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홀딩스, 피치못한 태풍 여파…4분기 '영향권' 3분기 영업이익 71% 감소…4분기, 침수 복구비용 3000억원 전망
허인혜 기자공개 2022-10-25 11:15:04
이 기사는 2022년 10월 24일 19: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홀딩스의 3분기 실적이 예상대로 큰 폭으로 감소했다. 태풍 힌남노 침수 피해로 포항제철소의 생산·판매량이 줄어들었고 복구 비용이 발생한 데 따랐다. 침수 피해에 따른 손실은 4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포스코홀딩스는 전망했다.포스코홀딩스는 24일 열린 컨퍼런스 콜에서 연결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9200억원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71% 줄어든 수치다. 매출은 21조1550억원, 순이익은 5920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2.9% 늘었지만 순이익은 77.2% 급락했다.
영업이익 급감은 침수 피해에 따랐다. 냉천 범람으로 포스코 포랑제철소 일부가 침수되면서 생산과 판매감소로 2221억원의 손실을 봤다. 재고손실과 침수 복구 등의 일회성 비용이 1860억원, 포스코스틸리온과 포스코케미칼, 포스코모빌리티솔루션의 설비피해 보전에 274억원이 들었다. 모두 4355억원의 영업손실을 입었다. 유형자산 손실규모는 1477억원으로 집계됐다.
4분기에는 생산·판매량 감소와 침수 복구비용이 더 커질 것으로 포스코홀딩스는 예상했다. 3분기에는 9월 중순 이후의 피해만 반영돼 감소 폭이 제한적이었지만 4분기에는 전 기간 침수에 따른 여파가 나타날 것으로 보여서다. 한영아 포스코홀딩스 IR팀장은 "4분기 생산량과 판매량은 분기 전체적으로 볼 때 3분기보다 더 감소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침수 복구 비용으로 4분기에만 3000억원가량이 추가로 소요될 전망이다. 피해복구를 기다리는 공장이 복구된 공장보다 많다고 포스코홀딩스는 전했다.
현재 복구된 공장은 1열연·1선재·1냉연·2전강·3전강·3후판 등 여섯 곳이다. 내달 복구가 예상되는 설비는 2후판·3선재·4선재·전기도금이다. 올해 마지막 달에는 2열연·2냉연·2선재·스테인리스 2냉연 설비 복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연내 모든 제품의 생산을 재개한다는 목표다.
질의응답도 포항제철소의 피해 관련 현황과 복구 전망 등에 집중됐다. 포항제철소 피해 복구비용으로 신사업 투자비가 영향을 받느냐는 질문에 포스코홀딩스는 "올해 말에도 4조원가량의 현금을 보유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내년 투자비용은 현금 보유량으로 (충당이) 가능하고, 만약 추가 자금이 필요하더라도 자사주 매각 등의 계획은 없다"고 설명했다.
포스코홀딩스의 계획에 미칠 여파를 묻는 질의에 성장과 관련한 투자는 차질없이 이어가겠다는 답을 내놨다. 전중선 포스코홀딩스 사장은 "경기 불황이 시작되는 입구라는 관점이 많기 때문에 투자는 신중하게 검토하려고 한다"면서도 "2차전지와 소재, 리튬, 니켈 등의 분야는 로드맵대로 투자한다는 것이 가장 큰 방침"이라고 답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우리금융 "롯데손보 M&A, 과도한 가격 부담 안한다"
- 신한캐피탈, 지속성장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체계 강화
- 하나금융, ELS 악재에도 실적 선방…확고한 수익 기반
- 하나금융, 자본비율 하락에도 주주환원 강화 의지
- 국민연금, '역대 최대 1.5조' 출자사업 닻 올렸다
- [도전 직면한 하이브 멀티레이블]하이브, 강한 자율성 보장 '양날의 검' 됐나
- [퍼포먼스&스톡]꺾여버린 기세에…포스코홀딩스, '자사주 소각' 카드 재소환
- [퍼포먼스&스톡]LG엔솔 예견된 실적·주가 하락, 비용 절감 '집중'
- [퍼포먼스&스톡]포스코인터, 컨센서스 웃돌았지만 주가는 '주춤'
- 신한금융, ‘리딩금융’ 재탈환에 주주환원 강화 자신감
허인혜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방산기업 국산화율 톺아보기]'조함자립' 50년 추진한 HD현대중공업
- [방산기업 국산화율 톺아보기]'지상에선 100%, 하늘에선 유일무이' 한화에어로
- [방산기업 국산화율 톺아보기]K방산 이끈 '한국형 프로젝트'
- [항공사 기단 2.0]'공격 확대' 에어프레미아·이스타, 매출·리스 줄다리기
- [방산기업 국산화율 톺아보기]'무늬만 국내산'에서 국산화율 80%…수출 '퀀텀점프'
- [항공사 기단 2.0]유일하게 규모 줄인 에어부산, 기재 현대화는 계속
- [ESG 등급 분석]한화에어로, 국내외 평가 A등급 안착
- HD현대마린솔루션의 '유일무이'
- [항공사 기단 2.0]안정화 끝 변화 꾀하는 진에어
- [항공사 기단 2.0]비행기 키운 티웨이항공, '쓰는 돈 vs 버는 돈' 승자는