물적 분할했다. 분할을 통해 이랜드리테일이 신설법인인 이랜드글로벌(패션브랜드 사업), 이랜드킴스클럽(하이퍼마켓)을 지배하는 구조를 만들었다.

이로써 이랜드그룹에 중간지주사는 2개가 됐다. 투자와 IT, 보험 계열사를 총괄하는 이랜드인베스트와 유통 분야 2개 법인을 지배하는 이랜드리테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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